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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구 근교 가볼만한 곳

청도 운문사

10월 3일 개천절 휴일..

 

우리 부부의 드라이브 코스는 청도 운문사...

 

집을 나설때 청도 운문사로 갈 생각을 하고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아침 먹으러 월드컵 경기장 옆 성암골 가마솥국밥집 갔다가 오후 5시경 하는 근처 CGV영화관 영화 예약을 해 놓고

4시간 정도 드라이브 삼아 다녀올 곳을 생각하다가 거기서 가까운 청도를 생각했고  청도라면 그래도 경치가 좋은 운문댐 쪽으로 드라이브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가다보니 운문댐 돌고나서 운문사를 들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발목에 깁스한 집사람을 데리고  할  수 있는 일은 영화보기와 자동차 드라이브 뿐이다...

 

청도 운문사 가는 길은 쉽다..

경산 지나고 자인 지나고 동곡 방향이나 용성면으로 가는 지방도로를 달리면 운문댐이 나오고 댐을 지나 얼마 안 가면 절이 나온다

 

내가 아는 운문사 라는 절은 비구니승이 기거하는 사찰이고

약 30년전 대학교 1,2 학년때 친구들과 텐트 버너 코펠 들고 놀러간 기억이 있는 절이다...

운문사 계곡 어딘가에서 텐트치고 야영했고

코펠에 쌀 넣고 물 대충 맞추고 밥하고 또 정어리나 꽁치 통조림을 코펠에 넣고 라면 스프와 김치 그리고 고추가루를 대충 넣고 끓여서 찌개 만들어 먹고

근처 어디인지 모를 산에 올라간 기억만....

 

그 후 운문사에 다시 와 봤는지는 기억에 없다...

다만 영남알프스 산들 중 어느 산에 등산오면 운문사 근처는 몇번 지나갔을 것 같다...

내 기억에는 없지만 다녀갔을 수도 있고...

 

 

청도는 감이 유명한 고을...

추어탕과 소싸움으로도 유명하고...

그와 함께 대구 근처에서 가장 대추가 많이 재배되고 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집사람 그렇게나 좋아하는 대추..  건조시킨 말라비틀어진  붉은 대추 말고 방금 막 나무에서 딴 싱싱한 대추...

그런 대추를 사러 가고싶다고 (마트 이런데 말고..)

시골길 가다 대추나무 발견하면 대추 사고싶다고 입버릇 처럼 말하던 아내의 소원을 이룬 날이기도 하다^^

 

운문댐을 내려다보면 엊그제 다녀온 부산의 바다처럼 가슴이 확 트인다...

넓은 강이나 바다 호수를 보면 누구나 다 가슴이 확 트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경치가 좋아진다...

특히나 애들 공부와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친 집사람은 최근 10여년동안 자연을 가까이 하지 못해서 요즘 나하고 어디든 같이 나가면

내가 보기엔 별거 아닌 경치에도 감동 받고 멋지다고 좋아한다...

작은 계곡의 맑은 물만 봐도...동공이 확대되면서 좋아한다...

 

 

 

 

 

신라 고찰 운문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 사찰..

 

 

 

운문사 주차장에 차 세우고 (주차료 2천원) 입구에 딱 들어서면...차길 옆으로 이런 솔밭숲길이 나타난다...

 

 

 

팻말을 자세히 보면  솔바람길 이라 적혀있다..

 

 

 

연인과 가족과 친구와 함께 담소 나누며 걷기 좋은 호젓한  산책길이다..

 

 

 

 

들국화

 

 

 

홍송 솔숲

 

 

 

수령이 300년 이상 됨직해 보이는 홍송

 

 

 

 

 

 

 

계곡

 

 

단풍

 

 

절로 가는 길가에는 감이 주렁 주렁 매달린 감나무들이

 

 

 

 

 

 

 

 

 

 

 

 

 

 

 

 

 

 

 

 

 

 

 

 

 

우리 손씨 가문의 할아버지이신  고려 개국공신 손국훈 대장군 추모비가 운문사 입구에 있다

 

 

 

 

 

밀양 손家의 자랑  고려개국 공신

손극훈 대장군 

 

 

 

 

운문사 계곡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정처럼 맑은 계곡수

 

 

 

 

 

 

여기는 벌써 가을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말은 단순한 영화제목인 줄 알았는데.. 불교 경전에 나오는 말이구나..

 

 

 

 

운문사 경내 담장

 

 

 

 

 

 

 

 

 

 

 

 

 

 

 

 

 

 

 

 

 

 

 

 

 

천연기념물  처진 소나무

 

 

 

 

 

 

 

 

 

 

 

 

 

 

 

 

 

만세루

 

 

 

 

대웅전

 

 

 

 

 

 

 

 

 

 

 

 

 

 

은행과 단풍...

 

 

 

 

 

 

 

 

 

 

 

 

 

자비를 베풀면 적이 없어진다?

 

 

 

 

 

 

 

 

 

 

 

 

 

 

 

 

 

 

 

 

 

 

 

 

 

 

 

 

 

 

 

 

 

나가는 길에 대추파는 상점이 눈에 띈다

 

 

 

 

할매 한봉지 얼마요?

5천원

이거 혹시 중국산 아니죠?  청도대추 맞아요?

아이고 시상에...별소리 다한다..이 집에 전화 해보소 여기서 가져오는거라요

네 할매.. 믿고 삽니더...^^

하기사 오는 길에 길가에 지천에 널린게 대추나무고 대추인데 뭐할려고 중국에서 수입해서 팔까..청도 대추도 처분하기 힘들텐데...

워낙 중국산이 많아서...^^

 

 

 

 

한봉다리 이만큼 5천원

억수로 헐타

 

 

맛도 좋고 알도 굵고 크고 달다...

매우 만족해 하는 아내..

 

속담이 생각난다..

염불보다 잿밥   절구경보다 대추

 

 

 

오는 길에 갈때 봐 둔  옛진못 고기집 들어간다

이 집 유명하다... 근처 인터불고 골프장에서 공치고 나와서 많이들 먹고 가는 식당

 

 

 

우선 너무너무 헐타...

한우는 맞고

특등육이 150그램에 15,000원

 

 

 

 

 

갈비살 처마살 제비츄리 업진살 등등 모듬

300그램 2인분

 

 

맛도 나름 괜찮다..

이만한 가격에 이만큼 실컨 먹을 수 있는 곳이 잘 없다

 

 

 

둘이서 300그램이면 충분...

 

 

그런데 막고기는 어떨까 해서 1인분 추가시켰다..

 

 

 

특등육보다는 좀 못해도 갈비살이고 이만하면 훌륭...^^

 

수입산 소고기도 아니고 한우를 150그램에 12,000원이면 훌륭하지 않은가?

 

 

 

 

 

 

영화 예약한거 취소하고 집에 와서 쉬었다...

피곤해서 만사 귀차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