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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강원도

대의산 144차 두타-청옥산(무릉계곡) -2009.07.19

대구시의사산악회 144차 정기산행

 삼척 두타산-청옥산 (무릉계곡) 

 

 

두타산(1352m)은 청옥산(1403m)과 백두대간의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비경이다.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 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 명이 함께 놀 수 있는 단석이 많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다.

두타산의 중심계곡인 무릉반석을 비롯하여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광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어린 고적이 많다.

중국 도연명의 '무릉도원'에서 이름을 따 올 정도로 굽이굽이 절경인 무릉계곡이다.

 

산행 코스 : 댓재-0.5km-햇댓등-3.6km-통골재-2.2km-두타산-3.7km-청옥산-1.3km-연칠성령-2.4km-

           사원터-1.8km-문간재입구-0.5km-용추.쌍폭입구-2km-관리사무소(합계 18km,8-9시간 예정)

 






 

 

 

 

참가인원: 19명

대구출발: 05시 리무진 버스 28인승

날씨: 출발할때만 소낙비 현지 도착 : 매우 맑음  그리고 시원한 바람 ^^

 

  

유난히 긴 장마가 끝을 모르고 연일 비를 뿌리고 있다

출발 2-3일 전부터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을 해보았다.

강원도 자방  금, 토, 일요일 오전까지 폭우가 쏟아지고 오후부터 흐림.

지난주 다른 산악회 지인이 두타산 무릉계곡 등산 가셨다가 폭우로 등산로가 물에 잠겨 등산 포기하고 인근의

대금굴 환선굴 관광으로 대치하였다는 글을 읽고서 우리 팀도 등산 못하고 관광을 하는것 아닌가 생각했고

삼척으로 무릉계곡으로 등산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출발은 하지만 여차하면 등산 대신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주말밤 자기전 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서 내심 일요일에도 비가 안왔으면 했지만 자고나서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집에서 나와서 5시에 약속장소인 법원앞 도착하니 장대비가 마구 쏟아진다.

 

5시 정각에 예정대로 출발.

중앙고속도로 --> 영주 -->봉화--->태백

태백 지나기 전 어느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어느듯 하늘을 뒤 덮은 먹구름 비구름들은 남쪽으로 물러나고 오랜만에 보는 햇볕이 눈부시다 

괜한 비걱정이었다.  

 

 

7시경 중앙고속도로..햇볕이 나고  맑음

 

 

 

식당..

 

 

된장찌개  1인분에 6천원이라 역시 경상도 물가보다는 비싼 편이다  

그나마 남길까봐 조금씩 준다 감질났다..자꾸만 뭐 더 주세요 하기도 짜증나고...

지금 보이는 상차림이 4인 기준이다  나 혼자서도 모자랄 양인데...

 

 

 

강원도식 순두부.. 이것은 1인 분이고...

(강원도식이라 우리가 보통 먹던 순두부찌개랑 다르다...그냥 먹든지  간장양념을 넣어서 비벼 먹는다 ) 

 

아침식사후 8시에 출발

 

 

이번 산행에 처음 참가하신 김일경 산부인과(서부정류장 앞)  원장님...

연세가 63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고 젊어 보이신다.

 

 

 

버스 안에서..

 

 

 

경북 영주와 봉화 춘양을 지나 오지 산길을 꼬불꼬불 청옥산자연휴양림도 지나고 강원도 태백선 열차선로가 보이는 태백시를 지나서

9시 30분 경 드디어 두타산 댓재에 도착..

 

 

 

백두대간 댓재

 

 

 

단체 기념사진 

아자! 웃으면서...여러장 찍었음..

사춘기 소년 강동현군..표정이 굳었다

 

 

산행 들머리에서..

사춘기 소년 강동현군(고 1)  역시나 우리 기진이만큼이나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는 녀석이고 저 나이때는 애들이 다 그런 것 같다... 

18명중 산부인과 의사 및 가족이 반(9명)이나 되네...

 

 

 

댓재에서 출발 두타산 청옥산을 거쳐 관음사-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장장 9시간 코스

 

 

오전 9시 45분 출발

장장 9시간 산행의 시작...

 

 

최근 장마 폭우로 쓰러진 나무같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이정표에는 30분 걸린다는 댓재-햇댓등을  15분만에 주파..

 

 

雲海 구름의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두타산인가 청옥산인가?

 

 

 

비 그친뒤 산중턱에 걸린 운무..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햇댓등 내려오는 길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

햇볕도 나지 않고 그리 덥지도 않고... 최상의 산행 조건이다..

 

 

햇댓등을 내려와 통골재로 가는 중간 능선에서 바라본 두타산 

작은 봉우리 넘어 있는 봉우리가 아마 두타산..

 

 

 

클로즈 업 

 

 

 

김원섭 회장님

 

 

 

김철수 고문님

 

 

두타산을 가기전에 넘어야할 고개  통골재를 향하여..

 

 

박최도리정 5총사 중에 최도영 정해익 선생님이 빠져서 박-도-리 3총사가 선두에..

 

 

두타산까지 3시간 걸리는데 2시간 30분 정도 지난 시점..

내렸던 비로 인해 등산로가 부분적으로 질퍽한 곳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등산하는데는 지장은 없음

대부분의 등산로가 활엽수로 덮인 길이라서 햇볕도 안 들고 시원한 편  그래도 오르막이 계속 나타나서 무척 힘들다...

