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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경상북도

대구의사 181차 의성 북두산-선암산 4.뱀산- 5.선암산

의성 북두산-선암산 4.뱀산- 5.선암산(船岩山)

 

 

09:10 빙계온천 출발 - 10:10 북두산 -  11:40 복두산 - (13:00~13:30 점심 식사) -13:30 매봉산 - 15:00 뱀산 - 15:30 선암산  - 17:10 하산 완료

 

총 7시간 소요 (휴식 및 식사시간 1시간 제외하면 순수 걷는 시간만 약 6시간 소요)

 

 

 

 

 

 

한 12시 30분 경인가... 사진에 찍힌 시간과 핸드폰 통화 시간을 조회해보니 12시 31분이라고 나오는데..

전망대에서 사진 찍느라  맨 후미로  선두를 뒤쫓아  매봉산을 향해 한참 가파른 길을 죽을똥 살똥 힘들게 올라가는데 전화가 울린다...

박영식 원장님이시다...

 

가파른 길이라 전화 받을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걸음이 워낙 빨르셔서 우리들 보다 한참이나 앞서  멀리 가신 분이니 뭔 일인지 궁금해서 받았다..

내용은 이랬다..

어디냐? 매봉산 직전입니다

매봉산 하산후 한참 좋은 길 내려가는데 그대로 길따라 가면 엉뚱한데로 가게되고 길이 없어진다

좋은 길 100미터쯤 내려오다가 땅바닥 잘 보면 힁색으로 종이표지가 있고 거기서 완전 직각으로 왼쪽으로 아주 작은 소로가 있고 시그날 리본도 보일 것이다...

잘 보고 찾아오시고..그대로 쭉 내려오면 큰 한티재인데...임도를 지나 시그날을 잘 보고 길을 찾아야되는데 우측으로 두번 꺽어면 된다..뭐 그런

그 당시는 다 기억은 못하겠고 땅바닥에 흰색 종이쪽지에서 왼쪽으로 그리고 임도 지나 우회전 두번..

잘 기억했다가 매봉산 정상 직전 쉼터에서 만난 대장님 회장님에게 그대로 전달했다...지도를 잘 살펴보니 지도상으로도 하산하다가 왼쪽으로 꺽이는 것 같다..

그렇지만 산행중 늘 지도를 쳐다보며 걷는 것이 아니라

큰 길  직진 우선으로 보통 가다보면  박원장님의 애기 안 들었더라면 아마 십중 팔구는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매봉산 정상에서 하산할때 난 아까 들었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천천히 내려갔다...     

 

 

 

이 길이 매봉산 하산길에 나타나는 넓은 좋은  길..

 

 

 

길바닥에 있는 이 종이쪽지가 바로 그 시그날...

거의 다 놓칠 수 밖에 없겠다...

이 지점에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아...

나뭇가지에 빨간 시그날 리본이 달려있다...그리고 자세히 보니 소나무 사이로 작은 오솔길이 나있다...

얘기를 안 들었더라면 아마 우리도 그대로 큰 길로 내려갔지 싶다... 아마도...^^ 물론 예리한 강대장님께서 빨리 눈치를 챌 수도 있지만...

 

 

 

이 길로 내려가야만 큰 한티재와 뱀산 및 선암산으로 가는 들머리를 만나게 돼있다...

하산 길이 공포스럽다... 내려가는 만큼 다시 올라가야 되니까...

등산이나 증권시장이나 똑같다.. 내려가다 바닥을 치면 반드시 오르막이 있는 법이니..

 

 

 

 

 

큰 한티재 도착직전...

 

 

 

임도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아스팔트 대로를 만난다...

이런 길의 의미는

힘든 등산은 싫고 그냥 의성 선암산 등산했다는 표시만 내겠다면 차를 타고 여기와서 세워두고 여기부터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는 의미...

그래도 여기부터라도 힘든 것은 힘들지만...

길을 건너 보이는 등산로를 찾아 걷는다..시그날 리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여기서 우측으로 꺽어서  대장님과 고문님 서 계신 곳이 등산로이다...

 

* 12시 30분 경 박영식 원장님은 이 근처를 지났다고 봐진다...

아까 통화할때 우리는 아직 매봉산 정상도 못갔고 이미 박원장님은 거의 1시간을 길 잘못 들어서 시행착오로 허비시키고도 이 지점을 통과하면서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었다..그러면 도대체 박원장님은 얼마나 빠르게 산행을 하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1시간 20분 + 약 1시간(버린 시간)  점심식사 시간 30분 정도를 빼더라도 거의 2시간 정도 앞서 간 셈이다...

 

출발을 9시 10분에 같이 했는데 우리는 이 지점에 2시 가까이에 도착했는데 박원장님은 1시간 가까이 버리고도 12시 30분에 통과했다...

우리가 5시간 거려 온 길을 박원장님은 불과 3시간 정도만에 주파한 것이다...그나마 처음 30분 정도는 워밍업 한다면서 우리랑 같이 천천히 올랐다...

도대체 사람인가 인간이가? ^^ 

 

 

 

 

 

시그날을 달아본다... 유선생 한테 매달아라 했더니 키가 안된다 한다.. 그 중 내가 제일 키가 커서...^^ 

 

 

 

 

하늘이다..

 

 

 

 

큰 한티재에서 뱀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오늘 등산의 하이라이트이다..

강대장님께서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이라고 미리 겁을 팍팍 준다...

 

 

 

 

 

처음 시작 지점은 가장 힘든 구간이란 말이 완전 구라로 보였는데... 그래서 다들 콧방구 끼며 보누 당당하게 올랐는데...

