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봉 정상에 올라서서.. 구담봉은 해발로 치면 300미터 정도 밖에 안되는 매우 낮은 봉우리이다 그러나 봉우리가 참 아기자기하고 한마디로 너무 예쁘다...여성적인 봉우리... 두개의 봉우리가 마치 여성의 유방처럼 봉긋 솟아 올라있다 구담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절벽이지만
그렇다고 락 클라이밍 같은 그런 등산은 아니다
아주 튼튼한 로프가 있고 자연석의 돌계단이 있어 발 디디고 올라가면 안전하게 오를 수는 있지만 다만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는 노약자는 곤란하다. 나는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팔려 선두 중간 다 보내고 맨 마지막으로 가다가 봉우리 아래에서 일행들에 뒤쳐져 힘겹게 올라가시는 두 분 고문님을 안전하게 올라가게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힘들때마다 밀어라 하면 힙을 아래에서 밀어 올려주는 역할... 그리고 여차하여 발헛디뎌 미끄러지기라도 할 경우에는 내가 몸으로 받쳐 주어야 할 그런 상황..
이상석 고문님(서울시의사산악회)과 김충남 고문님(대구시) 두 분을 뒤에서 안전하게 잘 올라가시게
한 다음 마지막으로 구담봉에 올랐다. 한 눈에 들어오는 입이 쩍 벌어지는 광경... 입을 다물 수가 없고 저절로 환호가 나온다... 아슬 아슬 위험천만한 바위위에서 사진도 찍었다... 정말 천길 만길 낭떠러지 라는 말은 이런 시츄에이션에 쓰는 말 같다... 유유히 흐르는 충주호에 떠다니는 유람선... 유람선 안내방송이 산 위에까지 들렸다.. 남한강은 우리나라 강들 중에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거꾸로 흐른다느니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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