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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괜찮은 맛집/일식 & 해산물

대구 최강 한우 숯불구이-아침에 잡은소(동구 방촌점)

 

 

 

 

상호명:아침에 잡은 소 (한지붕 축산)

 

위치: 대구시 동구 방촌 (지하철 1호선 용계역과 방촌역 중간 백자아파트 건너편 골목길 안)

 

먹기 전 인터넷 찾아서 글과 사진을 보고나서:

야 정말 이런 식당이 있을까?  사진상으로 본 육질은 단연 최상급  가격도 아주 착하고...어서 가봐야겠다는 생각뿐

 

오늘 직접 가서 먹어보고나서:

인터넷이나 소문 듣고 간 집 치고 그만큼 괜찮은 집 잘 없던데 완전 그 반대 아니 소문 보다 인터넷에서 본 것 보다 훨 더 맛있고 괜찮음.

 

내가 여태 먹어본 고기 중 단연 최고... 가격대비 맛 하나만큼은 단연 최고....

주인장 & 종업원 친절도: 매우 우수

식당 분위기: 아담...정겨움...

 

 

처음 소개 받은 계기:  그 집 식당 벽에 아주 크게 잘 붙어있지만  얼마전에..전복곰탕집 정기모임에서..

영남일보 칼럼니스트 모임인 위클리포유 의 회장이자  대구경북 지역의 음식평론가인   (주)신천의 대표  박진환 회장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괜찮다고... 가보면 후회안할거라고.. 고기 좋아하는 내가 아직도 그 집을 모르다니  대단히 의외라면서...

 

사실 '아침에 잡은 소' 라는 상호는 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내 퇴근길에 종종 보이는 남구 봉덕동 근처에도 같은 상호의 식당들이 몇 집 있다...

 

그리고 인터넷 찾아보니 역시나 유명한 식당이다... 블로그니 카페니 소개하는 글과 사진들이 줄줄이...

찬사와 추천 칭찬 일색들...단 한 명도 한 건도 안좋았다거나 별로라거나 비추천 그런 글은 단 한건도 없었다..

모든 음식 동호회 카페의 단골 소개 메뉴이자 식당으로 등록되어있을 정도로...

 

심지어 대구에서 가장 맛있는  한우 숯불구이 식당이라는 그런 찬사를...

 

그 중 어느 블로그의 이 식당 소개글과 사진을 소개하면...

 

 

 

 

느즈막한 저녁에 찾아갔습니다.

 

씨^_______^익~

 

 

 

혜수 시킬려다가 -_-;

 

담비시켰어요 ㅎㅎ

 

 

 

 

불 내어 오시는데

 

안그래도 더운날씨 ㅜㅜ;

 

그치만 소고기 한점 맛보려고 ^^

 

 

 

손님이 많으시네요.

 

맛과 가격이 착하다기에 가봤습니다. ㅎㅎ

 

 

 

 

기본으로 나오는 것들이;;;

 

맛이 다 괜찮습니다. ^^

 

 

 

생갈비살과 꽃등심 반반 주문했습니다.

 

두근두근~ ㅎㅎ

 

 

 

손님도 많고...

 

분주하고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

 

점잖으시게 신경써주시는 모습 좋았습니다.

 

 

 

신납니다.

 

고기고기 소고기 ㅋㅋ

 

 

 

오우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다른 소고기 집은 얇게 져며서 금방 구워 먹게끔 나오는데

 

이집은 지긋하게 구워야 할듯 ㅎㅎ

 

 

 

불판과 불이 너무 가까워서

 

잘 구우셔야 합니다.

 

육즙이 죽죽 빠지는 그 모습을 담지 못했네요 ㅎㅎ

 

 

 

그리 크지 않은 가게인듯 하네요.

 

씨^__________^익~

 

 

 

 

두툼한것이 부드럽게 씹히는것이;;;

 

ㅜㅜ

 

배고퐈~

 

 

 

담비가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냠냠냠~ ㅋㅋ

 

 

 

생고기도 먹고팠지만...

 

참았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좀 되는듯 합니다.

 

물론 술한잔 하면서 드실경우에요

 

 

 

룬누랄라~

 

ㅎㅎ

 

 

 

 

역시나 어딜가든 고기집에선

 

된장찌개 맛을 봐야겠죠...ㅋㅋ

 

 

 

밥한공기 시켜 봅니다.

