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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섬진강(곡성-광양-하동) 답사 2010 05 02(일)

제 6회 대구광역시 달서구의사회 회원 및 가족 야유회  계획 및 답사 

 

일시: 5월 23일

장소: 섬진강 일대 전남 곡성-구례-광양-경남 하동

 

 

 

 

 

달서구의사회 올해 야유회를 어디로 가나 고심은 사실 작년 통영 미륵도와 한산도 다녀오면서부터 했었다...

춘천 남한강 남이섬?

정선 아우라지와 레일바이크?

문경 조령관문과 레일바이크?

통영 소매물도?

 

결국 아무리 생각해도 갈만한데가 없다...

그나마 작년 수성구의사회가 다녀온 섬진강이 나을 듯 싶었다...

증기기관차타고 섬진강변 달리기 매실체험과 섬진나루터 토지의 배경 평사리 최참판  하동 재첩국 등등...

다녀와서  반응도 좋았다고 들었다...   

결국 섬진강의 대안을 찾지 못하고  그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결국 그렇게 결정을 하고 말았다...

차선책이 최선책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총무 혼자 답사를 가게되었다. 

나도 못가게 되어 아무도 안가면 그래서 사전답사를 안 다녀오면 

3주뒤의행사때에는 최소 100명이 넘는 회원들 및 가족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내가 총무를 맡고있는 이상  내가 희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나의 의무이다...전혀 불만 없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가야할 장소 식당 길 등등 어느 정도는 파악해놓고 있었다  확인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아내의 운전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는 신신당부 배웅을 뒤로하고 집을 나섰다...

가급적 당일의 출발시간에  맞추어서 출발했고 버스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달렸고 지리산 휴게소에도 한번 들렀다...

날씨는 화창 끝내주게 좋았고 낮 최고기온이 20도가 넘을 정도로 좀 더운 날씨였다...

이상한파 한겨울날씨가 끝나자마자 바로 여름이 성큼 다가온...

 

 

 

남원 톨게이트 / 

톨게이트 나가자마자 스프링쿨러에서 차에다 마구 물(소독약)을 뿌려댔다... 구제역 방제때문에... 내가 가축이니?

 

  

 

11시 섬진강기차마을 곡성역 도착...(진짜 기차다니는 전라선 곡성역이 아니고)

직접 증기기관차를 타보는 것은 생략하고(시간상...그리고 차를 가져와서 왕복하기도 좀 그렇고) 대신 오늘은 외부에서 달리는 기차를 찍기로 했다...

 

 

 

5월 23일 당일날 오전 11시 30분  좌석 190석을 미리 한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놨었다...

요금은 개인(성인)은   (편도)4천원인데 단체는 3600원.. 

레일 바이크는 더운 날씨에 고생할 일 있나 싶어서 고려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었다...  

 

 

 

여기는 진짜 기차가 다니는 전라선 곡성역이 아니고 증기기관차 관광용 곡성역이라 (소위 말해서 세트장)  아무나 표 없이도 들락날락거려도 된다..

 

 

 

증기 기관차 대기중.. 

 

 

 

정동진의 고현정 소나무를 벤치마킹한 듯...^^

 

 

 

플랫폼

 

 

 

실제 곡성역 팻말 그대로.. 

 

 

 

역사

 

 

 

철길

 

 

 

 

곡성군과 코레일의 합작품..

 

 

 

 

 

 

 

 

꽃밭 조성..

 

 

 

시원한 분수대까지..

 

 

 

 

레일바이크를 타는 화목한 가족... 아들 손자 며느리...

사실 행복이 따로 없다... 저 순간 저 가족의 행복지수가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린  장동건 고소영 커플보다 덜하라는 법은 없다...

 

 

 

 

곡성에는 유난히 철쭉이 많았다... 좀있다 나오겠지만 압록까지 섬진강옆 도로가에는 온통 철쪽..

 

 

 

전시용 기차..

 

 

 

 

기차 앞에서  또는 타고서 사진 찍는 저 행복한 표정의 사람들...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20분 정도 강을 따라 달린다...

