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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다이센(2010. 2)

일본 다이센(大山) 1. 동해항 ~ 사카미미나토항

대구시의사산악회 제 157차 정기산행 

- 일본 다이센 등반  (8번째 해외산행)

 

 

여행일정: 2010년 2월 27일~ 3월 1일 (2박3일)   * 선박내에서 숙식 

참가인원: 23명

여행사: (주)산이좋은 사람들

교통편: 크루즈급 선박(DBS 페리)  한국 동해항- 일본 도토리현 사카이미나토  

숙박 및 식사:

경비: 25만원 + 대구-동해 버스왕복 대절 및 기타잡비  7만원 = 32만원  (* 선실 업그레이드 비용  5만원 별도 )

 

작은 후지산으로 불리는 일본  100대 명산이자 서일본의 최고봉인 "다이센"은

해발 1729미터의 "쓰루가미네 봉"을 최고봉으로 8개의 산이 연이어 있는 연봉의 총칭으로,

도토리현에 있으며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주고쿠 지방"의 최고봉으로, 예로부터의 신성한 산으로 받들어져 왔다.

후지산과 북알프스(야리가다케)에 이어 일본인들이 꼽은 가장 가고싶은 산 3위에 오른

남녀노소 누구나 다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도토리현의 위도와 기후는 우리나라 대구와 거의 비슷하였다. 

다만 다이센은 제주도 한라산과 마찬가지로 겨울에는 항상 눈이 많이 쌓여있다.

 

 

 

 

 

도토리현과 다이센의 위치

 

 

 

 

작은 후지산  다이센

 

 

 

 

산행코스: 

다이센 역사관 아래  주차장(P) 출발 - 다이센지 갈림길 우회전 - 6합목 대피소 - 다이센 정상 미센봉 -하산 (약 5시간 소요)

 

 

 

 

대구시의사산악회의  이번 일본 도토리현 다이센 산행은

일본 후지산(2003)-코타 키나발루(2005)-중국 황산(2006)-일본 북알프스(2007)-

대마도 시라다케(2008)-일본 북해도 대설산(2008)-대만 옥산(2009) 에 이은 8번째 해외산행이다.

 

 

 

2월 27일 토요일 오전 11시

겨울비가 내린 뒤라 날씨가 상당히 쌀쌀하고 춥다...바람도 불고..옷을 두껍게 입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우리 산악회원은 23명인데 대구에서 다이센 등산 신청한 다른 분들이 2명이 있어서 버스 차비를 받고 동행하기로 했다.

 

총 인원 25명 중 11시가 지나도록 오지 않는 사람이 딱 한 명이 있었다

전화를 했다.  어디 쯤이죠?  

이 근처라고 대답한다.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

한참 기다렸다 그래도 안 온다...한번 더 전화를 했다.   

다와가냐고.. 거의 다 왔다고 한다...

결국 11시 15분 쯤에야 허겁지겁 차에 오른다 

이런 경우는 시간에 맞게 먼저 온 많은 분들에게  상당한 민폐를 끼친 경우이다...

박수를 쳐줘야 마땅하다...

 

그런데 다시 또 잠깐만요!  하며 부인이 몰고온 차에 뛰어간다...

다시 들어오는데 여권을 들고오는 듯 했다.

 

그리고 강인구선생님이 혹시나 해서 다른 분들에게 여권 챙겨오셨는지 확인하는 멘트를 날림과 동시에

내 머리 속과 얼굴은  하얗게 창백하게 변해버렸다...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몽둥이에 한대 맞은듯..

여권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내가  장난친다고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다들 믿지 않다가

내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을 보고는 그제서야 정말이구나 한다..

집에 전화해서 와이프에게 부탁했다.

빨리 좀 갖다 달라고...

다행히 집은 황금동이라 법원에서 멀지 않다..

 

마누라가  여권을 들고와 준 그 15분동안 나는 버스 안에서 패닉 상태였다..

다른 사람들 볼 낯이 없어 얼굴도 못 들고 푹 쑤그리고 있었다...

김원팔 회장님이 괜찮다고 돈만 내면 된다고  해줬지만  미안해 죽는 줄 알았다..

결국 두명의 孫씨로 인하여 각각 15분씩 합이 30분이나 지연되어 버스는 법원 앞을 출발하였다...

 

동해항 까지 사실 4시간 밖에 안 걸리고 5시까지만 가면 되는데 무려 2시간이나 일찍 출발한 이유가

가다가 점심을 먹어야되기도 했지만 이런 일을 대비해서 미리 출발한 것 같다...

 

 

 

버스안에서

 

 

 

식당 도착 (미리 전화로 주문)

 

 

 

 

 

 

해물탕..바다 메기를 넣었다고 했다..

맛도 내 입에는 별로였지만  이 집 주인아줌마의 인심이 더 별로였다...

해물탕 1인분 6천원 * 24인분만  계산서에 적혀있었는데  카드로 계산하겠다 하니

추가 공기밥 4개  4천원을 더 달라고 한다... 아무 소리 없이 계산했다...이 식당은 단 돈 4천원에 큰 단체손님 한 팀 잃어버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해물탕이 맛있었다고 했다.. 배가 고팠나보다..

