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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괜찮은 맛집/한식

전복곰탕-산해진 山海珍(대구)

 

전복을 재료로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내는 식당이 있어서 가보게 되었다..

지역 일간지 영남일보에 칼럼을 게재하던 집필진들의 모임인 '위클리 포 유' 정기모임(2달에 한번 모임)이

어제 영대병원 네거리 불교대학 맞은편의 산해진-전복곰탕 집에서 열렸다...

 

나는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특히 날 것으로 나오는 해산물은 회 말고는 거의 입 안 대는 편이다

남들은 없어서 못 먹는다는 전복 해삼 멍게 생굴 각종 어류의 알과 기타 등등...이 모든 것들을 生으로는 못 먹는다... 아니 맛을 모른다...

無未.. 왜 그럴까?  먹어본 일이 거의 없어서 그 맛을 못 느끼는 것이다...

우유도 못 마셨다...그렇지만 두유나 이런 저런 단 것을 첨가한 우유를 마시다 보니 일반 우유도 갈증 날땐 맛있게 마신다..

날 계란은 지금도 못 먹는다...날 계란이 들어간 라면 짬뽕 등등은 꼭 익혀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계란 후라이나 계란말이 등 익힌 계란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좋아한다...

왜냐면 시골에서 자란 나는 어릴 적부터 계란을 최고의 귀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먹어왔으니까...

두부나 오뎅도 비슷하고...

 

횟집에 가면 쓰끼다시나 회는 잘 먹는다..날 것들만 빼고...

그러나 익히면 뭐든 다 잘 먹는다...

전복죽 전복구이 굴전 굴국밥 굴튀김 유산슬 등해삼들어간 중국요리 전부..멍게도 아마 익혀서 나오는 요리라면 잘 먹겠지..

 

참 말이 나온 김에....

난 자연산 송이도 별로 맛을 모른다...

그게 고기랑 같이 구워 먹으면 맛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고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는 것일 뿐..

송이가 들어간 음식이 귀하고 몸에 좋아서 먹긴 하지만...내가 좋아하는 소고기 등심이나 갈비살 만큼 그다지 맛이 있는 음식은 아니다...

자연산 송이가 들어간 전가복 또한 따라 들어간 다른 해산물이나 재료가 워낙 맛있으니 덩달아 송이도 맛있는 것..

전가복에 송이가 아니라 새송이나 양송이 또는 다른 버섯이 들어가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다른게 맛있으면...

 

그런 전복인데..어제는 전복곰탕집에 가게된 것...

전복 싫어한다니까 모임의 총무가 전복 말고도 석쇠불고기도 있다고 나오라고 한다...

석쇠불고기? ^^

당근 나가야지..

 

 

우리 모임은 2년 전까지는 예전에 경북대학교 총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석 의원님이 회장으로 계셨지만

지금은 대구에서 꽤 유명한 음식평론가인 박진환님이 회장을 맡고 있는 모임이다... 덕분에 맛집은 많이 가보게 된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이 집에 관한 글과 사진은 많이 나온다...

 

http://blog.daum.net/keyfast/484?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keyfast%2F484

 

나는 어제 카메라를 차에서 꺼내가지 않았고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지 않고있다가 하도 음식들이 괜찮아서 가지고 있던 스마트 폰으로

몇장 찍었는데 밤이라 그런지 낮만큼 사진이 잘 안 나온다... 피씨에 옮겨보니 사진이 영 실망스럽다...

카메라를 가지고와서 음식사진들을 제대로 찍을걸 하는 후회...

이미 때는 늦었고 뒤늦게 차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가게내부 사진만 몇장 더 찍었지만...

 

그렇지만 인터넷에 잘 나온 사진들 많으니까.. 찾아보면 될 것이고...

아쉬운 딴에 내가 찍은 사진들 몇장 올려드립니다

 

 

 

 

 

폰카와

 

 

 

디카의 차이..

 

 

 

 

메뉴판

 

 

 

야채와 쌈장

 

 

 

소스

 

 

 

 

 

 

 

석쇠불고기

 

 

 

석쇠불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었다면 남들이 전부 다 나를 촌놈으로 보겠지만...솔직히 너무 맛있었다...

담양 떡갈비 저리가라 할 정도...

고기는 100% 한우라고 한다...

 

 

전복 구이

 

 

 

 

전복 구이의 맛은 먹기가 아까울 정도...

야채랑 버섯과 함께 적당히 간이 잘 된 전복의 씹히는 맛은 生전복을 못 먹는 나에게는 전복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술안주 하기 딱 좋다...

 

 

 

 

 

 

 

전복회..

 

아쉽지만 나에게 할당된 전복 한개는 나에게 석쇠불고기를 많이 양보한 다른 분에게 양보 하였다..

안 먹기 아까워서 아주 작은거 하나 그냥  입 안에 넣어봤는데..도무지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전복 곰탕

 

야 이게 은근히 맛이 죽인다... 보기에는 민리장성 중국집에서 즐겨먹던 백짬뽕 국물 비슷한데...

국물이 완전 진국이다...먹을수록 맛있다...

곰탕이라길래 소고기 비슷한 것을 넣었나 생각했는데 고기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 집 밥을 사진 찍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데...내가 여태 식당에서 먹어본 밥 중에 단연 최고의 맛이다...

햅쌀로 만든 밥인데 밥맛이 정말 좋다...

특히 밥을 국물에 말아서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배추김치랑 같이

입 안에 넣으면 행복이 따로 없다...

따라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다...

 

 

 

 

써비스?  같은데..

낙지사리인데 배가 불러 남긴 것이 아깝다...말이 필요 없을 만큼 너무나 맛있다...

 

 

 

 

 

 

 

 

 

가게 내부

 

 

 

 

 

 

 

우리 회원님들...

대구의 각 직능의 대표들이 많다...다들 바쁜지 1차에는 반도 안 나왔다.. 일을 늦게 마쳐서 2차 술집으로 온 회원들이 더 많을 정도.. 

 

 

 

건축 분야의 1인자인 경북대 공대 건축과 이정호 교수님.. 한의원 원장(모임의 총무) 그리고  영남대의료원 비뇨기과 정희창 주임교수님..

의사는 나와 정교수님 말고도 동산병원 산부인과 윤성도 주임교수님(산부인과 학회 대구지회장님) 그리고 신천동 삼성내과 김승기 원장님이 있다..

주로 언론계 의료계 교수 등등...

 

 

 

경북대 공대 이정호 교수님

 

 

 

 

오른쪽이 정희창 영남의료원 비뇨기과 주임교수님

 

 

 

성모한의원 전기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