 

 

 

 

승용차로 달리면 10분도 채 안 걸리지만 천천히 서행하는 증기기관차는 20분 걸려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달린다...

그리고 압록 유원지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10분 소요)  맛있는 섬진강 참게 매운탕과 참게장 그리고 은어튀김을 먹을 예정..

 

 

 

 

역 앞에서...

 

 

역 바로 옆에 마련된 영화세트장 구경을 했다..

 

 

드라마 토지의 배경

 

 

 

 

여기서 저 유명한 영화도 찍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생각이 솔솔 난다...

 

 

 

곡성역 옆 영화세트장

 

 

 

 

 

 

정말 50년대 옛날 거리처럼 만들어 놓았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 옛날이다..

 

 

 

라사 라는 단어는 우리 대학교 다닐때만해도 시내에서 흔히 보던 단어이다.. 양복점 이란 뜻...

마이동풍 즉  마이(양복 우와기,상의,자켓)를 맞출때는 동생을 생각해서(동생도 입게) 풍덩하게 맞춰라 라는 말도 그 당시에 나온 말이다...

 

 

 

 

 

50년전에는 미워도 다시 한번 봤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미우면 그 날로 쿨하게 끝이다...

 

 

 

 

주연이 문희/ 신영균 이라고 적혀있고 총천연색이라는데.. 흑백영화에서 칼라로 바뀌던 시대인가?

찾아보니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던 해에 만들어진 영화..

 

연극과 텔레비전의 연출을 거친 정소영의 3번째 작품으로 968년 대양영화사(大洋映畵社)가 만들었다.

문희와 신영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전형적인 최루성 드라마의 원형으로 대중문화 발아기였던 1960년대의 풍속도를 보여주었다.

3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제2, 3편이 연이어 매년 제작되어 하나의 시리즈를 이루었다.

1980년에는 제2부인 〈미워도 다시 한번 80〉,

1981년에는 제2부의 속편격인 〈미워도 다시 한번 81〉을 변장호 연출로 정소영이 제작했다.

 

 

 

시골에서는 좀 산다던 우리 집에 티뷔(대한-도시바)를 처음 샀을 때가 국민학교 3학년때 (1970년도) 였다... 

전축은  5-6학년때쯤으로 기억하는데.... 읍내의 문닫는 다방에서 중고로 구입...

우리 마을(상남면 예림리)에서는 가장 먼저 전축을 산 집으로 기억한다... 다방 빼고 가정집으로선...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이미자 노래를 좋아하셔서...즐겨 불렀고

어쩌다 부산에 가시면 해운대에서 열리는 노래자랑에 나가셔서 꼭 상을 받으셨다.. 

 

 

 

 

 

낙서판

 

 

 

 심심한 사람들은 읽어보면 도움 되겠다...

 

 

 

 

11시 30분에 기차가 출발하였고 나는 한참 먼저 달려가서 도로와 철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동영상 클릭해보세요  / 철쭉이 참 예쁘게 피었다... 3주 뒤면 나도  저 기차 안에 있겠지...

 

 

 

 

 

시간만 되면  심청마을도 둘러보면 좋겠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스케쥴에 넣지는 못하겠다...

 

 

 

한 폭의 그림이다..

 

 

 

맨 앞의 기관차...

내 생각에는 석탄을 때서 달리는 진짜 증기기관차는 아니고 실제로는 석유(방카씨유)나 경유를 넣고 달리는 기차지 싶다... 

 

 

 

곡성역과 가정역 사이의 침곡역... 정차를 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

 

 

 

 3량의 객차 포함 총 5량의 기차..

 

 

 

 길 가에는 온통 철쭉이 만발..  아쉽게도 5월 23일이면 꽃이 다 지고 없을 것 같다...

 

 

 

 

철쭉.. 예전에는 진달래(참꽃)와 혼동하곤 했었지만 산에 자주 다니다 보니 구별이 확실히...

 

 

 

 

 

섬진강

 

 

 

 

기차길 옆 섬진강..

