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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경상남도

대구의사 175차 밀양 종남산 3.

밀양 종남산 3. 하산..

 

 

아마도 최근 우리 산악회 산행에서 12시가 되기도 전에 정상에 도착하고 하산을 시작한 산행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점심을 어디서 먹지? 약간의 고민....밀양에서? 대구가서?

 

 

 

 

정상 (봉수대)를 뒤로 하고..

오늘따라 하늘색이 너무 파랗다는 생각....

고향의 산에 오는 날 날씨라도 좋아서 정말 다행이다,,,,

 

 

 

 

산을 내려간다..

보이는 들판은 상남평야..?  상남들...경지정리가 잘돼있다...예전 나 어릴적에는 논 모양이 지 맘대로였는데 새마을 운동하면서 경지정리가 돼서 이쁘게 변했다..

3공 박통시절...당시만해도 면사무소(공무원)의 끗발은 대단했다..

명예직인 면장은 사실 이름뿐이었고 실제로 상남면을 움직이는 힘은 모두 실세인 부면장에게서 부터 시작되었고...당시 상남면 관내에서 부친의 파워는 생각이상이었다.

아마도 상남면 일대에서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이  예림 부면장집이고 그 아들 딸들이었다...

시골에서 그만큼 공부를 잘하는 남매들도 흔치 않은 시절이었다...

 

 

 

 

외로운 소나무 한그루..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대개 하산할 때가 가장 즐겁다...^^

 

 

 

헬기장이 있는 맞은편 봉우리까지가서 팔봉산 방향으로 하산..예정이다

원래 종남산 코스는 팔봉산까지 가는 것인데 우리들은 이번에는 그냥 중간에 하산하기로...굳이 팔봉산까지 갈 이유가 없다고나 할까...

 

 

 

 

 

 하산하면서 다시 한번 더 보는 물돌이 마을 삼문동..

 

 

 

밀양강은 예전에 나 어릴적에만 해도 남천강이라 불렀다..

남천강은 비슬산에서 청도(각북)-유천에서 또 운문산 운문댐에서 흘러오는 청도천과 천황산 재약산에서 흘러오는 단장천이 합쳐져서 생긴 강이며

밀양시를 굽이 지나치고 삼랑진을 지나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하남읍(수산리)에서 낙동강과 합류된다... 

 

사진에 보이는 철교는 경부선 철교..

 

 

 

 

삼문동에서 밀양시내 내일동으로 가는 길목에 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영남루가 있다.

산 중턱에 있는 학교가 밀양여고..

위로 6,7살 위의 연년생 누님이 두 분 계시는데 내가 초 중학교 다닐때 누님들이 이 학교에 다녔었다...

이 학교 위치상 학생들의 종아리는 거의 다 매우 튼튼했다.. 버스길도 없고 자가용이 있는 시절이 아니니까 학교까지는 당연히 걸어서 올라가야만 했으니...

  

 

 

 

 

 

 

헬기장 도착

 

 

 

 

간식 겸 점심.. 빙 둘러 앉아 각자 싸가져온 점심들을 먹는다... 배낭 가볍게 하기 위해서라도...

오늘의 홍일점인 한혜경 선생...

 

 

 

카우보이 박(박재율 선생님)께서  점심도시락을 땐땐하게  풀 세트로 싸 오셨다...

사모님의 정성이 대단...

 

 

 

 

보온도시락에 국에다 여러가지 반찬에다 과일까지... 풀 세트로..

 

 

 

배도 안 고프고해서 나는 점심 안 먹고(가져오지도 않았지만)  대신 어릴적  살던 마을을 카메라에 담았다...

자꾸만 산 아래의 살던 동네에 눈길이 간다...

 

 

 

이젠 도시화 돼버린 상남면 예림리..고향 마을..오래동안 잊혀지지 않을 마을의 전경이다,,,

 

 

 

 

20배 줌 + 최대한 줌을 당겨 우리 집을 찾아본다...

초록색 지붕 바로 옆 파란색 지붕 그 뒤에 주황색 테두리가 있는 녹색 기와집으로 추정된다...

 

 

 

 

당시 우리집 그리고 정원...

 

초가집이었던 우리집은 내가 1학년 쯤일때 기와집으로 바뀐 것 같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시던 아버지께서 잘 가꾼  정원에는 감, 배나무 대추나무 석류와 무화과나무 그리고 모과 나무 등등이 심어져 있었다..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나서 감꽃 주워먹던 기억...감꽃이 참 맛있었다...

감이나 대추 무화과 열매 석류 등등은 먹기 싫을 정도로 많이 먹었었다... 

 

 

 

 

 

예림초등학교..옆에 밀양시교육청이 들어와서 옛날의 그 시골학교가 아니다...

산을 내려가면 학교에 들릴 예정이다...

 

 

 

 

삼랑진 만어산 ( 20배 줌)

 

 

 

 

동촌마을과  남밀양 톨게이트

 

 

 

 

왼쪽 산아래 대동아파트가 보이는 곳  예림과 우측의 기산리 말고도  상남 들판 중간 중간에는 마을들이 있었다..

초등학교 뒤로 양림간, 그리고 강따라 쭈욱 가면 대성동 그리고 강태공들의 천국인 광택리(광태이)... 들판중간에 동촌 마을..

 

 

 

동촌

 

 

 

 

 

 

산과 들판의 경계선에 밀양강이 흐르고 경부선 철도가 지난다....들판 한중간에는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

 

 

 

삼랑진 숭진마을?

흰 건물 또는 오른쪽 빌딩들은 아마도 부산대학교 밀양 캠퍼스로 보인다...