난 24명(해물탕 4인분짜리 6개)  안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 해물탕을 제대로 앉아서 먹어보지 못했다  황기사와 같이 다른 메뉴를 먹었기에...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던 우리팀이 캐나다팀에게 졌고 은메달을 땄다... 그래도 좋은갑다 표정이...

버스 안 티뷔화면을 찍은 사진이다

 

 

 

시간이 제법 남아서  동해 도착 30분 전에  동해안의 맹방 해수욕장에 잠시 들러서 추운 겨울 바다를 거닐었다.

김정희 선생님은 양말 벗고 바다로 뛰어들어 혼자서 영화를 찍었다... 발이 상당히 시릴텐데 대단하다 그 연세에...소녀같이..

그렇지만 그 귀중한 사진과 동영상은 허공을 구천을 맴돌게 되었다...

귀중한 영상이 담긴 나의 카메라를 배 안에서 도난 당했기 때문이다...

 

4시 경 동해항 도착.. 5시까지만 가면 아니 5시 30분까지 갔어도  되는데..

결과론적이지만 오전 진료하고 1시에 버스 출발했어도 될 일이었다...

 

 

 

 

크루즈가 동해-블라디보스톡-사카이미나토 를 순환한다.

그래서 DBS FERRY

 

 

 

 

 

 

승선직전..

 

 

 

본과 4학년때 제주도 수학여행갈때 탔던 규모의 큰 배...  

 

 

 

 

 

복도

 

 

 

샤워룸과 화장실

 

 

 

 

1등실 객실 (침대 또는 마루  4인실 또는 8인실)

우리(강인구 이병진 도용호님 그리고 나) 방은 맨 앞 1201호 (무인 카메라는 저쪽 끝에 있어서 이 방까지는 좀 멀다)

 

8인실 침대방은 김철수 조병권 서경진 김용진 선생님 부부가 쓰시고

나머지 분들은 마루바닥 다인실을 원하셔서 다인실 1301호로.. 

 

 

 

 

 

 

4인실 내부  세면대 티뷔 냉장고 관물대 등 구비 / 침대는 아니고 매트리스 바닥..

 

 

 

 

다인실 1301호

 

 

 

 

배거 출발하고 저녁 먹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3층 갑판에 올라갔다..

 

 

 

해질녘

 

 

 

 

 

 

 

 

강인구 김일경 선생님 그리고 박종한 정지영 선생님 부부와 김정희 선생님&조카

 

 

 

서경진 교수님 카메라에 잡힌 사진...

 

 

 

오후 6시 출발..

 

 

 

밤 등대

 

 

 

멀어지는 동해항의 불빛..

 

 

 

 

식당

 

 

 

뷔페식...

 

 

 

제법 먹을만 한 식사..

 

 

 

김정희 (소아과) 선생님과 조카 김재홍군 (경북대학교 올해 졸업 및 동 대학원입학 예정)

 

 

 

서경진(경부 동국대), 김용진(영남대의료원) 교수님 부부  그리고 강인구샘과 나..

 

 

 

흰쌀밥과 들깨가루 들어간 시금치국  김치 김치전 홍합 돈까스 튀김 등등..

한번 먹고 또 이만큼 더 들어먹었다 밥도 국도 더.. 그렇지만 얘들은 그리 내 배속에 오래 머물 팔자는 아니었다...

 

 

 

 

식사비용은 1인당 1만원 / 적어도 이 식당안에서는 환율은 원화 강세이다..

 

 

 

모처럼 배가 만석이라고 했다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 식당이용도  단체별로 차례대로...

우리는 산이 좋은 사람들 소속이다. 대구 25명 서울 대전 등 전국에서 모임..

 

 

 

 

피씨방도 있고 나중에 나오겠지만  나이트 클럽 주점 편의점 등 없는게 없다..

 

 

 

 

 

 

파도가 쎄고 풍랑이 일고 배가 흔들린다 피칭 롤링 둘 다..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다

대부분 자리 깔고 일찍 눕고 나와 강인구샘 등 몇몇이 다인실에 모여 동양화 감상을 하였다..

점 100원으로 약하게.. 재미삼아..

2시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속이 울렁거려 도저히 계속할 수가 없었다.

키미테를 붙인 사람들은 좀 나을려나.. 나는 뒤늦게 하나 얻어 부쳤지만 별 소용없었다..

1만원도 채 따지 못한 시점에서 그만 동양화를접고 나왔다 내 방으로 가는 길에 아무래도 위장으루 좀 비우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화장실로 갔다  변기에 대고 고개를 숙이니 그리 어렵지 않게 내용물이 밖으로 다 튀어나온다.. 

5번 정도 울렉하니 더 나올게 없는지 속이 좀 편안해진다...

저녁을 맛있게 많이 먹었지만 씹을때와 넘길때 뿐이고 결국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될 팔자는 아니었나 보다... 잘가라 밥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