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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중국 호도협 & 옥룡설산 (2012. 8)

차마고도 호도협 옥룡설산 <13> 옥룡설산 트래킹(2)

 

전편에 이어서

 

2012년 8월 15일 광복절  오후

 

 

 

 

 

 

점심식사를 좀 거하게 하고나니 다들 올라가는데 힘들어한다

숨이 많이 차다..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곳이니.

한발 한발 천천히 움직이다..

 

 

 

 

점심 식당이 보이고

 

 

 

 

 

 

 

 

 

 

 

 

 

다시 말을 타고 간다

 

 

 

 

 

 

 

 

 

기마장에서 4시간 20분 걸려  설산초지 도착  이제 곧 말에서 내려 걸어올라야 된다

 

 

 

드디어 옥룡 제1봉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저 지점에서 말에서 하차 아니 하마..

 

 

 

옥룡 제 1봉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보기에는 가깝게 보이고 안 높아 보여도

여기는 해발 4800미터이고 정상은 해발 5200미터  해발고도 약 400미터 정도를 올라가야되는데도

워낙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한걸음 올라가는데도 숨이 팍팍 차다.

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숨치 찬다...

난 아직 해발고도 4천미터 옥산 정상에 서 본 것이 전부인데 이제부턴 더 높은 봉우리를 올라간 기록과 역사를 쓰는 것

 

 

 

정상 정복전 일단 단체촬영부터

 

 

 

가이드가 찍어서 18명 전원 다 나오는 사진

 

 

 

일단은 평지성 트래킹

초지가 넓어서 골프장 만들어도 되겠다..

아니 축구 국가대표팀 연습장 만들면 체력 실력 팍팍 늘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숨이 억수로 차다..조금만 걸어도 호흡이 답답...

비록 예방약인 다이아막스를 먹었지만도..

 

 

 

뒤에 남겨진 말과 마부들..

 

 

 

나중에 하산길에서 만납시다..

하산길은 산 반대편이다..

 

 

 

 

 

 

 

 

정상이 눈 앞에..보이지만 저기까지 오를려면 최소 1시간 이상 걸린다..

 

그런데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내리던 빗줄기가 점차 강해지면서 폭우로 변한다

더구나 산정상이 구름으로 덮혀버려 등산로가 잘 안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따로 없고 화산분출 후 생긴 자갈길을 걸어 올라야 되는데 경사도가 만만찮아 보인다

아래에서 보기에도 최소한 45도 경사다 린자니 때와는 또 다른 급경사 오르막이고 게다가 구름으로 시야가 확보가 안된다

 

 

 

 

 

지나온 곳...등산 시작한 초지 (저 꼭대기에서 말에서 내림)

 

 

 

숨 찬 표정이..

 

 

 

구름이 걷히고 비가 좀 덜 내릴때까지 기다려본다..

그리고 일단 여기에서나마 정상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하나..

현지인 산악가이드가  한참을 고민하더니 우리 조선족 가이드에게 등산불가 통보를 한다

기다려도 비는 그치지 않고 더 거쎄게 내려붓고 구름이 걷힐 생각을 하지 않으니 급경사 위험한 등산로를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그대로 오르다가는

분명 사고가 난다는 그의 판단이었다..

 

우리 가이드도 이런 일을 충분히 예상하고 사전에 우리에게 양해를 구했었다..

안전을 위해서는 눈물을 머금고 정상 300미터 정도 직전에서 그만 하산을 결정...

  

 

오던 길 말고 반대편 하산길

 

 

 

 

 

 

뒤에 보이는 산이 옥룡 제 1봉 정상이다

눈짐작으로 봐도 경사도가 45도 이상된다

평지도 아니고 해발 5000미터가 넘는 고산을 비를 맞으며 구름속을  미끄러운 자갈길을 걸어 올라간다는 것은

역시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다....

 

빗줄기는  하산하면서부터  점 점 약해진다...

 

 

 

 

 

 

 

 

 

모우평

 

모우=야크 를 말한다는데..

