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9년전이군요.. 그때의 일이.. 나도 믿기지 않았던 그날의 행운이..
한번은 몰라도 두번 연속홀의 이글은 홀인원 보다 힘든 확률이지요...
사실 홀인원도 따지고 보면 파 4홀 세컨샷 이글이나 마찬가지죠^^
조명일 선생님의 홀인원 글에 마침 연속홀 이글 기록도 갖고 계시다는 이야기에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프로골퍼도 아닌 아마추어 골퍼가 한번의 이글도 쉽지 않은 것인데 연속으로 두 홀 이글을 기록하는 일은 아직까지도 저 말고는 들어본 일이 없었기에
조선생님의 기록을 알고나니 반가운 마음도 들고...^^ 그 당시를 회상해봅니다...^^
첫 이글은 얼떨결에 재수로 행운으로 했고 그 다음 홀 이글은 설마설마 하다가 된 것..
7번 파4홀에서 80미터 정도 남기고 친 세컨샷이 그대로 들어간 것..
동반자들이 측하인사하고 웃으면서 야 니 이번에도 설마 이글 하는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아니나 다를까 8번 파5홀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가고...
그 순간만 해도 아 내가 욕심을 부렸구나...내가 무슨 또 이글을??
그리고 마음 비우고 3우드로 걷어낸 것이 운 좋게 잘 맞아서 그린 옆 플런지까지 굴러갔고..
어 이것 봐라...이거 한번만에 그대로 들어가면 또 이글이잖아...
그리고 갭웨지로 에이 설마 설마 하면서 툭 갖다 댄 것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고...
이어서 동반자들 환호성
캐디언냐도 캐디생활 7년째에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하고.. 그 당시 기분이다 하며 캐디언냐에게 10만원을 더 준 기억...
7,8번 연속으로 이글 하고 그리고 9번홀 파 3홀.
이번에 그냥 들어가면 (홀인원) 아마 전 세계적인 기록이 되겠지..라며 회심의 티샷..
그러나 힘이 들어가서 그만 오비...^^
골프친지 사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당시 평균 스코어는 80대 초반... 이글 두개를 했음에도 스코어는 80타로 기억한다..
그때가 첫 이글이자 아마 내 인생에서 전무후무한 연속홀 이글의 기록일 것이다..
그리고 벌써 10년 가까이 지났고 그후로도 이글은 이런 저런 형태로 여러번 했었지만
그 때의 연속홀 이글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희귀한 기억과 기록이 될 것이다....
경북 선산 C.C 14번홀에서
또 생각나는 이글은 2005년 가을 어느날
선산 C.C 핸디캡 1번홀의 이글이다...
그 골프장 파 4 홀 중 가장 긴 홀인데 드라이버 티샷이 드로우가 걸려 러프로 갔고 하필이면 큰 소나무 바로 아래..
밖으로 쳐내지 않고 (레이업)그린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은 새총 모양으로 벌어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내는 길 뿐..
나무 뒤로 약 2미터 뒤에 공이 놓여있고 바닥에서 나무 가지 사이까지는 약 1미터 정도 높이..
소나무의 나무 가지 사이로 공이 빠져 나갈 확률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데
그 공이 그린으로 날아가서 그것도 온그린이 될 확률은 더더욱 낮아 보였다
더구나 그 공이 홀컵으로 그대로 들어갈 확률은 너무나도 낮았다...
그렇지만 거짓말처럼 그 공은 나무 뿌리나 가지를 맞치지 않고 그 좁은 나무가지 사이로 지나갔고
거짓말같이 온그린이 되었으며 적당히 굴러서 먼저 온그린 시킨 동반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홀컵안으로 공이 빨려 들어간 것....
와 하는 환호성..
핸디캡 1번홀에서 그것도 트러블 샷으로 거짓말같은 이글을 기록한 것은 그 후로 오래동안 동기회 골프대회때마다 회자 되었었다...
이 사진은 가장 최근의 이글인데..
k2 대구공군기지 골프장 1번홀에서의 이글이다..
새벽 첫 팀으로 라운딩 첫 홀에서 세컨 샷이 그린의 이슬에 공 지나간 자욱을 선명하게 남기며 홀컵으로 들어간 것..
발자국들은 다들 퍼팅하느라 동반자들이 남긴 것이고 맨 처음 내가 그린에 올라 섰을때는
아직 그린을 닦기도 전이라(군 골프장이라서) 홀컵까지 직선으로 공 지나간 라인 하나만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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