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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북알프스(2007. 8)

북알프스 2. 둘째날 오전: 가미고지에서 요꼬산장까지

제 3편: 둘쨋날 오전.. 가미고지에서 요꼬산장까지...
05:30에 모닝콜하기로 돼있는데 스페어 방인 303호에서 혼자 자는 바람에 모닝콜이 울리지 않아  06시경에 저절로 눈이 뜨여졌다. 
전날 술도 마시고 배낭도 챙기느라 01시30분에 잠이 들었고 왠지 이 방에는 모닝콜이 울리지 않을것 같아 핸드폰에 알람을 맞춰놓고 
잤지만 로밍폰이 아니라 시간이 틀려있었다.
2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시각이라 그걸 감안해서 4시간 후에 일어나도록 알람 맞춰놓고 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브레인 알람 워치가 비교적 정확한 나는 늘 일어나는 시각인 06시경에 일어났고 화장실 다녀온다음 샤워하고 옷 입고 약속된 
식사시간인 06시 30분까지 식당으로 갔다.  내가 가장 늦었다...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늦지않아 그나마 다행...
아침식사는  저녁때 먹었던 가이세키 요리와는 달랐다.. 
반찬 가지수도 작고 양도 적고..그냥 말 그대로 패스트 상태를 브레이크 할 정도... 그래서 아침식사를 브렉패스트라고 하지만..
다들 그래도 참 부지런하고 단체행동에 단 한명도 오차 없이 착착 잘 맞춰 준다..
아침식사를 하고나니 기모노 여종업원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빈 물통들 모아가서 시원한 얼음물을 담아준다..
원래 일본에선 물도 호텔이나 식당에서는 사 먹어야된다고 알았는데 여기는 시골(료칸)이라 물인심이 참 넉넉하다..
여기는 가미고지 근처의 히라유라는 온천 관광지의 여관(료칸이라고 부른다) 인데 참 공기가 맑고시원하다 
해발 1500고지라서 그런지...
호텔을 나오기전에 간밤에 마셨던 맥주값 6510엔을 내고 나왔다. 일반슈퍼용 맥주인데 9병 마셨는데..좀 비싸다..
출발전 기념촬영 후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히라유(平湯) 버스 터미날로 이동하였다.
여기서 가미고지 주차장까지는 셔틀버스만 다닌다고 한다.
도라이바상..일본에서는 운전기사를 그렇게 부르는데 차량 운전석 구조가 우리와 반대라서 처음에는 헷갈려서 가끔 오른쪽으로 
승차할려고 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가미고지까지는 버스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보이는 호수가 아주 시원하고 멋있다...
가미고지까지 가는 길에는 산책로가 따로 설치돼있고 많은 사람들이 숲속의 산책로(통나무 길)를 따라 조깅이나 산책을 하고있었다... 
가미고지 안내센터 앞에서 일본인 현지 가이드인 오구치(小口)상 과 만났다.
이름은 입이 작은 사람이지만 실제로 보니 더스틴 호프만 비슷하게  잘 생긴 근육질의 57세라는 나이가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이고
멋진  중년이었다...
가이드를 앞지르지 말 것. 주의사항 1번 이었다..
하지메 마시테.. 도오조 요로시쿠...(첨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내가 일본말로 인사를 했다...
한시간만 걸어가면 다음 휴게소인 묘진산장이 나오지만 물통에 물을 넣고 화장실 다녀오고 그리고 간단한 스트레칭 후 08시에 출발.
요꼬산장까지의 11킬로 오전 일정은 산행이 아니라 산책에 가깝다...거의 평지라서...
국립공원 답게 잘 정돈된 산책로와 무성한 숲과 나무들 새소리 매미소리..맑고 시원한 공기..출발은 그렇게 즐겁게 시작했다.
우리의 최연소 대원 강동현군은 처음에는 표정이 밟지 않았다...