 

오우

 

집과 가깝다면 정말 자주 갈곳 인데 ㅜㅜ

 

 

 

룬누랄라~

 

ㅎㅎ

 

 

흥이 절로 나네요.

 

깔깔깔~

 

 

 

 

전골도 먹어보고 싶고;;;

 

음;; 담에 같이 한잔해여 ^^

 

 

 

이것저것 다 욕심 납니다.

 

움-_-찔~

 

 

 

 

 

 

거의 대부분 소개한 블로그나 카페의 이  식당 고기를 찍은 사진을 보면 이 처럼

끝내주게 마블링이 잘 되어있다..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어쩌다 가끔 고기가 좋고 잘 나올때가 있겠지만 설마 모든 손님들마다 그리고 항상 갈때마다 고기가 최상급으로 잘 나올 수는 없겠지..

가끔은 이게 아닌데 실망할 때도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아까 좀 전에 오늘 오후 2시 넘어서 우리 식구 다 같이 이 식당을 찾았다.

마침 어제 신정연휴를 맞아 서울에서 의과대학 다니는 큰 아들이 와서 고 3 졸업하는 작은 아들과 그리고 아내와 함께

모처럼 네 식구가 모여  맛있는 외식을 한다...

 

사실은 어제도 서울서 내려오는 큰아들을 동대구역에서 픽업하는데  차에 타자마자 배고프다.. 고기 먹고싶다해서

네 식구가 성서에 있는 모 한정식 식당에 가서 숯불 갈비와 한정식을 먹었는데..

(집이 수성구인데 성서까지 간 이유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어제 우리 네 식구가 먹은 고기(갈비살)가 8인분 (1인분 120그램) 

그런데 고기가격이 1인분에 23,000원으로 좀 비싼 편이다 보니 마음껏 양 껏 먹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오늘 마침 인터넷을 하다가 '아침에 잡은소' 소개하는 글들을 보게되었고

아 맞다 고기 맛있는 식당이 있었지 참... 생각이 났고..

그래서 오늘도 우리 네식구 어제에 이어 또 고기집을 찾게된 것...

오늘은 정말 맛있는 한우을 마음껏 먹어보자며...

가격이 비교적 괜찮아서...  130그램에 15,000원이면... 이 정도 고기에 이 정도 가격이면 매우 훌륭..

큰 아들이 서울로 돌아가는 오후 4시 기차표를 예약해 놔서 2시에 식당으로...

 

찾기는 비교적 쉬웠다...

황금 롯데캐슬에서 만촌네거리 지나서 효목네거리 가기전 우회전해서  고속도로 동대구I.C 방향으로 가다가 고가도로 전에  좌회전

안심,경산 방향 영천국도로 진입해서 조금만(약 500미터) 가다보면 방촌역과 용계역 사이에 나즈막하게 보이는 백자아파트 바로 건너편이다

우리는 U-턴..

 

식당 간판이 그리 크지 않아서 잘 보고 찾아들어가야 된다. 식당이 골목안에 있어서...

홀과 방이 있는데 홀은 4테이블 정도  방은 작은 방과 20명 정도는 우습게 앉을 수 있는  큰 방이 있다...(단체 가능)

 

메뉴판을 보긴 하지만 이미 시킬것을 결정하고 온 상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리 시키듯이 우리도 갈비살과 꽃등심 썪어서 5인분..

 

 

 

 

 

나오자 마자 사진부터 찍었다...

사진 찍는거 싫어하는 아내도 오죽하면 사진찍기를 허락하였을까.. 그정도로 고기가 우선 비쥬얼에서부터 훌륭...일단 시각 점수는 100점...4명  만장일치로..

눈이 소복하 내린 마블링 최성급의 육질...

저런 고기는 척 보기만 해도 맛이 뛰어날 것임은 굳이 안 구워 봐도 나 정도는 아니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과 비교해도 거의 그대로다.. 언제 누가 시켜도 늘 이 정도는 나온다는 의미..

 

 

 

 

조금 더 근접 촬영..

디카는 그냥 조그마한 똑딱이  캐논 신형  익서스 300 IS

 

 

 

잘 달궈진 숯불 불판에 올렸다...

 

 

 

 

별도의 반찬들이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 큰 기대는 말고... 이 집은 고기로 승부하는 집이니까..

그래도 파절이와 소스의 맛도 최상급...

 

 

고기를 구워 사진을 찍을 틈이 없이 익자마자 아니 살짝 핏기가 가시자마자 바로 큰아들 작은 아들 입 안으로 들어간다...

