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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서울 경기

포천 광덕산 2. 숯불 바베큐 파티 & 버스 노래방

2. 하산 및 숯불 삼겹살 바베큐 파티


하산길인지 눈썰매타기인지 구별이 애매한 하산을 하니 서울시의사산악회의 시산제가 열리고있다.
우리 대구팀의 시산제와는 달리 돼지머리와 시루떡 등등 제수도 많이 준비하고 규모도 크다..
장난이 아니다...


시산제 상차림..


대한의사산악회와 서울시의사산악회 고문이신
서윤석 전임회장님의 축문낭독.. 유세차 어쩌구 저쩌구...
오래동안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계신 서울팀 회장님 안됐다...ㅠㅠ
우리도 다음달에 시산제 하는데 저 장면은 꼭 벤치마킹해야겠다...
김원섭 회장님 무릎보호대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회원들 속에 우리 태구팀도...


대구팀 임원진도 내빈자격으로 광덕산 산신령께 절도 하고 부조금도 내고..


 




서울팀 임원들


시산제가 끝나고 음복시간이 되었다.
막걸리 한사발씩 마시고 붉은 시루떡과 노란 콩시루떡 나누어 먹는데 배고픈 나는 꿀 맛이다.
곧이어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대구팀은 별관인 비닐천막 안으로 모셔졌다.
세팅이 아니되어있어  목마른 놈이 샘 판다고 아침 굶은 내가 그냥 가만히 갖다줄때까지 
기다릴 손총이 아니다..

식당안에 있는 두껍한 삼겹살을 커다란 쟁반접시에 가득 마구 담아왔다.
비닐천막안에는 나무벤치 의자와 숯불 바베큐데크가 준비돼있었다.
고기만 얹으면 되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은 진짜 맛있게 보이는 두툼한 삼겹살...
 

 

두툼하게 썬 진짜 대박 통삼겹살.. 끝내준다...



숯불 바베큐...
비닐별관 안에서는 금방 연기가 꽉 차서 질식할 것 같았다.
다들 밖으로 대피하는 분위기였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맛있게 잘 익은 삼겹살을 마구 마구 먹었다.
연기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재작년 대구 지하철 참사때 갇힌 분들의 심정이 이랬을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연습도 할 겸..

결국 서울 박홍구 회장님의 적극적인 시도로 바베큐 데크를 바깥으로 들고 나왔다...
역시 탁월한 선택..대한의사산악회장님의 탁월한 판단력..
직접 쌈을 사 드렸다..





주방장은 백인화 선생..(살신성인이지요..자기는 먹지도 못하고..)
나중에 누군가 그러더라..
야 백선생 니 인자 좀 고마 묵고 비켜라...
(사실 굽는다고 자기는 거의 못 먹고 억울하지 싶다..
옆에서 말없이 마구 입안에 쑤셔넣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불쇼
그렇다고 고기를 태우는건 아니고...
저렇게 해야 속이 잘 익는다..



대한의사산악회 박홍구 회장님...
안에서 솥뚜껑에 안 드시고 우리 대구팀과 같이 바베큐를 드신다...역시 뭘 아시는 분이다...
 


시선일치..오직 한곳으로만..
먹는데는 개도 안 건드림..



욕심쟁이 손총..저 커다란 삼겹살덩어리를 혼자서...
자를거 있나?



연기가 싫다고 안에서 구워 드시는 분들...
촌두부도 정말 맛있었는데 고기에 밀려서 찬밥신세...




야외 바베큐팀들...
어느 정도 배불리 먹고나니 여유가 생겨서 사진도 직고 포즈도 취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정말 환상적인 장면이다...

고기를 구워도 구워도, 먹어도 먹어도 끝이없음...
내 살면서 오늘처럼 돼지 바베큐 많이 먹어본 날이 없었음..
나중에 이경호 선생이 얘기하기를 내가 자기 먹은 양의 4배를 먹더라는... 설마???



손낭자도 한잔하시요... 오늘 정말 잘 따라온것 같다^^ (속으로)



서울팀의 회원님...경북의대 43회 선배님이시라는데... 후배들아 반갑다며 주거니 받거니...




눈팅이가 눈팅이에 맞아서...

