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제주도

졸업 25주년 홈커밍행사 <2> 한라산 어승생악

 

홈커밍행사 2. 제주도 여행

 

어제 사은회와 뒷풀이 후 12시 넘어까지 마시고 얘기하고 웃고 즐기고 하다가 집에 들어오니 거의 새벽 1시다...

뒷풀이 후 일본동경과 제주도 그리고 서울 울산 등 멀리서 온 친구들은 (부부나 솔로) 인근 시내의 노보텔에 방을(5개, 1박 17만원) 잡아서 투숙을 시켰다..

 

늦어질 줄 알고 미리 어제 그저께부터 조금씩 가방싸기 준비는 했었지만...

그래도  이제 자고나면 낼아침에는 바로 들고 가야되기에 혹시 뭐 빠진거 없나 챙기고 하느라 좀 더 늦게 잠이 들었다...

갈아입을 옷 속옷 양말 세면도구 배터리와 충전기 그리고 노트북과 연결선 기타 등등 가방안이 꽉 찬다

작은 배낭안에는 비행기 안에서 또는 버스 안에서 쓸 것들을 넣는다

단체사진 찍을때 쓸 현수막(이런것을 미리 준비하는 이 프로정산은 의사산악회 해외산행 준비과정에서 터득한 것...)은 배낭안에 넣고

새로 산 아이패드2도 배낭안에 그 외 모자하나 더 여분의 타올  카메라 그리고 각종 서류들(총무로서 필수적인 것들..항공권예약상황 숙박자 명단 기타 등등 )

그리고 별도로 허리쌕에는 지갑과 핸드폰 썬크림과 팔토시  배터리와 메모리 여분 자동차키 등등  항상 내 몸과 붙어 다녀야할 것들만 넣었다.

  

새벽 2시경 잠이 들었지싶다...

난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야된다

전체 참가인원 114명( 118명인데 전날 저녁에 갑자기 장인 위중 동기와 부부가 몸살이 엄청 심해서 등 취소자 4명이 생김)  중에

하루 전날 미리 골프치러 간 3명의 동기부인들

오후에 별도도 출발하는 7명과

부산과 진주에서 출발하는 11명 등 21명을 빼고 나머지 93명 중에서도 4명은 30분 일찍 대한항공편으로 제주도로 가기 때문에

총무로서 이들을 안전하게 보내기위해 나는 미리 6시 40분까지 나가야만 했다...

다른 동기들은 출발 1시간 전까지 나오라고 말을 해놓았다...그러면 일찍 오는 사람 아슬아슬하게 오는 사람 차례대로 티케킹하고 짐 부치면 된다

 

날씨는 낫 배드.. 아직은 괜찮다..야간 흐릴듯 말듯.. 제발 제주도에 비는 오지 말아야될텐데... 일기예보는 오늘 제주도는 흐림이고 내일 비 였다...

 

4명을 먼저 대한항공편으로 제주도로 보내고  7:25분 발

나머지 89명 중 4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수속을 마친 것 같은데  4명이 아직 안 보인다...

옆에 있던 재무이사 이상민동기가 전화를 해보니 한명은 10분 내로 온다고 하고 한 명은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한다..

전화를 안 받아??? 마침 어제 모교방문 사은회 행사에도 불참한 대구 친구다..

벼라별 생각이 다 들었다...

부부싸움? 사고? 늦잠? 뭔 일이 있으면 총무에게 전화를 해줘야되는데... 야속하다.. 연락도 못할 상황이면 사고 뿐인데...

 

20분 전...재무이사가 안오면 취고해야 되는거 아닌가 라고 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왠지 내가 걸면 받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심리..) 내가 한번 더 전화를 걸어보았다...

신호가 끊어질때까지는 들고있어본다...그리고 드디어 한 참 만에 전화를 받는다...

"가고있다.."  5분 안에 도착한다고 한다...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이 친구는 나타나지 않는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출국장으로 올라갔다...탑승완료...