마파람에 게눈 감춘다는 것이 이런것이구나 실감할 정도로...

 

사진 찍을려고 기다리고 있다가는 고기 한점도 맛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 두 아들도 역시 나처럼 고기를 태워 먹지 않는다...완전 빨갛게 피가 나올 정도만 아니면 바로 입 안으로 들어간다..

큰놈이 가장 미디엄(거의 래어에 가까운)상태를 즐기고 그 다음이 작은 아들..그리고 나는 그래도 좀 익혀서 먹는 편인데

아내는 완전히 익히지 않으면 입 안에 넣지를 않는다... 거의 태우는 수준으로,,, 완전 웰던..그러니 고기가 아내의 구강구조를 살필 기회는 거의 없다..

두 아들과 내가 와이프를 배려해서 먹게 해주지 않으면 단 한 점의 고기도 못 먹을판...

 

걱정이 된다.. 남들과 자기돈 안 내고 이런 고기 먹을 일 생기면 어쩌나 라는 그런 걱정이... 누가 고기 한 점 입 안에 들어가게 해줄까...

불판에 보이지 않는 선을 긋지 않는 한....자기 앞에것만 먹어야 된다는 법규정을 헌법에 삽입하지 않는 한 아내는 늘 고기앞에서는 절대 약자...

 

5인분 630그램(약 한근)은 거의 10분 안에 바닥을 드러냈고 이미 반 쯤 먹을때 속도를 감지한 나의 추가 주문으로 다행스럽게 고기 먹는 끗발은

유지될 수 있었다...

 

추가 5인분이 도착..

이번에도 역시 아까와 마찬가지로 육질은 최상급... 비쥬얼만으로도 100점...

 

 

 

 

 

 

 

 

 

 

추가 5인분의 꽃등심과 갈비살..

 

 

그러나 추가 5인분 역시 단 10분 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먹는 속도는 아까 첫판 전반전에 비해서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은 듯 더 빨리 고기는 굽혀지고 입안으로 

고강력 강력 파워 석션(흡입)기로 빨아들이듯이... 빨려들어간다...

 

빛의 속도로,...

 

아무리 그래도 가족간이라고 입 안으로 고기를 연신 넣어면서도 예의를 차리는 우리 아들들..

 

아빠 굽지만 마시고 좀 드세요...

네 아빠도 좀 드세요....

여보 자기도 좀 먹지...

등등..

그러나 그런 상당히 구사하기 쉽지 않은 언어를 구사하는 동안에도 손놀림 젓가락 놀리는 속도는 올림픽 고기먹기 금메달감...

 

 

전반전 후반전 각 5인분씩 정규 경기가 끝나고도  승부를 가릴수가 없어 할 수 없이 연장전을 치루었다..

나의 이번에도 추가 5인분! 의 강력한 제의를 말린 선수는 예상외로 아내가 아닌 아들들이었다..

아빠 우리는 많이 먹었어요 아빠 드세요 이번에는.. 3인분만 시켜요...

그럴까?  또 5인분은 좀 많겠지?

 

그도 그럴 것이 아내의 강력한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큰아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나의 강력한 요구로 입 안에서 살살 녹아버리는 육회를 시켜놓았기 때문..

비록 육회는 대 중 소  중에 小를 시켰지만(18,000원)...

해산물과 생고기 간 천엽 등 다른 날 것은 엄청 잘 먹으면서 굳이 나와 가족들이 육회 먹는 것을 극구 반대하는 아내의 반대를 뿌리치고 육회를 주문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들의 요구는 뭐든 다 들어주는 아내의 지고지순한 아들바라기 에 힘입어서이다...

아들이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하라는 것은 다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안하는 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회주문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자기도 나 못지 않게 육회를 즐기기 때문...

 

원래 육회 생고기 못 먹던 놈인데    서울 가더니 입 맛이 변했다... 친구놈들이랑 술마시며 어울리다 보니 못 먹던 것들 다 잘 먹게된 것....

아들놈도 사실 아빠 덕에 육회 먹어볼 수 있게 된 것이지... 이심전심이고 동병상련?    아니 이럴땐 오월동주라는 표현이 맞겠군...

 

 

 

 

 

 

 

연장전에 나온 갈비살 3인분...

역시 명불허전이다..

갈수록 더 잘 나온다...이럴때를 점입가경이라고 하지...

