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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경상북도

단양팔경 구담봉-옥순봉 2.

 
구담봉 정상에 올라서서..
구담봉은 해발로 치면 300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매우 낮은 봉우리이다
그러나 봉우리가 참 아기자기하고 한마디로 너무 예쁘다...여성적인 봉우리...
두개의 봉우리가 마치 여성의 유방처럼 봉긋 솟아 올라있다
구담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절벽이지만 
그렇다고 락 클라이밍 같은 그런 등산은 아니다
아주 튼튼한 로프가 있고 자연석의 돌계단이 있어 발 디디고 올라가면 안전하게 오를 수는 있지만
다만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는 노약자는 곤란하다.
나는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팔려 선두 중간 다 보내고 맨 마지막으로 가다가 봉우리 아래에서 
일행들에 뒤쳐져 힘겹게 올라가시는 두 분 고문님을 안전하게 올라가게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힘들때마다 밀어라 하면 힙을 아래에서 밀어 올려주는 역할...
그리고 여차하여 발헛디뎌 미끄러지기라도 할 경우에는 내가 몸으로 받쳐 주어야 할 그런 상황..
이상석 고문님(서울시의사산악회)과 김충남 고문님(대구시) 두 분을 뒤에서 안전하게 잘 올라가시게 
한 다음 마지막으로 구담봉에 올랐다.
한 눈에 들어오는 입이 쩍 벌어지는 광경... 입을 다물 수가 없고 저절로 환호가 나온다...
아슬 아슬 위험천만한 바위위에서 사진도 찍었다...
정말 천길 만길 낭떠러지 라는 말은 이런 시츄에이션에 쓰는 말 같다...
유유히 흐르는 충주호에 떠다니는 유람선...
유람선 안내방송이 산 위에까지 들렸다..
남한강은 우리나라 강들 중에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거꾸로 흐른다느니 어쩌니..


동영상입니다.

늦게 도착한 사람들끼리 한 컷..

김원섭

김원섭

손총

구담봉에서 내려다본 충주호







손총

손총

왔던 길을 뒤돌아 보니...

충주호

절벽에서 자라는 참으로 잘 생긴 소나무...

김원섭

손총

절벽을 아래로 내려다보니 천길 만길 아득하다..

봉우리





구담봉의 제 2 봉

클로즈 업





구담봉 내려가기... 서울시 이상석 고문님

김충남 고문님도 멋진 폼으로..

로프 안 잡아도 나는 내려갈만하지만...멋있게 폼을..

조심 내려오는 김철수 회장님

하산후 뒤돌아본 구담봉



실루엣의 주인공은?

저 멀리 보이는 옥순봉과 옥순대교



충주호 유람선과 반대편 봉우리

최흥교, 김철수, 박홍구, 박진석회장님

서의산 박홍구 전회장님



옥순봉 클로즈업
구담봉을 내려오는데는 불과 30여분도 안 걸린 것 같다.. 완전히 해발 0 정도까지 내려와서는 다시 옥순봉으로 쳐 올라간다. 옥순봉까지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1시간 아니 30여분이면 족히 오를것 같이 지척에 잡힐듯 보인다... 박홍구 회장님의 줌 카메라로는 잘하면 정상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어느 산이든 한번 올랐다가 완전히 내려와서 다시 다른 봉우리로 올라갈때가 힘이 든다... 다리 풀려버린다. 앞서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등산하산만 하면 힘이 덜 들고 땀도 덜 날텐데 사진찍느라 항상 나는 뒤쳐지는 편이다 그러다가 선두를 따라잡아야지 마음먹고 치고 올라갈때는 정말 힘들고 땀난다... 이 날도 땀을 참 많이 흘린것 같다...날씨도 좀 더운 편이었지만... 청의산 신회장님 팀은 와이어 투 와이어 이다..경북 회장님과 같이... 골프대회에서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우승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고 하는데.. 청의산팀이 아마 초지일관 선두에 섰다가 골인한 듯.. 후미는 옥순봉도 덜 올랐는데 벌써 산을 내려와서 장회나루터에 가 계신다니.. 백두대간 밥먹듯 하시는 분들에게 옥순봉은 뭐랄까....새발의 피? 어쨋거나 산행은 끝났고 총 4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옥순봉 정상

충주호

김철수 대의산 회장님..

옥순봉 정상에서 손총

충주호

옥순대교

손총

충주호

손총

옥순대교 배경으로

옥순대교 배경으로

김원섭

옥순봉 정상

건너편 봉우리

넓적바위

구담봉

구담봉 클로즈업

원점회귀 삼거리로 귀환

외중방 꽃멧돼지 식당

이상석 고문님의 건배제의

1인분에 만원... 가격이 좀 거시기 하네요...

쉽게 맛보기 힘든 꽃멧돼지 구이의 맛은...껍데기가 좀 질기다는 점 외엔 베리 굿...

조원장님과 김부회장님

석별의 순간...
미리 예약해둔 꽃멧돼지식당에서 처음 맛보는 독특한 돼지고기 구이와 한잔의 술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5월에 예정된 전국 산행에 대한 날짜와 장소를 결정하였는데 5월 3째주 일요일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으로 결정을 하였다.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산행에서 좋은 산을 만난 것 말고도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나에겐 큰 즐거움이었다. 1년에 한두번 행사때 만나왔었지만 이젠 자주 만났다고 꽤 친숙한 사이가 돼버린 것 같다. 서의산 박홍구 회장님 김진민 회장님 이재일 대장님 등등..신기섭 박정일 선생님도.. 서윤석 전임회장님이나 이관우 전총무님을 못 뵌것이 아쉽긴 해도... 청의산의 신유식 회장님과 노준양선생님 이번 만남으로 더 친숙해진 느낌 저만 그런것 아니죠? 포항에서 오신 김지홍 회장님은 의대 10년 선배이시면서 동창회 테니스 대회에서 가끔 만나뵙기도 하고.. 다른 시,도 의사산악회 선생님들은 이번에 사정상 참가를 못하셨지만 5월의 전국 산행때 만날 것이고... 그저 산을 사랑하고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의사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우리는 한 자리에 같이 하는 것이 반갑고 즐겁고 행복한 것 같다. 만나면 반갑고 좋지만 헤어지면 또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아쉬운 마음을 악수에 담아서 웃음으로 서로를 떠나 보냈다. 잘 가시고 다음에 또 만나요... 그렇게 이번 대표자산행은 막을 내리고 우리 대구팀 9명의 회원들도 무사히 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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