갈수록 그 가파름이 장난 아니다....

구라가 아니었다...

정말 가파른데다가 눈까지 있어서 미끄러웠고 조심하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그렇다고 아이젠 착용하기도 좀 거시기 하고...

 

 

 

 

 

드디어 능선에 도달...

오늘의 가장 힘든 구간을 무사히 주파...

 

 

 

 

 

뱀산..

 

 

 

내 표정을 보니 맛이 갔다...많이 힘들었나보다..

 

 

 

 

 

 

 

뱀산 정상 답게 뱀처럼....혀를 낼름..^^

 

배신자 둘..

 

 

 

 

다시 한번 더...낼름...

 

Mt. snake

 

 

 

 

 

이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선암산을 향한다...

여기서는 20분 거리라고 한다..

 

 

 

 

 

이런 산꼭대기에 무덤이... 성묘 올려면 고생깨나 되겠다..

 

 

 

 

 

고산지대?

 

 

 

이제 다 와 갑니다..

응달진 비탈에는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다...

 

 

 

 

고독한 뒷모습...

어쩌면 인생도 이처럼 스스로 헤쳐나가야 될 길인지도 모른다...

 

 

 

 

 

 

 

선암산...

 

 

 

거의 정상 도착 직전...

 

 

 

 

드디어 정상..

뱀산에서 30분 소요

 

 

 

 

 

시골의 무명산답게 정상석도 없다...

 

 

 

 

이 뿌듯한 성취감...6시간의 피로감은 일순간에 사라지고... 

 

 

 

그렇게나 멀게만 높게만 보이던 선암산을 발 밑에 밟고나니...세상에 해내지 못할 일 없어 보인다..

 

 

 

 

오늘의 리본맨 유봉재 선생..

 

 

 

역시나 화질의 차이를 못 느끼겠네..

 

 

 

빨간색 공식 이정표에서 다시 인증 샷..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

내려가면 저녁을 뭐 먹지 등등 심각한 안건에 관한 의논과 토의...

 

 

 

 

 

선암산 하산길..

앞으로 1시간 만에 내려갈 수 있을까...

 

 

 

 

우리가 오전에 서 있었던 북두산... 저기서 이 곳을 바라보았었지..

 

 

 

이렇게..

 

 

 

 

 

 

 

 

 

 

바위에 핀 소나무

 

 

 

 

DSLR

 

 

 

 

 

척화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이제 산행 날머리인 대동리 경로당 까지는 2km.. 1시간 이내 도착가능..

 

 

 

 

길 좋다..

 

 

 

내려가는 길은 수월타...

 

 

 

 

뒤돌아본선암산

 

 

 

 

왜?

 

 

 

 

길 잃어버리기 좋은 지점..

 

 

 

드디어 처음 출발했던 빙계온천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이 금성산

 

 

 

 

매봉산?

 

 

 

 

 

 

 

 

착륙직전

 

 

 

대동리 경로당

 

 

 

하산 후 뒤돌아본

 

 

 

선암산

 

 

 

 

온천 주차장에 차를 가지러 가야된다...

온천건물까지는 약 500미터 남짓..

다른 사람들은 쉬고있고 권원장님과 난 차를 가지러 가야된다...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서.. 족히 30분은 걸리지 싶은데...이럴때는 차운전자가 괴롭다..

그렇다고 텍시 부를 거리도 아니고  지나가는 차가 있어서 바지 걷고 히치 하이크 할 상황도 아니다...

그 흔한 경운기도 한대 안 지나간다...

터벅 터벅 걸어가는데 저 멀리 내보다 한참 앞서서 권원장님이 걸어가고 계신다... 이미 반 정도는 걸었다...아직 20분 정도 더 걸어가야될 정도...

그래 굳이 두 사람이 걸어갈 필요는 없지..

여기서 기다리면 권원장님께서 차를 몰고 오실거야 그러면 다시 타 좀 태워 데려다주세요 하면 되는것을..^^

 

앉아서 수통에 남은 물을 머리에 붓고 얼굴에도 붓고해서 고양이 세수를 했다.. 그래도 그 정도만 해도 시원하다...

고글의 미러로 쳐다보니 그제서야 비로서 거지꼴에서 사람꼴로 변신한 것 같다...

다리 주물르면서 기다리니 권원장님의 차가 온다... 아저씨 저 좀 태워주세염^^

참 맘씨 좋은기라..

내가 만일 그 상황이고 유봉재나 백인화 선생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가정하면 난 어떨까?

그래 니도 한번 생고생해봐라^^ 안 멈추고 쌩 달려가버릴 가능성도???? 

설마..그럴 리는 없을거야 아무리 내가 나쁜 남자이지만..

 

 

 

 

멀리서 클로즈업  선암산 정상

 

 

 

 

왔던 길 달려 대구로 무사귀환...

오면서 슈퍼 들러 맥주와 과자 등등 사서 차 안에서 하산주 마심... 권원장님 차도 슈퍼앞에서 세웠는데 나의 의도도 모르고 그대로 대구로 가버림...

나중에 물어보니 왜 갔냐고? 가 버렸냐고?

설마 손총이 자기들만 사먹고 우리들(차)한테까지 맥주나 뭘 사줄거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아 정말 비참하다.. 내가 그렇게 보였나?

 

간단하게 랭면이나 하그릇 하자는 강대장니므이 취지를 쫓아서...

'황장군' 갈비탕+냉면집으로 갔는데  

그러나 결국은 주문하기를  갈비찜 갈비탕 그리고 냉면 등등...

 

그렇게 헤비하지는 않게 비교적 가볍게(?) 저녁식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산행 기약하며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