 

 

저 마블링...카메라가 DSLR이 아니라서 유감이다... 하기사 잘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 널렸으니 난 이 입(말)으로 승부할련다...

도대체 고기를 어떻게 먹이고 키웠길래 그리고 숙성시켰길래 저렇게 육질이 예술일까...

우리나라 최고의 갤러리에 전시된  국보급 미술작품 보다 더 이 사진이 우아하고 멋지고 아름답게 보인다...

 

연장전에 들어가니 아들들이 고의적으로 손(젓가락)놀림 속도를 줄이는 것 같다... 이젠 노골적으로 봐주기 작전인가?

엄마 아빠 좀 드시라고... 우리는 많이 먹었으니 좀 드세요... 라고 말은 하지만 쳐다보는 눈길은 아직도 고기를 갈구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얘들아 괜찮나 더 시키면되지 먹고픈대로 먹어라...더 먹어라..

아니요 된장찌개랑 밥 먹을거에요... 육회도 나올텐데...

그건 그렇다... 고기로 배를 채울려면 밑도 끝도 없지..하기사...

 

그럼 아빠 좀 먹는다...^^  사실 나도 보통 선수들이상으로 먹긴 먹었지만 우리 아들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비하면 좀 딸리는게지.. 못 먹었던게지...

다른 보통 사람들 먹는 속도에 비하면 사실 나도 수준급으로 먹었지... 아내가 좀 덜 먹어서 그렇지..

 

그래도 옛말이 틀린것 없네...

 

농부가 논에 물들어 가는 것 보는 것하고

부모가 자식 입에 밥(음식) 들어가는 것 보는 것이 가장 보기 좋다더니....

 

내 입에 안 들어가도 자식 입에 들어가니 만족스럽다... 내 배가 부른 듯 하다...

안 먹어도... 나도 어쩔 수 없는 부모인가?

 

 

 

 

 

 

 

 

 

 

 

 

 

 

이번에는 구워진 고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 앞에 확보된 고기라서... 지금 이전 까지는 저 정도로 맛있게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고기가  내 앞에서 1초 이상 머물지를 않았다...

젓가락과 젓가락이 서로 부딪치지 않으면서 비슷한 동선을 그토록 빠른 속도록 오가는 것이 거의 예술일 정도로...재 빨리 움직였는데...

프랑스 축구가 아트 사커라 한다면  우리 식구가 고기 구워먹는 것은 아트 이팅이다...

 

 

 

 

 

 

드디어 전후반이 끝나고 연장전도 끝나고 추가시간... 로스트 타임...

육회가 나왔다..

 

보기만 해도 예술이다...

감히 서로 비비고 입안에 넣기가 미안하고 아까울 정도로 맛있게 보인다...

 

 

 

  

 

 

육회용 최상급 안심을  마늘과 참기름 등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달고 맛있는 배와 같이 내놓은 육회...

 

 

 

 

 

말이 필요 없다...

설명이 필요 없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육회의 맛...

연하고 부드럽고 신선한 육질과 향기...그리고 참기름의 고소함과 배의 신선하고 아삭한 씹힘...

식객 영화나 드라마에서 맛 평하는 전문가들이 쓰는 용어를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마무리는 역시 된장찌개...

 

그것도 그냥 된장찌개가 아니라 차돌박이 된장찌개로... (뚝배기 하나에 5,000원)

맛있다.. 역시..

고기가 들어가서 국물이 진하고 얼큰하면서 구수한  결코 흠잡을 데 없는 된장의 맛...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 개도 예뻐보인다 했던가...

고기가 맛있고 저렴하니 식당 주인장도 종업원들도 다 친절하고 좋아보인다... 실제로도 그렇고...

게다가 제공되는 커피나 율무의 맛도 여태 먹어본  식당의 어떤 커피나 율무보다 맛있다...

 

배불리 먹고 곰탕 만원짜리 하나 포장해왔다..

누가 그러던데 집에서 끓인 곰탕보다 훨 맛있더라고...

그건 아직 안 먹어봤지만 아마 맛있지 싶다....당연히..

 

 

큰아들 동대구역 바래다주고 집으로...

새해 이틀 연휴 가족과 함께 잘 보낸 것 같다....이제 내일 또 새로운 한 해 한 달 한 주가 시작된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또 올 한해 처럼 빛의 속도로 지나가겠지...올 2011년 한 해도...

 

그리 많이 남지 않는 인생  즐겁게 후회없이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