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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인도네시아 린자니(2011. 8)

린자니 트래킹13. 다시 발리로 귀환

13. 롬복 린자니에서 다시 발리로

 

 

이제 린자니 트래킹은 완전히 끝났다...

 

이젠 발리로 돌아가서  무엇보다도 먼저 씻고 깎고 누고 먹고 마시고 자고 만 남았다... 

2박3일간의 죽을 것 같은 같았던 힘든 산행...

오죽하면 강대장님도 가장 힘들었다고 할까...

이유는 잠을 거의 못자서 일 것이다..

밤새 비행기 타고 2시간 채 못자고 새벽 6시에 나와서 비행기타고 롬복섬으로 그리고 거기서도 3시간이나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갔고

그리고 온종일 8시간 가까이 올라가는 등산만... 그늘도 별로 없고...완전 땡볓에... 

그리고나서도 다음날 또 새벽 2시에 일어나서 푹푹 빠지는 화산재 자갈 오르막길을 컴컴한 밤에...그것도 산소조차도 희박한 상태에서...

 

우린 악조건이란 악조건은 모조리 다 모아  고스란히 총체적인 악조건하에서 2박 3일을 보냈다...

어떻게 악 소리가 안 나올 수 있을까...

평생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설사 설혹 기억상실증에 걸리더라도 린자니에 데려다 놓으면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30여년전에 본 기억상실증을 다룬 외국 영화 마음의 행로에서처럼...

 

하산을 마치자마자 우리를 기다리던 것은

1. 포터들과 카고백들과 봉고승합차

2. 조그만 상점과 그 안에 시원한 빈땅맥주가 들어있는 냉장고...

 

나 손총: 회장님 맥주 한잔씩 돌립시더...

회장님 : 뭔 소리 하노 지금 시간 없다 빨리 카고백 정리하고 차에 실어라(막 승질내며)

나 손총: 예 알았심더...

 

라고 말을 하면서도 난 이미 시켜놓은 맥주의 병따개를 따고 300씨씨 글라스에 시원한 차가운 맥주를 딱 한모금씩만 부었다..

차례대로 한잔씩 돌렸다... 다들 너무나 행복해했다.. 아쉬워했다.. 좀 더 없냐? 라는 듯..

한병 가지고는 택도 없었고 두 병째 땄다...나머지들도 1/4잔씩 돌렸다..

회장님한테도 드렸다... 전혀 마다하지 않았다..아니 오히려 원샷으로 조져버렸다..

그러면서 씨익 쪼갠다... 야 좀 더 없냐? 뭐 그런 눈치다...

 

그런데 거기서 눌러앉아 맥주 마시고 있을 시간이 없다..

공항으로 가야하기에... 비행기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비행기를 타고 가는 다른 승객들도 우리를 기다린다... 단 그들은 왜 비행기가 늦게 뜨는지를 모른 체...

다만  우리들이 가끔 그런 맨트를 들을 수 있었듯이 그들 역시...이런 맨트를 듣고 있을 것이다

 

" 발리행 무슨무슨 비행기는 여객기 연결문제로 잠시 지연되고 있사오니 승객 여러분들께선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뭐 이런 맨트를...

 

세나루에서 승합차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롬복 공항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롬복섬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마치 우리나라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는 듯 경치가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일부러 롬복섬으로 피서를 오고싶었다... 나중에 언젠가 발리를 오게되면 꼭 다시 롬복을 들릴 것..

 

공항 도착 3시 38분.. 아슬아슬

마침 뒤늦게 고문님이 타신 차도 공항에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다행이다 사모님께서 다리가 아파서 거의 잘 못 내려오시던데...

 

 

 

 

 

롬복 공항에서 발리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보딩 패스를 발급받고 역시 1인당 25,000루피아씩 공항세를 내고 탑승장으로.. 

 

그런데 탑승권을 받아야 되는데..

항공사 직원이 오히려 보딩패스를 요구한다..?   발리에서 우리한테 돌아오는 항공권을 줬다는 얘긴데 우리는 받은 적이 없다..

뭔 소리 하냐고  표 받은 적 없다고 직원에게 얘기하고 강대장님께서 뭐라 뭐라 항의하고( 긴 영어로^^)

결국 이야기가 통해서 다시 항공권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3일전 아침에 발리에서 받았던 롬복행 항공권은 왕복 항공권이었던 것...