가기 싫은데 아빠엄마가 억지로 명단 올려 등록해서 억지로 따라왔다고 하였다..
지리산 종주 경력의 중2 소년답지 않게 보기에는 약해서 가다가 쓰러질것 같았지만 어지간한 어른 뺨치게 잘 걷고 산을 잘 올라갔다...
가끔씩 얘기도 해주고 아이스 크림 같은 것도 사줘가면서 기분 맞춰줄려고 노력했다..
대견한 녀석이다..그래도 따라온것을 보면...불만은 있지만 불평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걸어가니 계곡을 지나는 구름다리가 나오고 그 곳에서 저 멀리 멋있는 산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우리가 올라갈 최고봉 3190미터의 오쿠호다카다케 이겠지만 다른 봉우리에 가려서인지 쉽게 잘 보이지는 않았다. 
바로 앞에 산봉우리를 설명하는 그림판이 있다.
산중턱에 보이는 하얀 것이 눈인가 아니면 자갈부숴진 것인가? 
나는 소금이라고 주장했다.. 드라마 주몽에 보면 소금산이 있더라 소금이 맞다..
또는 백금일지도 모른다.. 백금이면 저걸 배낭에 담아오면 떼돈 버는데...
그런 얘기를 했다..
과연 저 하얀 부분이 눈일까?
다리를 하나 지난다...청수교라는 이름의 다리.. 
맑은 물이 흐르는 다리(淸水橋)라는 이름답게 물이 너무나 맑다...
공원입구에 텐트치고 야영하는 일본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많다. 대부분 아빠 엄마 그리고 자녀 한명이..
배낭은 야영을 하기 위한 짐까지 있어 엄청 무겁게 보인다...조그마한 애들도 한짐 가득 매고 걷는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곤니찌와..
12시 이후의 낮 인사가  "곤니찌와" 이지만 
바쁠땐 그냥 "찌와"  또는 "찌와~스" 라고 내뱉으면서 지나가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갑자기 찌와~스 찌와~스 라며 지나가길래 저게 뭔 말일까 궁금했는데 인솔자에게 들어보니  
곤니찌와데스를 줄여서 찌와~스 라고 한다고 한다...우리말로 치면 그냥 안뇽~ 정도..
야영지도 너무나 깨끗하고 곳곳에 공동취사장이나 세면장 같은 편의시설이 완비되어있다...
얼핏 듣기에 텐트 치는데 하루에 500엔이라던가?
08시에 가미고지를 출발해서 09시경 묘진산장에 도착했는데 앞으로도 1시간에 4킬로미터 정도 걷고 10분 정도 쉬면
점심식사 장소인 요코산장까지는 11시-11시30분 경이면 도착될 듯 하다... 
묘진산장을 지나며 본 계곡은 강인지 계곡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넓다. 
맑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떠있고 짙은 수풀 그늘 아래를 걸을때는 시원하지만 그늘을 벗어나면 약간 더울 정도였다.
트래킹하기 너무나 좋은 등산로...아니 산책로이다..  시간당 4킬로 정도의 속도로 걷는다..
길 옆으로 계곡 물이 흐르고 마치 열대림같은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때론 고사목들도 보인다...
11킬로미터를 걸어도 표고차는 겨우 10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요꼬산장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다시 1시간 정도 걸어 도쿠사와 산장 직전에 있는 화장실에 들렀다.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야외 화장실에서는 사용료 아니 환경보호 차원에서의 자발적인 성금을 받고있었다.
100엔씩.. 
좀 비싸다고 생각했다..물가 차이로 인해 그들에겐 100원이지만 우리한텐 천원가까운 돈이다.
그냥 우리는 10엔 정도가 적당할것 같다..
일일이 돈 안 넣고 볼일 다 봤다..저그들이 역사적으로 우리나라한테 진 빚이 얼만데...라며...
가미고지를 출발한지 약 3시간 반 만인 11시 30분경 점심식사 장소인 요코산장에 도착하여 휴식과 점심식사를 하였다.