이 모우평  숲과 나무에 산거머리들이 많다면서 조심하라고 하였다..

자기도 모르게 숲이나 나무에서 거머리가 몸에 붙어 오는 수가 많다고..

가급적 피부를 드러내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된다고 가이드가 미리 주의를 주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중 2명이나 거머리의 습격을 받았다...

 

 

 

 

 

 

 

 

 

 

 

 

 

모우평의  저 숲 속 나무가지에 산거머리들이 많이 붙어있다는데..

산거머리=마황 

 

 

 

 

 

 

 

 

 

 

 

 

 

 

비는 거의 그쳤고 이젠 덥다...

비 옷과 두꺼운 겨울철 옷을 다 벗어 배낭안에 넣고 반팔 셔츠를 꺼내 입었다..

 

 

 

 

 

 

 

 

 

 

 

 

 

논밭을 관통하는 이 마을에서 여강시내로 들어가는 저 직선도로...

20km 정도 되는 직선도로이다...

저 정도의 긴 직선도로가 여기 말고는 없지 싶은데..

 

 

 

 

 

모우평과 순정곡 사이에 말과 마부들이 대기하고 있다

 

 

 

 

 

말등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있던 거머리를 떼냈는데...

피를 포식해서 오동통해진 거머리..

 

 

 

순정곡을 지난다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로 인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두 남녀의 전설이 있는 절벽이라고 한다...

그냥 도망가서 살지 죽긴 왜 죽노...참 나...

 

 

 

 

 

 

 

 

여강으로 통하는 직선도로와 논밭이 보인다

 

 

 

 

여강 시내가 보인다

 

 

 

다시 옥룡호 도착  오후 4시 30분경

기마장 출발이 9시 20분 였으니 벌써 7시간째다

 

 

 

 

 

하산길은 특히나 조심...

몸을 뒤로 젖히듯 중심을 뒤로 해야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말 안장 손잡이를 잘 잡고 있어야 한다

내리막 낙마사고는 정말 크게 다칠 수 있다..

 

 

 

 

 

 

 

 

무려 8시간이나 걸려 다시 기마장 도착

마부들에게 팁으로 50元 (우리돈으로 만원 정도) 씩 주었다...

골프장에 가도 캐디피 외에 캐디팁이란 것을 주어야 되는 것이 중국 등 동남아이다

발마사지도 마사지 비용과 별개로 1-2달러씩 줘야 되듯이..

 

 

순박한 시골 주민들..

1주일에 평균 2번 정도 관광객들 모시고 설산을 오른다고 한다..

우리가 내는 말 이용료가 전액 다 이 사람들에게 가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당국과 높은 사람들, 중간 소개인이 거의 다 가져가고  정작  고생하는  마부들은 많이 받아도 고작 100元 정도 일 것이다..

 

동물들 중에서도 이 곳 여강의 기마장에서 사는 말들은 참 불쌍타는 생각이..

죽도록 힘들게 고생해가며 사람 태워서 높은 산을 오르내려야 하니...

이 넘의 말팔자야  타령을 할 것 같다..

 

 

 

 

 

 

 

 

 

편도 20km의 직선도로..

왕복하면 마라톤 코스다....

 

 

 

여강 시내로 와서 점심 식사는 이 호텔 식당에서

 

 

 

맥주..미지근한^^

그런데 얼음을 달라고 해서

 

 

 

이렇게 얼음을 넣은 맥주를 마시니 시원하긴 한데 맥주 맛이 좀 덜하다

 

 

 

수고하셨습니다...

 

 

 

술 안주 겸 반찬으로 요긴하게 먹었던 김..

 

봉지 뜯지 않고 8등분을 아주 잘 하셨어요  허 운 사장님의 사모님 솜씨..

 

 

 

 

자 우리에겐 아직 남아있는 발렌타인 17년산이 있지..

