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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서울 경기

가평 명지산 1. 등산 하산

제 142차 대구시의사산악회 정기산행

경기도 가평 명지산

 

광주산맥이 백마봉에서 갈라져 뻗은 명지산(1,267m)은

경기 가평군 북면과 하면을 경계로 솟아있는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등산로를 따라 수량 풍부한 계곡, 곳곳에 암반과 크고 작은 폭포가 끝없이 이어져 강원도의 천불동계곡에 비견되기도 한다.

특히 계곡과 어울린 명지단풍은 가평8경 중 제4경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유명하다.

 

명지산은 주변 산군 중에서 해발이 매우 높아 정상에 서면 경기 제1봉 화악산(1,468m)이 마주 보이며

발아래 국망봉, 광덕산, 칼봉산 등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에서 1,250m봉, 1,199m봉으로 이어지는 1,000m 능선은 고산감각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계곡 물소리를 따라가는 익근리계곡 - 승천사 - 명지폭포 또한 멋지다. 


 






 

산행개요:

익근리 주차장 ~ 승천사 ~ 명지 폭포 ~ 삼거리 ~ 명지산(정상) ~화채바위 ~ 삼거리 ~  익근리  원점회귀

(점심식사 포함 6시간 소요)

 

 

경기도의 산 하면 생각나는 산이 3년전 고생 엄청 했던 양평 용문산이다 (7시간 소요)

그리고 포천 명성선이라든지 겨울 눈 올때 갔던 백덕산과  숯불 바베큐가 너무 맛 있었던 광덕산 

그리고 지난 해 동두천의 소요산 등등..

 

이번 명지산은  세 마디로..

 

덥다

힘들다  그리고

배 터진다

 

이번 명지산 등산은 이 세가지가 모든 것을 다 말해주는 것 같다.

 

얼마나 덥고 습한지 땀이 비 오듯 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뒤에 장병원 선생님하고 집에 같이 가면서 들었는데 안경 낀 분들은 이런 땀 많이 나는 날은  

정말 남들 보다  이중고를 치룬다고...

 

안경 안 끼는 우리도 이마에서 흘른 땀이 눈에 줄줄 들어가는데 (머리띠 해도 마찬가지..)

안경을 끼는 등산객들은 진짜 너무나 힘들고 괴롭겠다... 땀과 서리 등등 흐린 시야로...

 

경기지역에도 주말부터 휴일 새벽까지 밤새 장마비를 퍼붓고 지나가서 다음날 얼마나 무더운지..

반바지와 반팔 티 하나만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덥고 땀났다.

긴팔 긴바지 입은 분들은 오죽했을까...

 

대구에서 가평까지 4시간 30분 소요될 것으로 계획하고 5시 30분에 법원에서 출발하였다.  

인원은 불과 15명..

비가 온다  너무 멀다 힘들것이다  아마 이 세가지 원인이 이번에 소수 정예만 가게된 이유라면 이유가 아닐까...

 

많은 준비(먹거리)를 했을 서울팀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박병권 총무님에게 문자를 넣었더니 괜찮다고 답문이 왔다...

서울팀도 그 정도라고 오붓하게  정예요원들만 등산하는 것이라며...

 

출발후 2시간 거리인 치악산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치악산 휴게소 메뉴는 특색이 없다 육개장도 곰탕도 다 별로인 것 같다  그나마 순두부 찌개가 나은 듯..

김철수 고문님과 조병권 원장님은 아침부터 돈까스를 드시는데  나로서는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중앙고속도로의 끝 춘천에서 서울가는 국도(이 국도를 경춘국도라고 하나요?)로 올려 가평을 향했다.

어느 고속도로든간에 시작지점에서 끝지점까지 다 달려본 고속도로는 이번이 처음 아닐까 싶다...  서대구-춘천

 

 

 

우리가 타고 다니는 28인승 리무진 버스  /  치악산 휴게소 도착

 

 

달리는 차 안에서 본 춘천시내  /  언젠가는 꼭 한번은 가 보고싶은 도시...

 

 

춘천 톨게이트

 

 

서울로 아니 가평으로 가는 국도를 달리는데 넓은 강이 보인다... 북한강인가?

강을 따라 가는 이 길이  청평 남이섬 양평 팔당으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언제나 나는 청평과 남이섬을 가보나...