나는 물을 약 2리터 정도 준비하였고 + 파워에이드(700씨씨) 1병 그리고 이틀전부터 얼려놓았던 수박 샤베트 준비..

그렇지만 점심 도시락은 준비하지 않았다...얻어먹을 생각으로..  

물과 수박으로 인해 배낭에 도시락까지 넣을 경우 너무 무거워서.. 차라리 굶는게 낫지...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정말 굶게 되었다..

나 만의 비장의 무기 비상식품이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등산 시작 3시간 지난 시점에 올라선 전망대..

 

 

 

정상?..

자세히 보면 고추 잠자리가 하늘을 뒤 덮었다...

  

 

 

이름 모르는 꽃이지만 일단 찍어본다..

 

 

 

 

딱 3시간 만에 도착한 두타산 정상 

 

 

 

말이 세시간이지

아무리 바람이 좀 불고 시원타 하지만 그래도 7월 한여름인데 무거운 배낭매고 산길 오르막을 세시간정도 올라가면 정말 힘들다..

그런데 고생끝이고 이제 정상에서 내려가기만 한다면 그래도 좀 낫다...

내려갔다가 다시 더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 빠진다...

9시간 중 이제 3시간 즉 1/3 밖에 안 지났다...

 

 

 

 

정상 이정표.. 댓재는 삼척인데  두타산 정상은 삼척이 아니라 동해시.

 

 

두타산 정상 기념..

맨 앞줄 동현이 아빠(강인구 샘)와 동현이 표정은 정 반대...

 

전부 다 웃는 표정의 멋진 정상 사진을 담기 위해서 3-4회 이상 반복 촬영했음...^^

 

 

 

이쪽에서도 찍고..

 

 

저 쪽에서도 찍고..

 

 

내가 준비한 수박 샤베트.. 적당히 녹아서 살얼음이 된 상태... 입 안에 넣으면 입안이 얼얼함...

 

 

 

청옥산으로 가는 길...

저 멀리 높다란 봉우리가 청옥산이다..

 

 

박달령까지 하산했다가 다시 청옥산으로 치고 올라감...

두타산 정상에서 급 내리막길 600미터를 지나왔다..다른 때와 달리 내려오는 길이 공포스러웠다

왜냐면 내려온 만큼 다시 또 올라가야되니까..그리고 이미 다리는 후들후들.. 배도 고프고...다행스럽게 물은 많이 준비해서 물부족은 없었다.

특히 땀이 워낙 많이 빠져나가서 몸에 전해질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나마 파워에이드 라도 마시니까 물 보다는 좀 낫다..

소금을 좀 먹어줘야는데...

머리가 어질 아프다...땀을 많이 흘리면 나는 머리가 아프다 늘...

 

 

두타산에서 약 1시간 정도 내려온 지점에 있는 박달재..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에 나오는 그 박달재가 아니라고 함..

 이 지점에서 무릉계곡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비가 온 뒤에는 하산로가 매우 가파르고 위험하다고 함...

 

 

박달재에서 휴식...

다리가 천근만근.. 이렇게 힘든 등산은 우리 산악회 들어온 뒤로 (4년만에) 처음..

재작년 양평 용문산 7시간 등산이 가장 힘들었던 산행이었는데 이번에 기록을 깼다.

해발 3천미터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케도  해발 4천미터 대만 옥산도 이 만큼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여름이라 더워서 더 힘든가 싶다...  

 

 

문바위재

여기서 약 40분 정도 더 치고 올라가야 청옥산 정상이다.

이제 가파른 오르막의 시작이다..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길이 얼마나 힘든지...

 

 

한걸음 한걸음 겨우 겨우 다리를 옮긴다..

얼마나 힘이 들면 자기마취하느라 연세애 어울리지 않게 동요를 소리내서 크게 부를까...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그나마 둉요버젼이 아니라 토롯토 뽕짝 버젼으로...^^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서 맛이 갈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정신과 전문의들이 조언을 해준다...

   

 

 

연세가 많아서인지 무척 힘들어 하신다.

초반에 워낙 잘 올라가시길래 대단하시다 등산 오래 하셨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오바 페이스 이셨다..

우리 산악회의 능력을 과대평가 하시고 혹시나 당신으로 인해 뒤쳐져서 민폐 끼치실까봐 선두로 치고 나가신 것을

나는 그것도 모르고 으와..나보다 등산 잘 하신다..싶었다..

 

 

 

드디어 청옥산 정상 도착..

두타산 떠난 지 2시간... 댓재에서부터 5시간 20분..

 

 

청옥산 정상 기념...

그래도 표정은 밝다...사진 찍고나서는 다시 얼굴표정이 힘들어서 굳어졌지만... 

 

산부인과만..

구호를 두 번 외쳤다..

처음에는 다같이

BO!

그리고 두번째 찍을때는

GY!

라고 외쳤다...

 

역시 OBGY 의사들이다..

 

 

 

손총 단독..

 

 

 

맥주를 얼려 오셨다고 하셨다 딱 한 캔만..

한모금만 얻어 마셨는데 미치도록 맛있었다...

 

 

 

대구시 의사산악회의 창설자이자  초대회장  그리고 대한의사산악회장을 역임하신 김철수 고문님과 사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