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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대구

대구의사 216차 문경 희양산

대구시의사산악회 제 216차 정기산행

 

희양산 [曦陽山] 999m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북 문경시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

희양산은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산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장쾌하고 아름답다. 봉암사가 자리한 봉암용곡 너머로는 대야산, 속리산 줄기가 거센 파도인 듯 날카롭게 솟아있다

(문경 봉은사쪽은 사월초파일만 개방되지만 괴산쪽은 상시개방됩니다. )

 

 

 

산행예정코스

 

 

은티마을 →(1.8km 35분) →해골바위삼거리 →(1.1km 30분)→지름티재→(1.6km,암벽구간,1시간)→정상갈림길→(왕복1.4km,30분)→정상

→(25분)→산성갈림길→(1.4km, 45분)→해골바위삼거리 →(1.8km 25분)→은티마을

 

-약 9km , 5시간 추정

 

해마다 9월 셋째주 산행은 상주 인근의 산으로 가는데 그 이유는

우리 산악회의 김철수 고문님의 고향인 상주군 모서면에 있는 포도 과수원에서 재배된 맛있는 모서 포도를 선물 받기 위해서다...

10년째 되는 우리 산악회의 매년 전통이다.

올해도 예외없이 9월 세째주 산행은 상주군에서 멀지 않은 황장산으로 미리 결정되었지만 이 산이 마침 산불예방을 위한  출입통제 기간이라

대신 정한 산이 바로 문경과 괴산의 경계에 있는 명산으로 백두대간길에 있는  희양산으로 가게 되었다.

 

해마다 포도산행때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였지만 올해는 추석 앞두고 벌초를 가는 사람들도 많고 또 마침 태풍이 북상하여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일기예보가 나와서 역대 최저 인원 참석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겨우 15명 참석이다..

 

07시 법원앞 출발...

어제 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쎄게 퍼붓는다...

이 비에도 산에 가는 사람들은 우리 말고도 의외로 많다...법원 앞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등산객들로 붐빈다.. 

 

 

경부고속도로 올려 김천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올려 선산 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한다...

 

 

 

한우 소고기 국밥은 다 떨어지고 없단다..

대신 순두부찌개를 시켰는데 어울리지 않게 소고기가 들어있다...

음식가격이 1000원씩 올랐다...6천원 하던 것이 다 7천원 한다... 대신 양은 푸짐하다..

 

 

중앙고속에서 중부고속도로 진입 문경새재 지나 연풍(수안보) 나들목을 나와서 얼마 안가니 산행기점이 나온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시부터 산행시작...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의외로 희양산을 찾은 산객들이 많다...백두대간길이라 그런가?

 

 

 

은티마을에서 산행시작..

 

 

 

 

원래 예정된 등산코스는 지름티재로 해서 암벽타고 희양봉으로 가서 성터로 해서 하산하는 코스인데

비가 내려 암벽 오르기는 한 관계로 하산하기로 예정된 비교적 안전한 길로 등산하여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하산하는 코스로....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

 

지름티재에서 희양산 가는 구간은 비가 올때는 상당히 위험한 구간..

 

 

 

사과를 팔고있다...한 바구니 만원 2만원 두 종류

 

 

 

전봇대 좌측이 희양산

 

 

코스모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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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사과나무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손만 뻗으면 언제든지 딸 수 있지만 따는 즉시 절도죄가 성립되겠지...^^

 

 

 

 

사과 과수원

 

 

 

 

잘 익은 사과

 

 

 

 

 

 

 

비가 내려 물기를 머금어 촉촉한 사과들...

멀리 우리가 올라갈 산봉우리가 보인다

 

 

 

 

 

 

색깔이 예술이다..

 

 

 

따고싶다^^

한 입 베어 먹고싶다

 

 

 

 

 

 

 

 

 

 

 

 

 

 

 

 

완만한 등산길..

 

 

가파른 계곡을 30여분 올라 능선에 도착..11시경

 

최근 내 심장상태가 의심스러워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산을 오르는데

장난기가 좀 있는 이총무님이 자꾸만 내 눈을 까뒤집어 결막의 실핏줄 상태를 보면서 빈혈이 있다 얼굴이 창백하다 겁 준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최회장님은 황달기가 보인다 간이 나쁜것 같다 

내가 겁을 내면서 침울해 하니 놀린다고 김원섭 회장님은 한 술 더 뜬다...니 췌장암이데이..

물론 다들 내가 그렇지 않다는것을 알면서 하는 소리지만 내심 이런 저런 걱정은 된다..