앞에 보이는 강가의 마을이 강태공들의 천국인  광택리.. 우리는 그냥 강태이 라고 불렀던...

낚시줄을 던지기만 하면  1미터 짜리 잉어와 월척 붕어들이 즐비하게 낚이는...당시 3살 위의 형이 낚시광이었다...나는 취미 없었지만...

우리집에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큼직한 붕어 잉어 가물치 등이 잡혀왔다...큰 잉어는 한지에 먹을 떠서 보관하는데..길이가 정말 1미터 훨 더 됐다..... 

 

 

 

 

 

억새와 망게..

 

 

 

 

지천에 깔린 망개나무와 열매..

 

 

 

 

망개열매...

 

 

 

 

헬기장에서 바라본 종남산 정상..

 

 

 

정상...줌..

 

 

 

20배 줌...클로즈 업  봉수대

 

 

 

 

하산길... 비슬지맥..여기가 575m 봉이군..

 

 

 

망개열매...

 

 

 

 

장애물을 넘는 두가지 방법..

1. 쑤그려서 아래로 지나간다...

 

 

 

 

2. 위로 넘는다..

 

 

 

 

 

썩은 나무 둥지를 기어코 넘어뜨리는 고문님... 아직 힘이 대단하신걸 보니 40년은 거뜬하게 사실듯..

 

 

 

 

 

 

소나무 숲길...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의 시그날을 따라서...

 

 

 

575봉을 하산하면 아까 올라갈때 걸었던 그 임도와 다시 만난다...

여기서 임도를 건너 반대편의 소로를 따라 팔봉산으로 간다... 이정표가 많이 붙어있어서 팔봉산 가는 길 찾기는 쉽다...

 

 

 

 

팔봉산 가는 길에 숲사이로 멀리 종남산이 보인다... 그리고 중턱에 미덕사와 불상이 보인다..

당겨본다..

 

 

 

종남산 정상..

 

 

 

 

미덕사...미더덕사가 아니고...

 

 

 

 

 

하산길 중간에 만난 잘 빠진 소나무들...

 

 

 

 

어느 고인의 묘소 비문을 읽어보는 회원님들과 묘터 주변의 상당히 괜찮은 소나무들...

 

 

 

 

 

박영식 선생님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소나무...

이런 야산에서 저런 소나무를 만나다니...라면서..

 

 

 

 

오래된 소나무...

 

 

 

걸음마Park 박영식 산 프로님^^

 

야 나무 진짜 갠찮데이...

 

 

 

 

그런가? 

돈 좀 될라나?

 

 

 

정말 탐나네...밤에 몰래와서 베어 갈까보다... 권흥기 원장님..

 

 

 

누가 나무 베 갔는지 다 일러줄거다...(손희철 솔봉 선생님)

 

 

 

 

음.. 권선배님이 베어가기 전에 내가 먼저 손을 써야겠군...

(박재율 선생님)

 

 

 

 

어른들은 참 이상해...쓸데없이 말이야....빨리 내려가서 고기나 먹지...배고프다...(유원철군)

 

 

 

 

 

 

 

마을 가까이 도착... 가시나무(탱자나무)가  많다...

나 어릴적 집집마다 골목마다 거의 이 가시나무가 울타리(담벼락)이었고 집의 경계였다...

강에서 잡아온 고디를 삶아서 까 먹을때에도 바늘대신  이 가시를 이용...

 

 

 

 

 

가시나무와 같이 대숲도 있다...

밤에 바람 부는 날 여기 지나가면 무섭고 소름이 끼칠 듯 싶다....

서낭당이라도 있다면 더욱 더..

 

 

 

 

 

이가 탱자다... 탱자 주어워가서 차 안에 놔둬야지..향기 나게..

 

 

 

 

와 탱자 정말 많다,,,,다 주워가야지..

 

 

 

 

떨어져있는 탱자들..

내가 알기로는 이 탱자들은 아무도 안 주워간다...옛날이나 지금이나 그건 마찬가지이지 싶다...

 

 

 

 

 

차 안에 놔두면 냄새가 좋은데... 박영식 선생님...

 

 

 

 

 

뭐 냄새 별로구만...방향제도 좋은데 뭘 이런걸...

 

 

 

 

이연부락...감나무.. 까치 드시라고 감 한두개를 남겨뒀다...

 

 

 

내가 어릴적에 질리도록 먹은 것이..

감과 대추  그리고 밀양강에서 수도 없이 잡히는 은어...

요즘도 감은 별로다...은어도 그렇고...

 

 

 

 

절대 감을 다 따는 법은 없었다....

 

 

 

 

이렇게 되어도 까치의 밥이 된다....

 

 

 

 

            혹시 이것도 망개?

 

 

 

 

 

 

 

 

 

산사과라고 한다...^^

 

 

 

 

 

이연마을..

고목나무와 정자가 있는 곳에서 다들 기다리기로 하고  밀양 콜택시를 불러 차 운전자들만 차를 놔둔 관음사까지 갔다오기로 한다...  

 

 

 

 

 

 

마침 콜택시 운전 기사가 나의 초등학교 2년 선배님이시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나의 고향 친구들 몇명을 알고 있고 또 우리집과 동네에서 오랜기간 부면장을 지낸 부친과 우리 형제 남매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 많은 택시 기사들 중 하필 이런 우연이 있나 싶지만 그만큼 또 이 좁은 동네에서 오래전 일이지만 우리집과 우리 식구들이 꽤 많이 유명했나 싶기도 하였다...

 

 

 

 

기산리 우곡동에 있는 상남면사무소...

가친의 오랜 직장...당시만 해도 달랑 기와집 한 채 였었는데 40년 세월이 흘른 뒤의 모습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