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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6 오사카 교토 나라

일본 2006 그 뒷 이야기들...

지난여름에 중국 황산에 갈때 탔던 비행기는 중국 산동항공사 여객기였는데 비행기에 타자마자 
중국인 특유의 고약한 찌든 냄새가 역겨웠었었다.
이번에 김해공항에서 탄 대한항공 비행기는 국제선 여객기 답게 규모도 크지만 역시 우리나라 비행기라 
그런지 쾌적하고 기내 서비스도 만점이고 특히 간식으로 나오는 햄버그도 맛있었다.
중국 국내선 탈때 나왔던 그 역겨운 냄새와 맛의 은박지에 둘둘 말아 주던 햄버그와는 차원이 달랐다. 
고급 1회용 용기에 담겨져있고 오렌지 쥬스까지..세트로..
식사가 나왔더라면 더 좋았겠지.. 유럽갈때 먹었던 그 맛있는 기내식 비빔밥...
그 비빔밥을 먹기위해서라도 대한항공을 고집하고 싶다..
첫날 점심은 오사카성의 식당에서 도시락정식 인데 우동과 미소된장국이 맛있었다.. 
저녁은 도톤보리의 태양루 라는 한중일 짬뽕뷔페식사인데 배고플때 먹으면 과식하기 딱 좋게 뭐가 그리 
종류가 많은지..
한국인과 중국인들 관광객들을 위한 식사..두당 2000엔이지만 아마 단체니까 엄청 할인했을것 같고...
그런데 일본 뷔페식당 어딜 가나 빠짖 않고 있는것..
아니 뷔페식당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 가도 항상 있는 음식..??
오뎅이다..
오뎅국물이 4-6개의 칸막이로 된 스텐 용기 안에서 끓고 있고 
특이한 것은  큼지막한 크기와 두께의 네모난 유부(두부)가 떡 자리하고 있다.. 
물론 오뎅도 있지만 우리나라 포차에서처럼 납닥한 오뎅과 동그란 오뎅이 아닌 어묵같은 그런 모양과 크기..
커다란 다시마도 있고... 계란 삶은것도 어김없이 있다...
국물맛이 끝내주지는 않지만 뭐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다만 좀 짜다..
밥맛은 우리나라의 밥맛과 전혀 다르지 않고 오히려 훨씬 찰지고 더 맛있다..
우리나라 식당밥은 좀 거시기 한데 일본 식당에서의 밥은 우리나라 가정에서의 밥 처럼 맛있다...
중국에서도 호텔 아침식사를 몇번 했지만 중국밥은 도저히 먹기 싫다
기름에 적셔놓은듯한 밥 아니면 낱알이 다 떨어지는 윤기없는 밥..
향료 냄새가 역겨워 도저히 먹지 못하는 편인데 일본의 식사는 거의 내 입에 맞는 편이다..
다음날 아침과 그 다음날 아침은 하야트 호텔의 그 흔한 호텔식 조식뷔페인데.. 메뉴는 뻔하다.. 
다 아시다 시피..
우리 아들과 나는 그 음식들 중에 항상 가장 먼저 들어 먹는 것이  소세지와 베이컨 그리고 감자튀김이다..
몸에 안 좋은 것들만.. 
물론 야채와 샐러드 과일 밥과 나물 김치도 먹지만..계란 후라이도 어김없이 달라해서 먹는편..많이 익혀서.. 
그렇지만 아침부터 빵이나 토스트는 잘 먹지 않는다... 밀가루 음식은 좋아는 하지만 소화가 잘 안돼서..
나는 미소된장국을 참 즐겨 많이 먹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 보다 이상하게 국물맛이 진하고 맛이 깊다.. 역시 오리지날이라 그런가?
둘째날 저녁은 오사카 하야트 호텔 맞은편에 있는 WTC  즉 월드 트레이딩 센터에 있는 일식 뷔페식당에서 먹었는데...
뷔페식당의 기본음식들 에다가 철판에 지글지글 나오는 스테이크와 스시를 마음껏 먹을 수가 있는 식당이었다..
스테이크는 자리에 앉아있으면 참 예쁘게도 생긴 여종업원이 가져다 주는데..좀 짜지만 그런대로 맛있다.
스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스시 코너에 가서 이미 만들어놓은 초밥을 이것 저것 먹고싶은 것을 
우리가 골라 먹는 것이 아니라  메뉴판에 일본말로 적혀져 있는대로 주문을 하면 만들어서 자리에 갖다준다.
메뉴판에는 잘은 몰르지만  도다리 광어 오징어 3개 짜리 또는 한치나 새우 등 추가해서 4개  5개짜리 
또는 스페셜세트 6-7개짜리 등등
내가 잘 몰라서 주방장에게
스미마셍~ 아노... 스시 플리즈..^ ^ 했더니 일본말로 뭐라뭐라 하는데
뭘 드시겠냐 묻는것 같았다..
그래서 대충 손으로 찍어 이거요 했더니 
소데쓰까? 스페샤루 세또 데스까?  하이 조또마떼 구다사이...
그래서 나도 도오모 아리가또오! 하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러데 그 여종업원이 와선 스테이크 더 드시겠냐 묻길래 됐다고 하고는 스시나 
가져다 달라고 했다...
하이 스시데쓰?  그리고 좀있다가 스시가 왔는데 스페샤루 세또 였다..
먹음직스런 스시 6개를 종류별로  나무도마 위에 얹어 갖다주는데  
이상하게 보기와 달리 맛은 우리나라 초밥집에서 먹는 것 보단 덜하다..
그리고 생선비린내인지 고등어냄새인지 모를 그런 비릿한 맛이...
그걸 다 먹고 배 터져 배두드리고 있는데 또 한 세트가 더 왔다..
아까 먹은것은 주방장에게 주문한 것이고 이번에는 아가씨에게 (주문한)스시를   갖다달라고 했는데 
사인 미스인데 추가로 더 먹는줄  알고 가져온 것 같았다..
먹는 것을 마다하리..
웃으면서 스시 6알을 더 먹어주었다...아주 맛있게 보이도록,,,
갖다준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배는 불러 터지지만...