아침식사는 저녁때 먹었던 가이세키 요리와는 달랐다.. 반찬 가지수도 작고 양도 적고..그냥 말 그대로 패스트 상태를 브레이크 할 정도... 그래서 아침식사를 브렉패스트라고 하지만..

 

 


다들 그래도 참 부지런하고 단체행동에 단 한명도 오차 없이 착착 잘 맞춰준다.. 아침식사를 하고나니 기모노 여종업원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빈 물통들 모아가서 시원한 얼음물을 담아준다.. 원래 일본에선 물도 호텔이나 식당에서는 사 먹어야된다고 알았는데 여기는 시골(료칸)이라 물인심이 참 넉넉하다..

 

 

 

 

 

 

히라유의 온천여관인데 참 공기가 맑고시원하다 해발 1500고지라서 그런지... 나오기전에 간밤에 마셨던 맥주값 6510엔을 내고 나왔다. 일반슈퍼용 맥주인데 9병 마셨는데..좀 비싸다..

 

 

 

 

드디어 카미고지로 출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히라유 버스 터미날로 이동하였다..

 

 

 

 

 


히라유(平湯) 버스 터미날...사진 찍는 김부회장님.

히라유는 온천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히라유 터미날과 가미고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가미고지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림.. 가는 길에 보이는 원더풀한 호수...사진찍는 사람들 많음.. 가미고지까지 가는 길에 산책로가 따로 설치돼있고 많은 사람들이 숲속의 산책로(통나무 길)를 따라 조깅이나 산책을 하고있었다... 일본은 참 좋은 나라..

 

 

 

 

비지터 센타 앞에 도착

 

현지 가이드인 오구치(小口)상과의 상견례... 이름은 입이 작은 사람이지만 실제로 보니 더스틴 호프만 비슷하게 잘 생긴 근육질의 5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이고 멋진 매너좋은 매력남였다. 그 옆이 한국인 인솔자(28세) 그리고 키 큰 여인은 조현홍 선생님 사모님(50대중반으로 보이는가?) 하지메 마시테.. 도오조 요로시쿠...(첨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인사를 했다..

 

 

 

 

 

 

카미코지 인포메이션 센타

 

 

 

 

 

드디어 산행 시작...

 

 

 

 

 

 

 

 

국립공원 가미고지의 넓직한 산책로..강인구샘 가족과 이경호샘 가족 국립공원 답게 잘 정돈된 산책로와 무성한 숲과 나무들 새소리 매미소리..맑고 시원한 공기.. 우리의 최연소 대원 동현군은 처음에는 표정이 밟지 않았다... 가기 싫은데 아빠엄마가 억지로 명단 올려 등록해서 억지로 따라왔다고 하였다.. 지리산 종주 경력의 중2 소년답지 않게 보기에는 약해서 가다가 쓰러질것 같았지만 어지간한 어른 뺨치게 잘 걷고 산을 잘 올라갔다...가끔씩 얘기도 해주고 아이스 크림 같은것도 사줘가면서 기분 맞춰줄려고 노력했다.. 대견한 녀석이다..그래도 따라온것을 보면...불만은 있지만 불평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 만난 구름다리에서 본 북알프스 전경

 

 

 

 


산중턱에 보이는 하얀것이 눈인가 아니면 자갈부숴진것인가? 나는 소금이라고 했다.. 드라마 주몽에 보면 소금산이 있더라 소금이 맞다.. 또는 백금일지도 모른다.. 백금이면 저걸 배낭에 담아오면 떼돈 버는데... 그런 얘기를 했다.. 과연 저 하얀 부분이 눈일까?

 

 

 

 

 

 


북알프스 전경 그리고 마치 강 처럼 보이는 넓은 계곡하류...

 

 

 

 

 

 

 

 

 

 


청수교라는 이름의 다리.. 맑은 물이 흐르는 다리(淸水橋)라는 이름답게 물이 너무나 맑다...

 

 

 

청수교를 흐르는 맑은 물

 

 

 

 

 


공원입구에 텐트치고 야영하는 일본사람들..


야영지도 너무나 깨끗하고 곳곳에 공동취사장이나 세면장 같은 편의시설이 완비되어있다... 얼핏 듣기에 텐트 치는데 하루에 500엔이라던가?