 

가평시로 들어가서 다시 한참을 더 북쪽으로 달리니 엄청 길고 깊은 계곡이 나타난다

주차장이 보이고 다왔나보다   여기가 산행기점인 익근리 주차장이고 서울팀과 만나기로 한 장소.

 

우리가 도착하고 5분도 채 안돼서 서울팀을 태운 눈에 익은 그 버스가 나타났다. 

차에서 내리는 반가운 선생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다..

서윤석 고문님 박홍구 대의산회장님 김진민 서의산회장님 그리고 박병권 박상호 두 총무님

이재일 김현조 선생님 그리고 서의산 미녀 5총사 중에 손영은 강미자 조인혜 선생님... 

아쉽게도 황연미 전명숙 선생님은 불참이네.. 6총사에 포함되는 박현주 선생님도 안 보이고...

 

서의산 대(구)의산 회원님들 반갑게 서로 악수하고... 등반대장님들 모여 등산코스 상의후 10시 10분에 출발...

 

 

 

관리사무소 통과 10시 10분

 

 

이국적인 모습의 영감님..

 

 

이정표  / 5.7km면 3시간 거리..

 

 

물레방아

 

 

 

뒷 모습..

 

 

앞 모습..

두 산악회를 움직이는 실세 중의 실세..

 

 

일주문

 

 

앞선 서의산 뒤쳐지는 대구.. 

 

 

 

외로운 일주문

 

 

아자!

서울 대구 각 15명 정도 합이 30명 정도..

 

 

김원섭 회장님과..

 

 

박병권 서의산 총무님과..

 

 

승천사

 

 

마치 논산 관촉사의 미륵탑 같이 생김..

 

 

등산로 중간 중간에 계곡과 폭포가 많음..

 나중에 하산할때 알탕을 할 적당한 계곡도 발견했음^^

 

 

한시간 째..

아직도 계속 계곡을 따라 나있는 완만한 등산로를 걸어가는 모드...

 

 

삼거리 도착...여기서 직진해서 정상을 그대로 치고 올라가는 모드..

다리 건너기 전에 우측으로 길이 있는데 나중에 그 쪽으로 내려오게 됨...

 

 

불어난 물로 인해 계곡이 급류가 되어있음

물 건너기가 쉽지 않다..

 

 

 

먼저 건너가서 손을 잡고 도와주는 최영철 등반대장님

 

 

 

조심 조심해서 건너야 하는데 승질 급하게 건너다가는 이렇게 미끄러지고 신발이 물에 젖는다..

 

 

대구 한혜경 선생...뛸까 말까? 

바위에 이끼가 껴있어 보기와 달리 위험스럽다..

뛰다가 아까 누군가 처럼 미끄러지면  큰 부상을 입을 수도.. 그래서 윗쪽 안전한 쪽으로 우회를 시도..

 

 

 

이 곳도 쉽지가 않다... 울고싶은 심정이리라..

 

 

엄청 가파른 계단을 1시간 정도 올라왔다..

땀이 비오듯 흐르고 갈증이 나서 계속 물을 찾고..

이렇게 더울 줄 예상 못하고 수박 샤베트를 가져오지 않음을 후회하고... 비온 뒤라 시원할 줄 알고...

 

전체적으로 서의산이 약간 앞서고 대구가 약간 뒤쳐지는 양상...

그래도 가끔씩 같은 휴식지점에서 서로 만나기도 하고... 시원하고 맛있는 것들 나누어 먹기도 하고...

 

 

내 앞은 김진민 서의산 회장님..

역시 힘드신 표정이었다. 누구나 다 힘들구나 싶었다.. 백두대간 등반하시는 분들도...

늘 선두에서 남들 보다 먼저 올라가던 우리 회원들도 오늘만은 맥을 못 추는 것 같다..

 

산행 시작부터 정상까지 단 한번도 내리막 구간은 없었다 물론 평지도 없었다 그냥 초지일관 오르막 뿐..

처음 1시간만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었지만 삼거리부터는 정상까지는 계속 나무계단에 돌계단에 가파른 오르막길..

저 나무 계단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위로 쳐다봐도 끝이 없고 쉴 때도 없고 죽었다 하고 계속 걸음만 옮긴다..

후덥지건 이라는 말은 이때 쓰는 용어..