내일 출근하면 당장 빈혈 및 간기능 검사를 해봐야겠다...

 

P H C

Pancreas Head Cancer

췌장암 중 가장 위험하고 예후가 나쁜 악성 암... 췌장두부암.

주변 의사들 중에 이 암에 걸린 이들이 좀 있다..몇년 안 되ㅐ서 다들 돌아가시고...

치료가 없는 암...소리없이 예고없이 찾아오는 암...

 

검사를 해도 잘 안 나타나는 암... 췌장암...

 

무섭다...누구다로 언제든지 걸릴 수 있기에... 예방방법도 없는  암...

 

가파른 오르막길을 나의 심장상태, 협심증 가능성 여부에 관한  이야기와

주변의  몇몇 회원들 눈 까뒤집어 빈혈있나 보면서 우리끼리 킥킥 웃으면서 올라오다 보니 전혀 힘들지 않고 그단새 능선에 올라와 버렸다.

나는 숨 찰까봐 그래서 심장에 무리가 올까봐 조심 조심 서서히 올라간다...

협심증은 심장이 쪼이는 듯 아픈 병인데 난 그렇진 않다..단 한번도..

그냥 숨차면 가슴 중간이 답답하고 기분이 찝찝할 뿐...혹시나 내 심장이 안 뛸까봐...마비되어서..^^

모든 검사에 내 심장은 정상인데도 운동시 심전도 검사에 심장이 안좋은 표시가  나타난다는 그 진단이 나를 꺼림칙 하게 만든다..

 

과연 나는 원인모를 협심증인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심리적 질환인가?

 

 

 

 

 

희양산 정상 까지는 약 1km

 온티마을에서부터 3.2km  걸었다..약 2시간 정도 소요

 

 

 

구름이 가려 멋진 조망을 볼 수가 없어 아쉬움..

 

 

 

 

 

 

 

 

 

12시 30분경 정상 도착

약 2시간 30분 만에 정상에 오름

 

 

 

 

 

 

제주도 인근까지 북상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바람이 엄청나다..

 

 

 

 

 

 

 

 

 

정상 아래 바람 없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나는 선산 휴게소에서 산 미스타 빅 수제 햄벅(불고기 버거)을 먹었다... 5500원  맛있다^^

 

 

 

 

하산길..

 

 

 

 

 

우측에 보이는 산이 희양산

 

 

희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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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주

막걸리와 파전 그리고 두부김치 등등

 

 

 

 

 

 

 

 

 

 

 

 

 

 

 

 

 

상주 모서로 이동

 

 

4시 40분 상주 모서면 도착

미리 준비된 포도상자를 차에 실는다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모서포도

역시나 달고 맛있다

다만 올해는 비와 바람이 잦아서 상품성이 예년보다 좀 떨어진다  즉 터진 포도가 좀 있다..

이건 비단 상주 모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모든 가을 과일에 다 해당되는 현상이니..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추풍령 할매 돼지갈비

이 식당은 이 근처로 오면 한번씩 들리는데 나는 12년전 처음 이 식당에 들린 적 있다..

테니스 대회에 대구팀이 단체로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린 기억이..

그 후에도 등산갔다 돌아가는 길에 이 식당에 몇번 정도 와서 먹었는데...

최근에는 고기의 질이나 양념 상태가 예년과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고기도 텁텁하고 삼겹도 목살도 갈비도 아닌 고기들도 많고 양념도 오늘은 엄청 짜다...

이 식당 초창기에 맛본 그런 숯불 돼지갈비의 맛은 어제도 역시  맛 볼 수는 없었다..

워낙 손님들이 많아서 좋은 고기를 내 놓을 수는 없는가 보다...

 

 

 

고기도 터벅살이 많고(기름기가 좀 섞인 삼겹살이나 갈비가 좋은데...ㅠㅠ)

 

양념이 많이 짜고 독특한 양념 맛은 없었다..그냥 짠 맛 뿐

 

 

 

별다르게 나오는 밑반찬은 없다...김치국과 양파장 뿐

 

 

 

갈비도 있지만 터벅살도 많다..

 

 

 

상추에 쌈 싸드시요

 

 

 

보기에는 침이 꼴까닥 넘어가게 보이는데 이건 촬영을 워낙 잘 해서이다^^

 

 

 

 

6시 30분 경 식당을 출발

 

 

비가 엄청나게 많이내린다..

대구 도착해서 포도를 내릴 무렵에는 다행히 비가 좀 그쳤다...

8시경 대구 도착... 각자 포도를 내려 차에 실고 집으로...

 

매년 포도를 선물해주시는 김철수 고문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