사건의 발단: 술이 째리뽕이 되신 강샘...어이 원섭이 어데간노?
마침 식당 안에서 나오다가 이 소리를 들은 김원섭회장님.. 눈 뭉쳐들고 강속구 던짐...
정확하게 강샘의 눈팅이에 명중 스트라이크!
사실 강샘은 운 나빴음...그 전에 내가 더 많이 소리쳤음 " 야 원섭이 어데갔노? " 라고...^^



식당..
원래 레스토랑인데 서울팀이 전세냈음... 돼지고기 엄청 많이 준비했음...

식당 안에서 솥뚜껑에 삼겹살 구워 드시던 서울팀들 임원님들이 밖으로 나오셨다..

김진민 회장님: 우리만 안에서 편하게 먹고 대구팀은 추운데 밖에서 드시게 해서 장말 미안합니다.
라고 하시는데^^ 나는 그랬다..

명당자리를 우리에게 내주셔서 정말 고맙심더 이렇게 맛있는 바베큐를 먹게 해주시니.....
(바베큐는 밖에만 설치돼있다 안에서는 이 맛있는 바베큐 구이를 먹을 수가 없다)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버베큐 맛도 보고 대구 서울팀간 서로 술한잔 주거니 받거니...
분위기 좋다...
정말 화기애애... 형제지간 우애도 이 보다 더할 수는 없겠다...














대한의사산악회와 서울 & 대구시 의사산악회의 수뇌부들...



좌로부터
이관우(대한의사산악회 등반대장),
이우형(대구 부회장),
박홍구(대의산 회장),
서윤석(서울 & 대의산 고문),
김철수(대구 & 대의산 고문) 선생님...


헤어지기 전...아쉬움을 남기며



대구팀의 버스안에까지 와서 배웅을 해주고 랜슬럿 양주를 선물하는 서울팀.
좌로부터
김철수 대구 고문님, 김현조(대의산 재무)-김진민(서울 회장)-서윤석 (대의산 고문) 선생님



내려가는 버스가 너무 많이 막힌다 싶었다 이유는 포천의 동장군축제...독특하다...




오후 3시경에 대구로 출발하였다..
고속도로까지 가는 길목의 정체가 장난 아니다.. 다들 서울로 돌아가는 차량들이다.
동장군 축제인지 산천어 축제인지 때문에 차량정체가 더 심한 듯..

그래도 대구까지 내려오는 5시간 정도의 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간 것 같다..
노래와 술..
술과 노래가 있으니 5시간도 금방 지나버린다..

강인구샘 진짜로 술 많이 취했다. 이런 모습 처음 본다...

중간에 편의점에서 술 살려고 버스내려서 강샘에게 물었다

술 얼마나 사면 될까예?

술에 째려 비틀거리며 하는 말씀 술?

사는 만큼 먹는다 진짜 우문현답이다...

버스안에서 노래 안했으면 정말 서운할 뻔한 사람 있다 -김정희 선생님..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처음 한 곡 부르기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아예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거의 다 노래를 최소 한곡이상은 불렀지 싶다...
김철수 고문님 최도영 선생님이 선창을 하시고 기다렸다는 듯이 마이크가 쉴 시간이 없다...

신세대 3인방도 나름 분위기 업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구미호 박낭자... 효리가 온 듯... 유고걸까지..

이경호 권윤정 선생 노래솜씨 제법이고
김원팔 회장님.. 벼르고 별러서 부른 노래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생각외로 노래 잘하심...

이병진 샘만 안 불른것 같다...노래를 별로 안 좋아하시네..대신 게스트인 친구분께서 한 곡...

사회를 보면서 나도 노래했다.
이승철의 인연 과 최성수의 해후

손&박 두 낭자가 노래 평을 하기를 평소 말할때 목소리와 노래할때 목소리가 다르다고 한다
미성이라고한다...











 

대구는 비가내렸다고 들었다... 광덕산은 비 안왔지만...
그래서 그런지 중부지방 지날땨 창문으로 비가 좀 때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대구 다와갈때쯤 비는 그쳐있었고...휴게소에 몇번 들렀다가 대구에 무사히 도착.
8시 좀 넘었나?
억수로 빨리 도착했다.

경기도 최북단 그 멀리까지 갔다왔는데 10시도 되기전에 도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산부인과 4명은 뉴 영남호텔 브로이 맥주 한잔 더 하고 집으로 갔다.
피곤하다...
푹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