 

출발 10분전까지 안오면 자동 취소가 된다...

공항의 시계를 보니 7시37분이다.. 이제 3분 남았다...

오나싶어 밖으로 나가보니 헐레벌떡 두명이 뛰어온다...

미치겠다 정말...

겨우 탑승취소는 면하고 비행기에 태웠다... 내가 땀이 난다.. 간 떨어지겠다 정말...

 

참 한명은  이미 비행기안에 탑승했다고 통화가 되었다... 우리가 정신없는 사이에 혼자 와서 수속하고 탑승한 것...

그것도 모르고 애만 태웠다.. 

 

다행히 한명도 결석 없이 무사히 탑승완료하고 비행기는 제 시각에 대구공항을 이륙했다...

내 자리에 앉으니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이 나오고 비행기가 하늘을 날자 실감이 났다...

아 이제 정말 떠나는구나... 감격의 눈물이 나올라한다... 그동안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리며 많은 준비를 해 왔던가...

친구들은 이런 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즐겁다 유치원 초등학생 소풍가듯... 부부끼리..

 

 

 

 

아시아나 항공 160석 좌석의 반 이상을 우리 동기들이 채움..

거의 전세가같은 분위기...기장님도 축하의 인사를 방송으로 내보내주시고...

 

그런데...

예약은 300일전에 다 했는데 치사하게 왜 뒷좌석에 배정해주지?

이건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

같은 돈 내고 미리 예약했는데 왠 푸대접???

 

아시아나 항공 이래도 되나?

 

 

 

 

 

하루 전날 골프친다고 먼저 떠난 열혈 동기부인 3 인조의 열렬한 공항 영접

이거 만드느라 고생했수....

 

 

 

 

백효종 박순원 성열오 동기의 부인..

동기회장은 먼저 나와서 같이 사진 찍혔네? 누가 보면 같은 비행기 안 타고 온 줄  알겄다...

 

글자를 자세히보니 내 이름도 있네?

 

 

4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맨 첫 코스인 한라산 입구 어승생악으로...

 

 

 

 

 

 

 

이미 착륙전 비행기 안에서 제주도의 쾌청한 날씨를 확인하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다..

일기예보대로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어승생악 등산을 취소하고 삼림욕을 하기 좋은  절물휴양림으로 갈려고 대안을 짜 놓았는데...

 

어리목 휴게소..

우측으로 가면 어리목 등산로가 나온다... 예전에 5년전 한라산 등반 갈때 이용했던 코스이다

 

 

 

 

 

어승생악 탐방 안내소옆으로 해서 트래킹 시작된다...

지난 1월 답사 왔을때의 눈 덮힌 상황을 생각하니 참 계절이란것이 무섭다...

 

 

 

지난 1월달.. 

 

 

 

 

 

안내도

 

 

 

등산시작...

 

 

 

 

 

  지난 겨울에는 저 계단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쌓였었는데...

 

 

 

 

 

하살 더?? 이게 뭔 말이지??

조금만 더 라는 의미일것 같은데...

 

 

 

 

조금은 무슨 개뿔..

라며 친구들이 부인들이 투덜댄다...

나에게는 뒷동산보다 낮은 이 언덕이 평소 등산을 운동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나 부인들에게는 숨이 턱에 닿을 듯 힘들어 한다...

점차 총무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가까워지고 커진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서 멋진 한라산 정상을 쳐다보면 마음이 달라질걸^^

 

누구든지 힘들때는 힘든 법이다..

내가 맨 첫 코스로 가장 힘든 어승생악 등산(트래킹)을 잡은 이유는 가장 힘든 코스를 먼저 해버리면 남은 코스는 어지간한거는 다 수월하게 여겨질 것이고

그리고 한라산 정상을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졸업여행때도 올라갔던 그 정상 백록담을 멀리서나마 바라보는 것이 25년만에 찾은 제주도 한라산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20여 분 숨이 턱에 닿을듯 올라가서 뒤돌아보면 드디어 한라산이 정상이 보인다...

