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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달서구의사회 섬진강 야유회 3. 섬진강 참게탕, 은어튀김

3. 곡성 섬진강 참게탕 은어튀김 - 수궁가든 청수가든

 

12시 30분까지 다들 시간 잘 지켜서 버스에 탑승했다.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곡성에 도착할때만 해도 비가 그쳐서 이제 더이상 우산이나 우의가 필요 없을 줄 알고 미리 준비한 비닐우의를 나누어 주지 않은 버스도 있는데

그래도 알아서 우의를 쓰고 비오는 구름다리와 두가세월교를 잘 보셔서 가이드로서 참 기쁘고 고맙기도 하고...

버스 탑승인원을 제때 착착 잘 체크해서 보고해주는 차장들도 고맙고  이번 버스 기사님들도 참 순하고 말도 잘 듣고^^

작년 야유회때는 모 관광버스회사의 콧대높은 기사님들 때문에 총무로서 열받았었는데

이번에 버스는 내가 거래하는(?) 의사산악회 전속버스 기사님 소개로 알게된 대평원관광 버스인데 

1호차 조장 기사님이 상당한 베테랑이고 성격도 좋았다.

덕분에 기분좋게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었고...

소개해준 이석향 기사님과  이번 대평원 관광버스 이종찬 기사님께 감사를...

 

가정역에서 12시 30분 출발하자마자  

사전에 예약한 그리고 버스 안에서 미리 인원을 통보했던 곡성 압록유원지의 수궁식당에 전화를 했다 도착즉시 먹을 수 있도록...

식당까지는 불과 10분도 채 안 걸렸다..

 

섬진강가 주차장에 버스 5대가 주차하고 식당으로 올라가는데 맨 첫집 가든식당 주인아줌마의 표정이 어둡다 

척 봐서 인솔자처럼 보이는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야속한듯..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여기 식당이 세 집에 나란히 붙어있는데

맨 안쪽 수궁식당이 가장 많이 알려진 식당이라 지난번에 이 식당을 예약하고 나서 인원이 넘치는 바람에

바로 옆집인 청수장도 같이 예약했다가  마지막에는 더 인원이 넘칠 것 같아서 세번째 집(입구 첫집)도 예약을 부탁했었는데

비가 와서 많이 취소하는 바람에 결국 수궁가든과 청수가든에만 손님을 받게된 것...

좀 미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줌마 눈길을 마주 치지 않고 지나쳤다...

 

 

 

 

가든 산장 식당 주인 아줌마들의 눈초리를 피해서 안으로 속속 들어가고있는 우리 회원님들 가족들..

 

 

 

수궁식당 사장님과 종업원들이 열심히 은어튀김을 만들고있다..

왼쪽 쉐프 마후라를 하고있는 분이 이 바닥 경력 30년의 국가지정 명인자격의 주인아주머니...

 

 

 

 

섬진강가에 앉아서 먹는 은어튀김맛이 어떤가요?

 

 

 

신선놀음이 따로 없지요?

 

 

대만족한 표정의 김필영 선생님과 서대진 의무이사님..

 

 

 

오입주로 건배?

(오비 맥주+ 전라도 소주 잎새주)  

 

 

 

두선아 너그 마누라 좀 챙겨라...침 넘어가는 표정 안 보이니?

 

 

 

식당

 

 

 

식당건물 안에는 안 들어가도 되고  시원한 바깥평상에만 140명이 앉아서 식사를..

 

 

 

반대쪽...

전라선 철도가 바로 옆에 있어서 10분 간격으로 기차가 지나갔다..

밥 먹을때 기차소리 든는 것 조차도 좋았다...

 

 

 

특별히 대구에서 손님들 왔다고 주인 아주머니가 떡 케익을 준비해주셨다..

 

 

 

그런데 나는 맛도 못 보았다..

사실 140명 전원이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나서야 내 입에 밥을 넣을 수 있었다...

한명이라도 자리를 못 찾아서 식사를 못하거나 불편하면 내 입에 밥이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성격은 반드시 고쳐야 된다...

 

 

 

예정에 없던 케익절단식까지... 손찬락 직전회장님과 박회장님 부부께서..

 

 

 

 

 

 

 

부회장 두사람과 부회장 또래의 회원님 두 분

 

 

 

압록유원지라고 하지만 이 강은 압록강은 아니다... 식사후 버스에 타는 회원님들... 이제 다음 행선지인 평사리로 간다..

내가 예상했던 식당 출발시각 1시 40분에 일치한다... 거의 완벽하게 시간표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남들 거의 반 정도 먹을때 나는 비로소 내 입안에 밥과 탕을 넣기 시작했다...사실 안 먹어도 배가 하나도 고프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아침을 많이 먹은 것도 아니다 김밥 한줄 그것이 전부였다  나에게 배정된  인절미떡은 마침 버스기사님이 맛좀 보자해서 드렸다.

이상하게 배가 하나도 안 고팠다.. 그냥 무사히 불평이나 불만없이  맛있게 먹어주기만 하면 나는 배가 부른 것이었다...

사실 맛이 없거나 종업원이 불친절하거나 환경이 불만족스러워 음식 많이 남기면

이 식당을 예약하고 준비한 사람으로서 그것만큼 서글픈 일이 없다...

다들 맛있게 드시니 내가 배고플 이유가 없었다.. 아니 엄청 배가 불렀다...안 먹어도...

마치 새끼들 입에 밥 들어가는것을 보는 애미 마음  그리고 자기 논에 물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과 비슷...

 

 

 

음식을 사진 찍을 여유나 시간이 없었다... 지난번에 다 보여준 음식들이지만...이번에도 이와 똑같이 나왔다  

 

 

 

 

참게탕과 은어튀김을 주문하니  은어튀김이 먼저 나왔다... 큰거 작은거 있는데 작은거(2만원) 를 시켰다....더 작은 것은 없다...

 

 

 

 

바싹하게 튀겨 나오는 것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뼈를 발라내고 튀겨 달라고 하면 그렇게도 해주는데  그냥 은어 한마리 뼈 채 머리 채 그대로 씹어 먹는 편이 더 맛있다...

  

 

     

 

 

매실조림?  자주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주인장이 광양에서 제일 유명하고 큰 매화나무(매실) 농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홍쌍리 청매실농원을 소개해주었다...

 

 

 

1인분씩 따로 나오는 반찬들...

나중에 단체로 올때는 2인용으로 내와도 된다고 했다... 주인장이 고맙다고 한다...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 드디어 참게탕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