 

 

 

줌..

 

 

 

도로가에 차 세워두고... 

 

 

 

11시 30분에 곡성역에서 출발해서 가정역까지 20분 걸린다던데 실제로는 30분만에 도착했다...

 

 

 

 

이 동네에 아마도 아름다운 정자가 있나보다..

 

 

 

유명한 구름다리..

누구나 다 기차타고 오면 한번쯤은 건너보는 구름다리..

수성구의사회도 작년에 여기 이 다리를 건너갔겠지... 따라하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쩔수 없군...좋은건 좋은거라서...

 

 

 

 

제법 높고 긴 구름다리..흔들흔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건너가지 말 것...

 

 

 

개여울과 징검다리...

예전에 다리가 없었을때는 나룻배 타고 건넜다는데... 

 

 

 

구름다리에서 본 가정역과 기차..

그림이다..

 

 

 

 

시간 남으면 놀다 가고픈 곳..

 

 

 

강물이 좀 덜 흐를때는 돌다리를 건너 가도 재미있을 듯 싶다..

 

 

 

뒤돌아본 가정역

 

 

 

 

 

 

두가세월교...무슨 뜻일까?

 

 

 

방문 기념으로,,,

 

 

 

 

 

 

 

 

 

줌...

시간만 남으면 저것도 해보고 싶다..  우리가 나중에 와서 저걸 탈려고 해도 100명이 넘는 인원이 탈 자전거가 없지싶다...

 

 

 

 

다리 건너편에서 본 가정역

 

 

 

 

 

 

 

줌 인...

 

 

 

행복한 시절이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고...다시 돌아가고픈 시절이다... 

자전거 대여..

 

 

 

 

계산을 해본다..

12시에 기차역에 도착 내려서 구름다리 건너 왕복하고 되돌아가서 12시 30분에는 버스가 출발해야만 한다...

식당에 12시 40분까지 도착하기로 약속을..

 

차를 몰고 압록유원지 쪽으로 달린다...목표는 별천지 가든..미리 전화를 해서 대충 위치를 파악했었다..

며칠전에 기차 예약상황을 확인하면서 기차마을 역에 근무하는 아가씨한테 인근에서 제일 맛있고 1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여기 별천지 가든을 얘기해주길래 가서 먹어보고 괜찮다면 예약할려고...

 

 

 

가정역에서 10분도 안 달려 별천지 가든 도착.. 역시 소문대로 30년 전통의 참게 매운탕 전문 맛집인가보다..

 

 

 

 

이 집의 특징인 빈 장독대...

 

그러나 내가 도착했을 시간에 이 식당에 자리라고는 단 한자리도 없었고 심지어 대기하고 있는 손님도 있었다..

주인장 만나서 단체예약 문의하니 그날 일요일 점심시간에 100명이 넘는 인원을 받을 수는 없다고 죄송하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봐도 그럴 것 같다... 그 많은 손님들 다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내가 주인이라도 안 받겠다...

어차피 그 손님이나 그손님이나 이지만 단체손님들 때문에 자기집 찾아온 손님들 발길 돌리게 하고픈 주인은 없을 것같다...

 

이해가 되면서 그 다음 후보식당인 새수궁가든을 향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맛있다고 소문난 집 몇군데 알아보고 출발하길 잘한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압록 유원지의 새수궁 가든이었다...

Daum 지도를 보면 요즘은 지도 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사진 까지(스카이 뷰) 상세히 나와서 처음 가는 식당인데도 낯설지가 않았다..

위성지도상으로 이미 위치를 완전 파악하고 가니까 식당 차는데는 하나도 어려움이 없었다...

 

 

새수궁가든인데 실제로는 수궁가든이라고 적혀있고 같은 집이라고 주인장이 설명을 한다..

이 집은 25년 전통이라 적혀있다..아까 들렀던  30년 전통의 별천지 가든 주인장이 곡성 섬진강 참게매운탕집의 원조라고 말해주면서

그러나 지금은 이 식당이 최고의 맛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자기 말이...)