어리목 등산로와 사제비동산(넓직한 평원 같은 곳) 등등

 

 

 

 

 

 

딱 5년전 한라산 사제비 동산..

 

 

 

 

 

클로즈 업 /  어서 줌이 많이 되는 망원렌즈를 사야지.. 번들 렌즈라서 한계가...

 

 

 

 

 

 

 

 

 

멋진  포인트를 골라 올라오는 동기들을  멈춰 새우고 차례대로  사진을 찍었다...

남는건 사진 뿐이니까..

 

 

 

겁나나여사와 박순원

 

 

 

 

포즈가 맹숭맹숭하다는 말 채 끝나기도 전에....

 

 

 

 

 

 

정상..

아 하늘이 너무 맑고 예술이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젠 더 이상 바라지 않겠습니다  비록 오후와 내일은 계속 흐리고 비가 올지라도  저는 여기서 만족하겠나이다...

그래도 이 맑은 어승생악과 한라산 조망을 주심에 감사....

 

 

 

 해발 1169m의 어승생악 정상

 

 

 

 

 

한라산 정상 등정과 비슷한 느낌...

현수막을 준비해오는 이 프로정신...치밀 철저 완벽의 대명사 나 손총...

 

산에 올라올때 정두선이가 물었다.. 야 니는 배낭안에 뭐가 들었는데 그리 빵빵하노?

그 안에 벼라별게 다  들었지만 그래도 이게 제일 중요한 것... 미리 얘기 해주지 않았다..

그런제 정상에 오르니 막 먼저 온 친구들이 내려갈려고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전부 다 위로 다시 올려보냈다... 전원 위치로!

 

 

 

 

 

 

 

 

 

 

 

 

 

 

 

 

 

 

정상 그리고 어리목 주차장이 보인다..

 

한라산 등반코스 중 무난한 코스인 어리목-영실 코스 그 시작이 바로 여기...

주차장에서 위쪽으로 보이는 작은 소로를 따라 Y 자 모양의 계곡으로 들어간다...거기서 우측으로 해서 능선까지 거기가 사재비동산

여기까지는 S자 모양의 등산코스

그리고 우측 끝 동산의 시작부위부터 왼쪽 평원으로 해서 정상 직전인 윗세오름까지... (더이상은 못 올라감) 

그리고 한라산 남벽을 따라 진달래동산을 지나 영실로 하산...(5시간 소요)

 

 

 

  

 

 

 

 

 

 

 

 

 

 

어승생악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시 방향 조망

 

 

 

 

 

 

 

 

 

 

 

 

 

 

 

 

 

 

 

 

 

 

 

 

 

 

 

 

일제시대의 잔해? 방공호?

 

 

 

 

들어가본다...

 

 

 

 

 

 

 

오름들..

 

 

 

 

 

 

 

 

 

신제주 제주항

 

 

 

 

제주시내

 

 

 

 

 

  

하산...

 

 

 

 내려올땐 다들 즐겁다...

 

 

 

박순원

 

 

 

 

혀 내미는 박순원..

 

 

 

 

예나 지금이나 30년이 지나도록 혀 내미는 버룻은 여전한 박순원

아래에 증거 사진들을 제시함... (1984년도 속리산 등산갔을때 시진.. 역시 하나같이 사진마다 혀를 내밀고 있는 박순원)

 

 

 

 

 

 세살 버릇 여든간다고... 스물 네살 버릇 오십살 가네...

 

 

 

 

 

 1시간 조금 더 걸렸다..

 

 

 

신영철// 아주힘들었다고  말한다..

 

나: 그런데 넌 산에 안 올라갔잖니?

영철: 그러니 힘들었지.. 산에 안올라가고 마누라 옆에 있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냐? 

나: 꽈당..

 

 

 

 

 

그늘에서...

 

 

 

 

11시가 아닌 11시 20분에야 버스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