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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골프 스키 기타/테니스

2008년도 제 22회 경북의대 동창회장기 테니스대회 우승

화사한 봄날 매년 이 시기에 봄 꽃 만발한 모교 교정 테니스 코트에서는 그 간 만나지 못하였던 선후배간
기별대항 테니스 경기를 통한  한마당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로 벌써 22년째 맞이한 경북의대 동창회장기 쟁탈 기별 테니스 대회에서 많은 동문들의 참여와 열띤
경쟁 속에  내가 속한 54회 졸업동기회 팀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  대회 2연패를 이룩하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 54회 팀이 비록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력이었다는 평을 받긴 했으나
전통의 강호 40-42회OB와 복병 44회 그리고 만년 우승후보 62회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54회가 또 우승을
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고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안다. 
당일의 컨디션과 대진운 등이 많이 작용한다.

어쨋거나 결과는 나를 포함한 우리 팀 6명 전원이 똘똘 뭉쳐 단합하여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과 투지를
발휘한 덕분에 최대 고비였던 62회 와의 8강전에서 이기고 준결승전에서 40-42회OB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국 결승에서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30회OB팀에게 낙승을 거두고 54회가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우승과 2연패

그리고 내년 한해만 더 우승한다면 우승기를 영구히 보관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지금까지 3년연속 우승 기록은  정무달,김철수,추연만 선배님 등이 계시는 42회 뿐이었지만
이젠 드디어 12년 띠동갑 후배들이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을 하게된다.
권불 십년, 화무 십일홍이고 세월 앞에 장사 없는 법 물론 우리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하늘은 맑고 바람도 거의 없고  테니스 경기하게는 더없이 좋은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포항과 부산에서도 전국의 동문들이 동인동 의대코트에 모여들었고 
오전 8시경 식전 경기로  A조 예선경기가 먼저 열렸다.

1번 시드 배정을 받은 지난해 우승팀인 54회 와  30회OB 선배님들 간의 조수위 결정전에서
54회가 어렵게  신승을 거두고  복병 44회에 일격을 당한 C조 2위 62회 후배들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는데
우승 후보팀들 끼리  너무 일찍 만나게 되었다.

경주에서 변영우 동창회장님이 도착하셔서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동문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아쉽고 안타깝지만 경기 방식의 개선 등을 통하여 더 많은
동문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자는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이상범 의과대학 학장님의 축사에 이어
작년 우승팀인 54회의 우승기 반환이 있었으며  참가선수들을 대표하여 본인이 선수선서를 하였다.
 
대회장이신 김철수 수석부회장님의 경기방식과 진행에 대한 안내에 이어
전기영, 전병석, 김충남, 김영희, 김상도, 김무현, 박동렬 선배님 등 원로 선배님들의 소개가 있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하였고  8강 대전 결과 준결승에 진출할 4강이 가려졌다.
맨 먼저 54회가 우승후보인 62회를 2대1로 물리치고 4강에 선착하였는데 62회는 실력은 우승전력인데 올해도
이상하리만큼 실력발휘를 못하고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그리고 40-42회OB팀과 53회도 무난하게 4강에 올랐고 마지막으로  30회OB팀도 예상밖으로 44회 를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하였다.
비록 젊은 날의 기력과 실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매일 새벽마다 의대 코트에서 모여서 실력을 쌓은
노선배들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쟁쟁한 실력을 갖춘 김지홍, 홍승근 선배님의 44회팀이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준결승전에서는 54회가 40-42회OB팀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고 30회OB 선배팀도 에이스(이진우 동문)가 빠진
53회를 이겨 결승에 진출하였지만 이미 우승후보들을 다 이기고 올라온 54회의 적수는 되지 못하였다.
결승에서 3대0 완승을 거둔 우리 54회 팀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였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실질적인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54회와  40-42회OB팀 간의 준결승전 두번째 게임이었다.

54회의 첫번째 주자인 김영환-박순원조가 경험부족으로 인하여 노련한 김철수-이성환 선배님조에게 역전패를 당해서
첫번째 게임을 내준 뒤 붙은 두번째 게임이 오늘 전체 게임 중에 가장 스릴 넘치고 극적이고 박빙의 승부였다.

나와-손병우가 출전한 우리 54회 두번째 조가  40-42회OB 선배님조에게 게임스코어 3:5  더블매치포인트까지
몰렸다가 듀스와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패배직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승부에서 우리팀의 3번조인 박문식-정일경조가 예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극적으로
우리 54회가 결승전에 진출하였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내가 출전한 54회와  40-42회 OB의  준결승전 두번째 경기는 정말 나 개인적으로 또 이 대회 역사상  그런 드라마틱한
박빙의 명승부는 아마도 당분간  보기 어려울 정도의 멋진 승부였다.

 

그 경기에서 나는
끝까지 포기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훌륭한 기량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준 선배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리며 또한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불운하게도 아쉽게 탈락한 62회 후배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그대들은 아직 젊지 않은가?

오후 4시 경 시상식 및 폐회식을 마치고 회장님과 원로 선배님들 그리고 남아 있는 동문들은  아쉽고 모자라는 
2%를 채우기 위해  근처의 식당에서 돼지 삼겹살 구이와 소주 폭탄주를 돌리며 선후배가 하나가 되어 흥겨운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내년 23회 대회 때에는 더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더 멋진 경기를 기대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체
2008년 22대회는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록 예년에 비해 동문들의 참여나 관심이 많이 줄어들어 대회규모가 많이 작아진 느낌은 들었지만
그래도 22년이나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의 동창회 행사인데 앞으로 동창회 임원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7천 동문들의 열성이 더해진다면  동창회 테니스 대회가  더욱 더 번성하고 훌륭한 대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회 준비를 위해 그동안 수고하신 김철수 수석부회장님 및 대회진행에 너무 수고 많으셨던 김원섭 사업이사님
그리고 바쁜데도 참가해주신 박진석 재무이사님과 정병룡 정책이사님 그 외 동창회 사무실 박은미 실장님과
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