지난 2주 전 울릉도 성인봉은 이 시점에서는 마치 가을 날씨처럼 추울 정도로 시원했었는데... 그립다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

 

 

 

이정표 /

이제 1 km 남았다..

아니 1km나 남았다..

아직 한시간은 족히 올라가야될 거리이다..

 

 

마지막 휴식지점인가?

박상호 전직 대의산 총무님..

올라오는 길에 김진민 회장님과 누군가 나누는 소리 들었음..

 

" 요즘 박상호 많이 컸더라 대간 뛰고나서 체력 많이 좋아졌어 잘 올라가.. "

 

 

 

누굴까?

반바지도 귀찮다..덥다.. 초미니 핫 팬츠로 변신..

다리 속살이 하얗다... 그래도 근육질이네.. 절대 다리에 힘 준거 아님...^^

여선생님들.. 눈 시원하십니까?

 

 

 

거의 다 온 것 같다..

 

 

불과 200미터 전

 

 

드디어 정상 직전...

 

 

정상에서..

손총/두 박총/김현조 선생 

 

 

하이엔드 디카로..

 

 

대구팀..

박상태/장병원/이장철/손총/최대장님

 

 

손총/최대장님

 

 

박상태 전 회장님/ 장병원/이장철 선생님
 

 

박상태/김철수/박홍구 회장님

 

 

대구팀 단체..

김원섭 회장님의 저 오바액션..  " 용재 니 주글래? "

 

 

손총도 포함.. / 다리 근육 야시시..

 

 

김원섭 회장님

 

 

 

잘 찍었죠?

 

 

카메라를 맡기고 찍어달라고 했더니..

세상에 뭘 어떻게 했길래... 오 마이 갓...

 

 

지금은 정상 모드..

 

 

누군지 알겠어요?

제가 찍은 것 아닙니다..

 

 

카메라에 M 모드가 매뉴얼 모드가 아닌 마운틴 모드라고 주장하시는 어느 선생님께서 이렇게 만드셨어요..ㅠㅠ

 

 

카메라 20배 광학줌 테스트 들어갑니다 ^^

 

 

 저 흰 점은?

 

 

1차 줌../ 마을인가 상점인가 주차장인가?

 

 

2차 광학 20배 줌..등산 시작지점인 익근리 주차장이다

 

 

 

디지탈 줌

대구팀의 버스와 맨 끝의 서울팀 삼X 제약 버스가 보인다..

 버스 너머 파랑색 지붕의 집이 우리가 삼겹살과 매운탕을 먹었던 식당..

 

참 대단한 카메라 라는 생각 안 드실까?

 

 

 

 

서울시의사산악회 김진민 회장님 

 

 

서울시의사산악회원..

흐린 날씨에도 참 선명하게 잘 나온다 DSLR처럼..

처음 보는 분이 두세 분( 남2  여 1) 계신 듯 했다.. 다 안면있고 이름들도 다 아는데...

오래 만나다 보니 이젠 서울 대구 소속이 두리뭉실해지는 것 같다 한 팀같은 분위기..

 

 

 

식사후 하산 모드로..

 

 

 

하산 시작..

 

 

삼거리 이정표/  명지산 2.3k 라고 쓰여진 방향에서 내려옴..

 

 

 

삼거리 /  아까 지나갔던 다리

 

 

알탕..

물이 얼마나 차갑던지 발을 담그고 5초를 견디기가 힘들 정도...

지금은 다들 윗옷을 입고 있지만 조금 전만 해도 윗옷 벗고 반알탕을 함..

옷 입은체로  물에 풍덩 뛰어든 사람은 단 두명.. 서윤석 며예회장님과 손총..^^

누군가 옷 벗어서 빨려다가 급류에 옷이 떠 내려갔음..

손총은 온 몸을 다 물에 적시고 머리 빨고 감고 그리고 현장에서 새로 가져온 속옷과 반바지로 갈아입었음...

2년전 일본 북알프스  요꼬 산장 옆 계곡 이후로 가장 차가운 계곡 물을 경험함...

6초만 담그면 발에 동상 걸림...다행히 5초만에 발을 뺌..

 

 

다시 그 영감님 있던 관리사무실..

아까 10시 10분이었는데 지금은 4시 30분... 알탕 시간 20분 소요 감안하면  거의 6시간 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