 

 

 


이런것들을 먹었음.. 카레는 3가지 맛을 준비했던데.. 매운맛 조금매운 맛 그리고 순한맛.. 세가지 다 밥 비벼 먹어봤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아침 식사시간은 대대 7시 부터인데 8시 이전에 식당에 가보면 거의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았다.. 
   부지런한 우리나라 사람들..
3째날 숙소는 오사카의 다른 호텔, 워싱턴 호텔 이었는데 하얏트 보다는 급이 좀
떨어지는지 좁고 시원찮았다..
식당도 별 먹을게 없는데 다만 감자어깨어 튀겨놓은 것 그거 하나는 맛이 기가 막혔다. 
역시 튀김요리는 니폰이다..
마지막날 아침은 그냥 공항에 가면 되는 일정이라 늦게까지 자고 식사도 늦게  8시 30분 지나서 
식당으로 갔는데..우리 나라 사람들은 거의 없고 전부 다 중국사람들 처럼 보이는 사람들 뿐였다.. 
차림새가 촌스러우면 다 중국인들이다...
항공사 승무원들이 단체로 들아와서 밥 먹던데.. 유니폼이 우리나라 중국요리집에 가면 볼 수 있는 그런 
붉은 색깔의 허벅지 터진 옷 차림이라 중국 비행기 승무원이려니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베트남 항공사 승무원였다..
역시 중국이나 남방지역 국민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서둘러 아침 먹고 나가는 법이 없다..
만만디..

첫날은 하얏트 호텔에서 자고 다음날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갈때 배를 타고 갔는데.. 페리호를 탄다고 돼있길래 무척이나 큰 배를 타나 생각했는데 막상 우리가 탄 배는 부산 해운대 가면 오륙도 유람할때 타던 그런 배 보다도 조금 더 작은 통통배였다... 배 운전하는(함장이라고 하나 선장이라고 해야하나..) 사람은 최소 60세는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에 가까운 아저씨였다... 일본은 공원이나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 또는 관광버스 운전 같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노인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은 할 일이 많아서 그런 일은 다 노인들에게 할당된 일인것 같다. 경로우대인지 노령사회인지... 일본의 사무실 근로자들의 복장은 통일돼있다 전부 다 예외없이 흰색 와이셔츠 (즉 화이트셔츠)에 곤색(또는 검정색)바지.. 일본 학생들의 교복도 전부 다 흰색 상의에 검정색 바지 아니면 여자는 스커트다. 흰색 운동화까지... 일본의 차 색깔도 마찬가지다.. 전부 흰색 아니면 곤색이다..축구국대팀 유니폼도 곤색과 흰색이니까..

 


배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오사카항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