 

 

우리나라와 달리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많다. 대부분 아빠 엄마 그리고 자녀 한명이.. 배낭은 야영을 하기 위한 짐까지 있어 엄청 무겁게 보인다...조그마한 애들고 한짐 가득 매고 걷는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곤니찌와.. 낮인사인 "곤니찌와" 도 바쁠땐 그냥 "찌와" 또는 "찌와~스" 라고 내뱉으면서 지나가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처음에는 갑자기 찌와~스 찌와~스 라며 지나가길래 저게 뭔 말일까 궁금했는데 인솔자에게 들어보니 곤니찌와데스를 줄여서 찌와~스 라고 한다고 한다...우리말로 치면 그냥 안뇽~ 정도..


 

 

 

 

 

 

 

미나미 다케?

 

 

묘진 산장 도착

 

 

묘진 산장

 

 

 

다시 1시간 정도 걸어서 묘진산장에 도착... 장승같은 것인데.....머라고 쓰여있는지? 08시에 출발해서 09시경 묘진산장 도착했는데 앞으로도 1시간에 4킬로미터 정도 걷고 10분 정도 쉬면서 점심식사 장소인 요코산장까지는 11시-11시30분 경이면 도착될 듯 하다..

 

 

 

 

묘진산장을 지나며..강인지 개울인지 계곡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넓음.. 맑은 하늘에 흰구름...그늘을 벗어나면 약간 더울 정도...

 

 

 

 

 

트래킹하기 너무나 좋은 등산로...산책로? 시간당 4킬로 정도의 속도로 걷는다.. 그냥 걸어가면 맹숭해서 내가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하며 걸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스크린 등산 이었다. 핼스장처럼 런닝머신위를 등산화 신고 실제 등산하듯 걷거나 올라가는데 눈앞에 보이는 정면스크린에는 실제 등산하는 것과 같은 3D 영상을 나오게 한다면 떼돈 벌것 같다..이런 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응용해서 스크린 스키도 만들어 스키장처럼 실감나게 영상이 나오게 하고 넘어지면 10여미터 굴러떨어지게 하고 천정에서 얼음눈벼락도 맞게 만들면 떼논 벌 좋은 아이템인데.. 뭐 그런 이야기들... 둥산이든 스키장이든 두가지 다 동반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이별로 남녀별로 돈이 다르고 또 비키니냐 등산복이냐 에 따라서도 비용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예를들어 비키니의 20대 여성을 동반할 경우 좀 비싸게.. ^ ^ 더운데 산에 안 가도 시원하게 등산도 하고 스키도 타고... 이거 만들면 대박 터지는데...

 

 

 

 

 

 





 


요코산장까지 이어지는 이런 넓고 평탄한 쾌적한 산책로.. 11킬로미터를 걸어도 표고차는 겨우 10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후미를 맡은 최영철 강인구 선생님
 
 
 
 
 
 
강 같은 계곡
 

 

북알프스의 어느 봉우리

 

 

  도쿠사와 산장 직전에 있는 화장실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야외 화장실에서는 사용료 아니 환경보호 차원에서의 자발적인 성금을 받고있었다.

100엔씩.. 좀 비싸다고 생각했다..

물가차이로 인해 그들에겐 100원이지만 우리한텐 천원가까운 돈이다.

그냥 우리는 10엔 정도가 적당할것 같다..일일이 돈 안 넣고 볼일 다 봤다..

저그들이 역사적으로 우리나라한테 진 빚이 얼만데...라며...

 

 

 

 

휴식

 

 

도쿠가와 산장

 

 

 

 

 

 

도쿠사와 산장에서 파는 사과..

저걸 누가 사먹나 했는데 강인구샘 사모님이 사먹더라..

수세엄금 손을 씻지 마시오라는 뜻...사과 담궈놨는데 누가 손을 씻겠나..

 

 

 

휴식

 

 

 

요코산장 가는 길에

 

 

 

 

 


요코산장 도착직전 무렵.. 요코산장까지는 가미고지를 출발해서 약 3시간 정도 걸어서 11시경에 도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