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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서울 경기

포천 명성산 억새축제 2. 이동갈비

포천 명성산 억새축제 2


입체적인 등산지도... 우측의 등산로입구->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군락지->팔각정->삼각봉->명성산 정상이 오리지날 코스(1코스)인데 워낙 명성산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해질때까지 돌아올 수 없을것 같아 정상까지 가는 것은 포기하고 삼각봉에서 컴백->다시 팔각정->자인사->하산 코스(제 2코스)를 취함.

팔각정앞 억새군락지 정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



빨간 우체통에는 일반엽서나 편지는 넣어도 소용없음..1년뒤에 받아보는 행사용엽서만...



산정호수가 보인다

산정호수 확대사진

삼각봉이 보인다

점심식사...나중에 이동갈비 먹게 조금씩만 드시용..

김철수 고문님께서 밤새 직접까고 볶으셨다는 그 유명한 상주 모서 토종 신토불이 땅콩...^ ^

삼각봉에서

삼각봉의 권윤정 선생님

리본..제가 달았어요

저 멀리 명성산 정상..

왜 삼각봉일까 이해가 되시죠?

돌아

오는길

예쁜 소나무



리본을 달고 있는 이우형 전,대장님

빠른 걸음으로 먼저 가서 사진찍느라 뒤쳐져서 오는 손총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억새밭의 작은 음악회..

이 분이 불고있는 악기는?

풀잎피리 풀피리입니다... 못하는 노래가 없습니다...동요 국악 캐럴 팝송 다양한 쟝르 연주합니다..

자인사로 내려가면서 바바본 팔각정 주위 풍경 저꼭대기가 팔각정 가는 방향..

수직계단을 내려오는 김원섭 부회장님

돌계단을 내려오는 박진석 회장님.. 이 돌계단이 장난아니게 길고 험하고 경사가 수직스럽습니다.. 아마 올라올려면 죽었다 복창해야할 듯..

자인사 절입니다..

전부 다 모였습니다..1명은 아직 안 내려왔네요..

권윤정샘은 내려오는 중입니다..내려오다가 눈뱀을 만났답니다... 雪蛇 12명 중 여성 1명은 등룡폭포 근처에서 발을 삐긋해서 아래에서 쉬고 있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동갈비집 식당입니다..

이동면에 들어서서 그 많은 갈비집들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다 훑었습니다 포천 이동갈비의 원조인 김미자 할머니집도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불친절하고 고기맛이 별로면서 과거의 명성만으로 장사한다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별로 안 좋아서 입니다.. 그 외에도 비슷한 고기집들이 줄지어 늘어서있고 우리들을 유혹합니다 자기네집으로 들어오라고... 거의 마지막집 근처에서 제가 조용하고 넓직한 이 집에 들어가보자고 했습니다.. 버스를 넓은 주차장에 세우고 저혼자 먼저 들어가서 이 집 분위기와 주인장을 살폈습니다... 사실 고기야 거의 다 호주산 소고기에 맛은 비슷할거라는 것은 그 유명하다고 소문난 대구 동인동 찜갈비집 의 갈비 맛이 이 집 저 집 거의 다 대동소이 한 것으로 보아 미루어 짐작이 되거든요... 이 집으로 결정했습니다... 조용하고 물레방아가 있어서가 아닙니다...물론 물레방아가 예쁘고 아름답지요.. 그러나 이집에는 더 예쁘고 아름다운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바로 이 꼬마아가씨의 친절함과 상냥하고 예쁜 미소였습니다...

초등 6학년인 이집 주인 딸입니다... 자기집 고기 진짜 맛있다며 활짝 웃는데 그 미소가 얼마나 예쁜지...^ ^ 딸 없는 제가 이 예쁜 꼬마아씨에게 반해버렸어요... 이 아이가 직접 숯불을 피웁니다.. 아빠가 어딜 가셨답니다.. 아빠대신에 얘가 한답니다..

연기 잘 나가게 팬을 돌립니다..

메뉴판입니다.. 1인분 500그램에 24,000원입니다... 혼자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갈비 6-7대 정도?

양념이동갈비 이 한 접시가 3인분입니다...옆에는 이동생막걸리가 보이시죠? 맛이 죽입니다... 역시..

김원섭 부회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권선생님...

한판에 6대 정도 올려집니다.. 이 정도가 1인분입니다..

고기가 맛있게 익습니다...

사실 솔직히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우리 사는 곳 근처의 맛있다는 갈비집이 훨 낫습니다.. 그러나 그 유명한 포천이동까지 와서 이동갈비와 이동 막걸리를 안 먹고 그냥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언젠가는 와서 꼭 먹어볼텐데 그 언젠가는 한번은...

제 자리입니다... 갈비뼈 보이시죠? 제 자리에서만 17개 먹고 다른 자리에 까지 원정가서도 많이 먹었습니다.. 뼈에 붙은 갈비가 진짜 맛있습니다..^ ^

된장찌개입니다.. 1냄비에 3천원 밥 별도입니다.. 우렁쉥이 즉, 까지 않은 생 고디를 많이 넣어 끓였는데 맛과 향이 죽여줍니다... 두부와 감자도 넣었습니다.. 고기보다 된장이 더 맛있습니다..

다 먹고 돌아갈때 주인아주머니께서 멀리 대구에서 왔다고 가실때 드시라면서 군고구마를 화덕에서 많이 구워 줍니다.. 딸이 학교에서 가져온거라면서... 그 인심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우리는 사실 고기를 먹은게 아니라 훈훈한 마음씨와 인정을 먹었습니다... 같은 돈 내고 복잡한 데 가서 줄서서 대덥 제대로 못 받고 등 떠밀려 고기 먹고 나간다면 나중에 얼마나 안 좋은 기억이 남을까 그죠?

버스 출발전에 헤어지면서 귀여운 주인집 아들과 딸이랑 같이 찍었습니다.. 김고문님께서 옛다 학용품 사라 하시면서 용돈을 주셨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은 우리네 풍습이지요.. 저 역시 어릴적에 집에 오신 손님들이 식사후 돌아가실때 자주 받았었고 기분 좋게 받았던 그 돈은 손님들 돌어가시고 10초 이내에 다 모친께 환수되었지만... 요즘은 안 그러겠지요.. 몇번이나 안녕히 가세요 큰소리로 배웅하던 두 꼬마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정말 기분좋게 잘 먹고 잘 돌아왔습니다... 비록 5시간이나 걸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