그걸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다가 다시 돌아올때 보여줘야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표를 한 장에다가 왕복으로 표시하는 일은

도저히 상상도 못하는 일이라 다들 그 날  아침 롬복 도착하자마자 항공권을 버리거나 어딨는지 모르는 상태...

 

발리 여행사 직원(마대 말고 마대의 쫄따구 린자니까지 차를 태워준 버스기사)이 그걸 우리에게 얘길 안해준 바람에...

나중에 이 버스기사 쫄따구는 마대한테 직싸게 야단 맞았다...

마대 가이드가 우리가 겪은 아찔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얼굴색이 노랗게 갔을 정도이니...

만약  롬복의 메르파시 여행사 직원이  무조건 막무가내로 표내놔라 안그러면 비행기 못타 라고 했다면...?

 

  

 

 

공항세 내는 곳

 

 

 

 

 

탑승구로 나가기 전에 매점에서 그토록 마시고 싶던 맥주와 음료수들을 실컨 마셨다...

pintu가 뭘까?

 

 

 

 

 

 

공항 활주로로 나간다...

 

 

 

 

 

 

 

역시나 그 비행기다..

 

 

 

 

 

돌아갈때도 역시 기내식( 달랑 물과 빵) 을 받았는데 전원 기내식을 모아서 마대 가이드에게 주었다

우린 곧 조만간 삼겹살 포식할건데 이런걸로 배를 채운다면 그만큼 억울한 일이 또 없지^^

마대 가이드는 이런 우리의 깊은 뜻도 모른체 이 비싼(?) 기내식을 자기에게 다 선물하는 줄 알고 고마워서..눈물은 아니더라도...^^

 

 

 

 

 

롬복 마따람 시내는 제법 크고 큰 도시같다...제주시내처럼

 

 

 

 

마따람 시내

 

 

 

 

 

농촌도 우리나라 농촌과 별 다를 바 없다..

나름 잘 정리된 경지들..

 

 

 

 

롬복이여 안녕..

 

 

 

 

 

롬복섬의 서쪽 해안선...발리섬과 가까운 쪽.. 린자니(샘바룬은) 완전 반대쪽에 있다...

롬복섬의 해운대인 생기기 해변도 아마 저 어딘가에...

부상시의사산악회팀은 아마 지금쯤 아니면 다음주엔가 저기에 도착할 예정...

 

 

 

 

 

 

왠 산봉우리가 봉긋?

 

 

 

 

도대체 무슨 산이지? 분명 발리는 아직 멀었으니 아궁산도 아니고 림자니와도 모양이 다르고...

이륙하자 얼마 안돼서 보이는 산인데...위친느 분명 린자니쪽이고..   다른 각도에서 보는 린자니 모습인가??

 

 

 

 

발리섬에 딸린 작은 섬인데 이름 모르겠고...

 

 

 

 

발리섬 어느 곳인데...호텔과 리조트가 집중되어있는 곳이다... 좋아보인다..

 

 

 

 

 

 

발리 국제공항 =덴파사르 공항=응우 라라이 공항

분명 여기가 발리 국제공항이 맞는데 (당시에는 여기에 착륙 안하기에 다른 공항인가 했는데..

아패드 지도 등등 온동네 다 찾아보니 여기가 발리국제공항이자 덴파사르 국제공항이 분명함)

일명 응우라라이 공항이라고도 함

예를 들어 김해국제공항이 공식적으로는 부산공항으로 표기되듯이... 

 

 

 

 

활주로를 지나가기에 선회해서 착륙하나했다... 그렇지  바다에서 시내 방향으로 착륙해야지...^^ 라며

 

 

 

 

 

 

그런데 비행기는 이 공항을 완전 외면하며 지나쳤다...

선회하여 보이는 공항으로 착륙하지 않았다 분명.. 바로 옆자리의 이경호 원장이 증인이다

 

최대 의문점.. 왜 우리가 탄 비행기는 발리 국제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에 착륙했을까??? 최대 의문점이다...

그러면 그 공항은 어느 공항일까?

 

 

 

 

이 해안을 따라 계속 가더니 갑자기 기체가 낮아지면서 왼쪽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분명 덴파사는 한참 오른쪽에 있는데...아무리 지도를 찾아봐도 이 근처에는 발리 공항 외에는 공항이 없는데...

 

 

 

 

 

 

그런데 비행기는 우리가 처음 롬복으로 갔던  덴파사르 공항에 이렇게 도착했는데...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청사로..