 

 

 

건물 안에만 해도 100명은 수용할 수 있지만(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봄) 여름에는 밖에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여기를 권한다..

자리 앉으면 섬진강이 보이고 전라선 기차가 수시로 통과하는 운치있는 곳이다... 강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그냥 여기서 주저앉아 은어 튀김에 오입주(잎새주를 전라도 사람들은 오입주라 부른다) 한잔 하며 화투나 치고 놀았으면 좋겠다..    

 

  

 

 

참게탕과 은어튀김을 주문하니  은어튀김이 먼저 나왔다... 큰거 작은거 있는데 작은거(2만원) 를 시켰다....더 작은 것은 없다...

 

 

 

 

바싹하게 튀겨 나오는 것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뼈를 발라내고 튀겨 달라고 하면 그렇게도 해주는데  그냥 은어 한마리 뼈 채 머리 채 그대로 씹어 먹는 편이 더 맛있다...

 

나는 어릴적 밀양강 옆에 살아서 은어는 질리도록 먹어본 사람이다... 강에 나갔다하면 한시만 만에 은어를 한바케스 는 족히 잡아오고 했다..

은어 낚시는 억수로 간단 쉽다.. 대나무 낚시줄에  바늘이 주렁 주렁 달려있는데 그냥 몰려오는 은어떼를 향해 당겨만 주면 수북하게 잡힌다..

낚시가 아니라 그냥 주어 담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워낙 맑고 투명한 강물에 은어가  많이 떼를 지어 다니니까 긁어 올리면 된다...

잡은 은어는 회를 떠서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석쇠에 올려 소금 뿌려서 소금구이(쇼오야끼)를 해먹기도 하는데

어린 시절에는 정말 먹기 싫도록 질리도록 먹었던 것이 은어다...

은어 하면 원래 밀양이 오리지날이고 조선 임금님 수라상에는 늘 밀양에서 갓잡은 은어가 올려지곤 했다고 삼국유사에 적혀있다...^^

 

내가 어릴적 질리도록 먹은 것 중 또 하나는 감이다.. 은어 감(단감 홍시 둘 다)  이 두가지는 정말 질리도록 먹었었다..

 

 

     

 

 

매실조림?  자주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주인장이 광양에서 제일 유명하고 큰 매화나무(매실) 농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홍쌍리 청매실농원을 소개해주었다...

 

 

 

1인분씩 따로 나오는 반찬들...

나중에 단체로 올때는 2인용으로 내와도 된다고 했다... 주인장이 고맙다고 한다...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 드디어 참게탕이 나왔다...

 

 

 

 

 

 

 

보기와 달리 양이 엄청 많다...

가장 작은 최소량이 3만원짜리인데(2-3인분) 

참게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지만 사실 참게가 대게나 꽃개와 달리 살이 별로 없어 먹을 거는 별로 없다... 국물맛이다..

그래도 속살을 발라먹을라고 작정하고 덤벼들면 살이 솔솔하게 많이 있긴 하다...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말이 매운탕이지 사실 된장국에 가깝다..

맵고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 경상도 입맛에는 사실 별로 안 맞는데 그래도 국물맛 나름 괜찮고 시래기 건져 밥에 얹어 먹는 맛이 그런대로 굿.

사실 여기 안 오면 언제 이런 참게탕을 먹어 보겠나...

외국에 가면 외국 음식도 먹어보는데 전라도에 와서 전라도 고유의 음식을 먹어봐야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은어튀김 小 2만원  4인 1테이블에 하나씩 (아마도 은어 12마리 정도는 될 듯) 

참게탕 4인용 4만원 (밥 포함)

먹겠다고 하니 참게장 1만원짜리 한 접시씩 테이블에 써어비스 하겠다고 한다...

결국 참게탕과 참게장 그리고 은어튀김을 다 먹고 갈 수 있다...

술값 별도로 1인당 15,000원

술은 현지술인 오입주 몇병 시켜 마시고 맥주는 미리 사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식당을 나왔다... 예약하고 명함 주고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