 

 

 

 

 

 

생선 찜인데 잉어같기도 하고 돔 같기도 하고

 

 

 

오리 구이

 

 

 

돼지고기 야채볶음

 

 

감자 볶음

 

 

양배추 양상치

 

 

 

 

파샐리

 

 

 

무우국

 

 

 

점심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

우리가 설산 정상을 못 간 대신 약 1시간 좀 더 시간이 남아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1시간 동안 발마시지를 받을까 하여 연락했더니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서 못한다고 한다...

미리 미리 예약을 했더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

그냥 공항에 일찍 가서 거머리 소탕작전이나 하고 그래도 남는 시간은 우리끼리 이야기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병권 원장님의 목에 붙인 반창고는 왜??

 

산에서 거머리가 목을 물어 피를 빨아 먹은거...

거머라는 그냥 막 떼면 피도 피이지만 거머리 이빨이 살 속에 남아있게 되어 위험하다고 한다

 

라이터불을 가까이 대거나  소금을 뿌리면 바로 후퇴한다고 한다...

 

그나 저나 조원장님 큰일입니다

산거머리 마황파의 습격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을겁니다

 

내년 여름에 갑자기 목이 많이 마르고 탈수증이 심하면 혹시 영화 연가시에서 처럼 막 계곡이나 강물로 뛰어들 수도^^

 

 

 

 

 

여강 공항 가는 길에 멀리 보이는 옥룡설산

 

 

 

 

여강 공항 활주로

 

 

 

공항도착

 

 

 

공항에서 각자 거머리 수색작업 중 또 한마리의 거머리가 나타남..

 

삐 빨아먹기 전의 날씬한 거머리

 

 

 

거머리가 어느 사모님의 종아리에 붙어있었던 것..

거머리 붙었다고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으니... 모르고 한국까지 데리고 갈 수도 있다...

 

 

 

 

라이타 불로 지진다

 

 

 

 

 

짐 부친다

짐도 우리는 국내선인 경우는 단체로 붙이고 수하물 확인증도 단체로 모아서 받았다..

 

여강의 김철용 가이드는 이제 자기 직분을 끝내고 우리와 헤어졌다 인사를 나누고...

불만 같은 아쉬움이 조금 남은 여강의 가이드였다...

 

 

 

 

여강 공항의 화장실 소변기 앞에 붙어있는 문구

 

앞으로 한걸음만 가까이 다가오세요

당신이 문명인이라면 더 가까이 크게 한걸음 앞으로 다가서세요

 

이런 뜻으로 난 해석한다...

 

 

 

 

10시 20분 이륙예정인 동방항공 국내선 여객기는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이번에도 무려 30분 이상 연착..

거의 11시경에 이륙했고 기내에서 제공된 서비시는 맹그작작한 물 한병 작은거 그리고 이런 저런 사정상 늦어졌다는 멘트뿐..

시종일관 마음에 안 드는 동방항공

 

 

비행기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엉덩이가 뜨끔했다...어?? 뭐지? 혹시 거머리?
너도 나도 거머리가 발견되는데 나도 혹시?

얼른 화장실로 가서 확인해보니(강 & 손 두 분 동행) 쓰잘대기 없는 나의 오두방정이었다^^

 

 

 

 

 

약 1 시간을 날아 곤명국제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넘는다

착률중에는 전자기기 사용하지 말라고 안내방송을 하든 말든 난 카메라로 항공촬영을 한다...미워서라도 더..

 

 

 

여강에서 다시 곤명으로

 

무슨 곤명 공항이 이렇게나 큰지...공항 크기가 여의도 크기만 하지 싶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아 공항청사 출구까지 나가는데만 30분은 걸린 것 같다

얼마나 공항이 크고 긴지...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중국이다 역시..

남는게 땅덩어리이고 남는데 사람이니..

 

 

다시 박성국 가이드를 만나니 반갑다...버스를 타고 첫날 1시간도 채 머물지 않았던 그 중황호텔로 이동..

 

이제 트래킹은 다 끝났다 이제 남은것은 내일 곤명의 구향동굴과 석림 관광 뿐...

 

즐길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