 

 

 

 

 

 

셔틀버스에서 보니 우리 카고백들이 비행기 짐칸에서 나와서 실리고 있다...

다행히 짐을 마구 던지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처음 도착하는 발리공항도 아닌데 마치 이제 발리공항에 도착한 것 처럼..

 

셀라마 디땅 디 발리

 

간판에도 하단에 분명 응우라라이 라고 쓰여져있다...

 

윗 지도상에서 본 공항은 응우라라이 즉 발리 덴파사르 국제공항이 틀림없는데...왜 비행기는 선회하여 착륙하지 않았지?

홀린 기분이다..

이경호 원장이라도 옆에 없었다면 내가 착각한 것일텐데..

 

 

 

 

 

3일만에 다시 만난 '마대'라는 이름의 발리 현지 가이드

마대라는 말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차남이란 의미라고 하였다// 우리 식으로 바꾸면 두식이 차식이 뭐 그런...

 

 

 

 

아마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처 인가보다...

 

 

 

 

덴파사르 국제공항 청사 입구에 있는 에세 광고간판

 

 

 

 

세번째 본다..

첫날 호텔로 갈때,  다음날 새벽 호텔에서 공항 갈때,, 그리고 오늘..

 

 

 

러시아워라고 붐비는 간선도로  자동차 반 오토바이 반..

가로수가 죽인다.. 하나만 뽑아서 가져갔음 싶다..

 

 

 

 

 

 

헤라클래스와 동급이라는 신의 동상..

 

 

 

 

 

인도네시아 거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꽃..

캄보지아..

 

흰색 꽃인데...달리는 버스에서 찍다보니 잘 안 보인다..

마지막날 사진에 자세히 보여줄 수 있음...^^ 실제 꽃은 아니고...

 

 

 

 

 

 

 

공항에서 약 30분 거리의  INNA 그랜드 발리 비치호텔

 

INNA는 인도네시아의 약칭

 

 

 

 

들어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7시 10분까지 로비로 모여주세요...

 

샤워하고 양치질에 면도까지 다 하고나니 이제서야 좀 인간다워진다..

 

 

 

 

 

저녁식사는 우리 교민 할매가 운영하는 한식집

삼겹살 무한정 리필  뷔페식당

 

 

 

 

건배...아 그동안 다들 너무 수고했어요...

 

 

 

 

아마도 우리 테이블에서는 열판 정도는 구웠지 싶다 최소한...

왜그리 맛있든지.. 미쳐 죽는 줄 알았다...

무한정 제공되는 삼겹살과 배추잎 상추 등등..

 

엄청 배불리 먹고 드음 코스는 발리 전통 발마사지...

 

 

 

 

 

동서여행사 김윤진 사장님께서 특별히 부탁했다며 현지 여행사에서 제공한 발리 열대과일 세트..

 

 

 

 

그 중 가장 인기있었던 망고스틴..

마늘 육쪽 까먹는 것 같아서 좀 거시기 했음...내 입에는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 안 들었음...우리나라 수박이나 포도 딸기 참외가 더 좋음..

 

 

 

 

시간이 일러서 먼저 발리 sanur 지역의 해변으로..

밤바다 풍경이 마치 부산 광안리 해변에 나간듯..

 

 

 

 

 

부산 바다와 차이점 이라면 바다물 깊이가 얕아서(경사가 매우 완만)  아무리(?) 들어가도 무릎까지 물이 잘 안 찬다는 것...

물은 약간 미지근?

 

 

 

 

 

 

 

 

 

발맛사지(약 2시간) 이후... 현지 시각으로 밤 12시가 다돼간다...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 이 동네 편의점은 거의 다 써클 K 

물가는 우리나라 보다는 많이 저렴

 

맥주 큰 병이 슈퍼에서 1000원도 안하는 걸 보면...

그런데 어제 린자니 출구 매점에선 3천원씩 받았음  바가지..

 

 

 

 

발리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양주 맥주 안주로  린자니 무사등정 및 하산 기념 파튀...

두 부부는 주무시고 3명의 여자는 결석  총 9명이 모였음

현지시각 새벽 1시

 

 

 

 

현지시각 새벽 1시 30분경..

 

고문님과 회장님 먼저 들어가시고 2시경 권원장님과 JYP님도 들어가시고  강2-손2-이 이렇게 5명만이 남았다..

그리고 현지시각 3시경 다들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