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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울릉도 (2009. 6)

상세한 울릉도 여행기 7. 울릉한우 불고기

5. 저녁 먹으러...

 

 

하산후 나리분지에서 삼나물무침 안주삼아 하산주를 마시고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를 타고 도동으로 향했다.

 

강원도 사투리가 능숙한 강원도 정선 출신의 재미있고 말 많은 버스 기사가 말하기를  울릉도에서는 대형버스가 

자기 버스를 포함해서 딱  2대 뿐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앟는 보통 소형버스일 뿐이다.

 

하산한 지점 나리분지에서 해안도로로 나가는 길이 매우 좁고 엄청난 내리막에 경사 또한 270도 정도로 팍 꺽이는데

운전솜씨가 보통 아니라서 모도시(죄송 일본말이라) 한번 없이 바로 핸들 꺽어 술술 잘 내려간다...프로급이다

나리분지는 화산분화구로서 물이 없는 백록담이나 천지못과 같다고한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고비나 삼나물 취나물 등등 울릉도 특산 작물에 관한 이야기에 신명났다.

특히 풍부한 울릉도 더덕은 비록 그 맛은 육지에 비해 별로이지만(땅이 화산재라서)  대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끝내주게 맛있다고 많이 드시라고 한다.

 

그 좋은 버스가 해안도로에서 원인 모를 고장이 났는지 엔진 경고등이 들어오고 난리다...

그래서 해안도로 중간 사자바위 지점에서 동료의 다른 버스로 교체하여 이번에는 훨 더 말많은 기사아저씨의

시골 장날 약장수 같은 설명을 들어야만 했다...

관광지 버스 기사라서 다들 말 하나는 끝내주게 달변이고 전원 다 약장수 뺨친다...

 

울릉도의 5시 방향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시계 중심(성인봉 정상)을 통과  12시 방향으로 하산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다시 5시 지점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어두워서 주변의 해안 풍광을 제대로 볼 수 없음이 너무 아쉽고 아깝다

 

이번 울릉도 산행이 1박이 아니라 2박 3일만 되었어도 일주관광을 하면 딱 좋겠는데 이 놈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언제 다시 울릉도에 휴가와서 1달만 살아봤으면 좋겠다...

 

 

 

 

문제의 그 말많은 강원도 기사 아저씨..

내릴때 팁 좀 두둑히 주세요 하더니 버스가 고장 나는 바람에 팁 이야기는 쏘옥 들어아고 말았다...

그래도 운전솜씨 하나는 거의 손총 수준이다...후계자로 삼고싶을 정도...

 

 

 

해안도로로 접어드는 지점.. 여기서부터 버스에 경고등 들어옴..

 

 

 

매우 좁은 터널을 지난다.. 차 두대가 교행할 때 사람 지나가면 압사로 즉사하겠네..

 

 

 

그나마 해 지기 전에 한 군데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송곳바위

 

 

 

송곳바위 기념

 

 

 

 

이런 황당한 사진이 있나?

 

 

김회장님의 이상한 포즈..

 

 

동서여행사 김사장님..

이우율 선생님의 손이 어디로 향하는지 유심히 볼 것..

 

 

 

송곳바위

 

 

바다와 이름 모르는 바위

 

 

사자바위라고 하는데 어두워서 촬영 실패..

그래도 하늘 향해 울부짖는 사자처럼 보이긴 하다..

 

 

드디어 식당 도착... 배가 얼마나 고프든지..

울릉 한우 고기 생각에 거의 고문 당하는 줄 알았음... 

 

 

 

벽화

 

 

식당 입구

 

 

메뉴판

가격이 대구보다 전반적으로 좀 쎄다..

음료수나 공기밥이 2천원 하는 식당은 처음 본다...

 

 

 

한판 차림..

 

 

고기 색깔 좋고..

 

 

고기를 불판에 얹는 순간 행복감이 마구 밀려오는데...

 

 

 

그런데 생각보단 고기맛이 별로다. 한우가 아닌 것 같다..

오리지날 울릉도 한우가 아니고 단체 관광객용 수입육 같다... 어쩐지 다른 물가에 비해 너무 싸다 싶었지..

비추..ㅠㅠ 

 

 

명이지 맛은 강추..^^

 

 

 

정신없음..

 

 

 

회장님 건배제의..

먹기 바빠서 무슨 말을 하시는건지..

 

 

1인당 2인분씩 

 

 

내친구 성범이..

 

 

영주 영범이..

의사 와 법관  아들이라...   양수겸장이십니다..

 

 

 

식사후 방 배정하고(순전히 총무 마음대로^^)

그래도 좋은 방은 어르신들에게 안 좋은  고층방은 아랫것들에게 배정하는 원칙대로...

 

 

 

 

 

 

해안도로 야간풍경

 

 

샤워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서 야간 산책하다 만난 실외 포장 술집..

홍합탕이 그렇게나 맛있었다는데...난 아쉽게 못 먹었다.. 왜냐면?

내가 갔을때는 마시기 싫은 소주와 못 먹는 해삼 뿐이었으므로...

 

 

도동항의 야경 (이하 3장의 사진은 DSLR 카메라로 촬영된 것 ,최영철 선생님 제공)

 

 

 

 

 

일반 디카로 찍은 야경..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술을 마시는 대신 두 츠자들과 함께..

 

 

화투를 한 모 사가지고 방에 들어와서는 3점에 500원 하는 고스톱을 치는데...

 

 

 

돈은 내가 다 잃었음...

두 츠자가 얼마나 잘 치는지...

완전 프로들임..

 

 

 

12시경인가.. 손총 머하노 나와라 해서 창문 열어보니 1차 끝내고 여관앞 간이 테이블에 모여 호박 막걸리로 2차 중..

누구 명령인데 불복하리..

화투판 걷고 당장 나가서 새벽 1시까지 울릉도 호박막걸리(막걸리에 호박이 둥둥 떠 다님)  마시고 들어와서 푹 수면을 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