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행기/설악산 (2009. 8 & 2012. 6)

설악산 (한계령-대청봉-백담사) 3. 봉정암

하산

 

갈 길이 멀다 늦기 전에 서둘러 백담사를 향하여  하산을 시작한다..

입 안이 좀 찝찝하다 커피도 못마시고 (물론 미지근한 캔커피는 마셨지만 시원한 얼음 아이스 커피 한잔 했음 좋겠는데...)

양치질이라도 하고 출발했으면 좋으련만 또 후미로 쳐지기 전에 뒤따라 나섰다..

다리는 정말 엄청  완전 무겁다... 한걸음 떼기가 쉽지 않다... 이젠 오르막이 없음이 천만 다행이다...

  

 

 

10시 출발..

백담사까지 족히 12km 는 가야 되니 대략 6시간 정도 걸릴듯.. 오후 5시나 돼야 도착하겠다...

 

 

 

다들 뭘 보시나?

 

 

 

아~

설악이다..

정말 멋진 설악의 전경...

 

 

 

공룡능선

 

 

 

희운각 대피소 줌잉...

 

 

 

설악과 동해바다..

울산바위와 설악동이..

 

 

 

울산바위..

 

 

 

봉정암 방향 하산길..

날씨 좀 덥다 햇볕이 억수로 강하다.. 썬크림 준비를 못했다 늘 까먹는다.. 토시도 없다.. 햇볕에 무방비다...

남들 토시 하길래 미쳤는갑다  덥구로.. 좀 태우면 어때서..답답하구로..그딴걸 하노... 비웃었다..

그런데  

어제(화요일) 등산용품점 지나면서 생각나서 토시 하나 샀다... 나혼자 튀어서 좋은거 없다..남들이 하면 무조건 따라하기로 했다...

 

 

 

산 사나이 강샘..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역시 멋진 자세.. 이 사진 나중에 A4 두배 사이즈로 확대 인화해드려야겠다...

 

 

산이 없으면 차라리 죽겠다.. 김원섭 회장님..

山生山死...

 

모자 쓰면 30대초 벗으면 50대 중반

 

 

 

역시 손총이다..

멋진데 잘 찍었네요 강샘..

A4 두배 사이즈 인화 결정..

 

 

 

황홀하고 환상적인 설악의 심장부...

 

 

 

설명..

 

 

 

 권금성이 어디지?

큰 바위 왼쪽에 꼭 케이블카 하차장 처럼 생긴 구조물이 보이는데 저기인가?

아니면 사진 맨 중간 봉우리 끝지점인가?

 

 

 

 

하산길에 뒤돌아본 중청봉..

 

 

 

좌회전하면 소청대피소와 봉정암이..

여기서 부터 백담사까지가 12km이군..

 

 

 

소청 대피소 직전의 이정표

 

 

 

소청 대피소..

시원한 것은 맥주와 물 그리고 캔음료들..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냉장수박은 없었다...

그냥 시원한 물만 마시고 내려갔다..

 

 

 

 

숲속에 숨어있는 봉정암.. 그 위로 보이는 거대한 암봉이 겁나게 멋있다..

 

 

 

 

저 바위가 굴러 떨어진다면 봉정암은 완전 전파 되겠지..

 

 

 

자 또 좀 쉬어가지..

있는 것 다 꺼내자..

자두 사과 포도 귤 등등 마구 쏟아진다...

 

 

 

봉정암 뒤 봉우리 하나를 줌잉해봤다... 봉우리 꼭대기에 새(독소리나 매)가 앉아있는 듯 해서... 

 

 

한 5배 정도 줌잉해보니 정말 새가 앉아 있는 것 같다...

 

 

 

10배 정도 줌잉하니 왠 신선이 지팡이 집고 서있는 듯 보였다..

 

 

 

20배 줌잉하니 새가 아니라 신선 모양의 바위였다..

 

 

 

 

봉정암..

 

 

 

화려한 단청..

 

 

 

남자 출입금지?

통도사 포교원에서 오늘 암자 돌이친다.. 전세냈나봐다..

 

 

 

물이 얼마나 차고 시원한지.. 얼음물이다..

수도물이 아님에는 틀림 없다..자연산 암반수...백프로 보장..^^ 

  

 

 

좀 앉아서 쉬는데 방송이 나온다

점심 공양 시간이오니 불자님과 등산객들은 뜨끈한 미역국에 쌀밥 말아서 드시고 가시란다..

그런데 그런 호의를 져버리고 다들 매정하게 하산한다...

점심생각이 아직 없고  길게 줄 서기도 싫고  갈 길이 멀다는 이유로...?

그렇지만 의지의 한국인 나 손총.. 남들 다 내려간 뒤에 혼자 남아 미역국+밥 한그릇 받아서 맛있게 먹었다..

 

 

 

저렇게 서서 먹는 이가 거의 대부분...

 

 

같은 장면인데 카메라만 다름..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오직 미역만 들어있는 미역국 + 흰쌀밥   플러스 무우말랭이(오그락지) 서너조각..

잘 먹고나니 나는 불만이 좀 생겼다..

에이 기왕이면 소고기나 아니면 조개 홍합이라도 좀 넣고 끓이지...북어도 있고... 

 

 

 

 

 

문제는 다 먹고나서이다..

물론 나는 어지간해서는 음식을 남기지 않아서 상관 없지만 잔반을 담는 통은 아예 없다.

한톨의 밥   한 방울의 국물도 남김없이 입 안으로 넣고 그릇은 저렇게 직접 깨끗이 씨어야 한다..

자기가 씻은 그릇에 다른 사람이 그대로 다시 국과 밥을 먹기 때문이다..

그릇 대충 씻을 경우 죽어서 지옥의 가장 깊은 곳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무료 커피 써비스..^^

 

 

 

무료라고..^^

 

 

 

동전 까지..

 

그런데 동전통 바로 앞에 아주 조금 보이지만 시주함이 있다...

되로 받고 말로 갚아야 하는거 아닌가?

 

더 늦기 전에 앞서 간 일행들을 뒤쫓아 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