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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괜찮은 맛집/일식 & 해산물

영덕대게 독도새우

독도 새우

 

 

어제는 마산고등학교 출신 대구에서 병원 또는 치과병원을 하고있는 의사-치의사들의 모임인 마고의사모임에 갔었다.

회원이라고 할 것 까지도 아니고 우리 동기와 한해 선배 그리고 한해 후배들이 주축인 10명 이하의 소규모 모임이다

내 동기동창은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성형외과 중 하나인 요셉성형외과 박성근 원장이다.(제 1 원장?)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10년 교수로 재직하다 대구에 와서 대백옆에 S 성형외과를 공동개원했다가 몇년전에는

국세청 건너편 2.28 공원에 요셉성형외과를 후배들과 공동개원해서 아마도 대구에서 이 바닥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상당히 잘나가는 유명한 성형외과 원장으로 있다...

 

그리고 한 해 위선배는 한명 뿐인데 역시 경북치대를 졸업하고 동 병원에서 수련후 북구 팔달시장에서

부부치과(형수님도 클래스메이트인 치과의사) 개원하다가 지금은 그 근처 강훈치과를 개원하고 있는 강승훈 선배 

그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 치과의사...

 

그리고 한 해 아래 후배들 중에는 가톨릭의대 정형외과 조명래 교수  그리고 대구시의사회 의무이사로 있는 김광원내과의 김원장

그리고 역시 방촌일대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방촌치과의 박노부 원장과(역시 제수씨가 같은 치과의사)

범어네거리와 수성교 사이 대구은행 본점 건너편에서 제법 잘 나가는 홍낙원치과의 홍원장...

이 친구 요즘 가만 앉아서 돈 벌고 있다.. 운이 따르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돈방석에 넘어진다고..땅값 건물값이 저절로 마구마구 올라주니...

그리고 한참 후배인 대구 가톨릭의대 해부병리과 오훈규 교수가 막내다

 

참 중요한 선배 한분 빼 먹었다...

고교 5년 대학 4년 선배인데 경북에 계시다가 최근 대구의 북구청 앞 네거리에서 동산연합정형외과 원장  김형수 선배님 

환자가 너무 많아 늘 늦게 마치고 모임에도 늘 9시 넘어서 나올 정도...

 

 

1년에 3번 정도 만날 정도로 그냥 생각나면 가끔 모인다...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는데 내가 지금은 회장을 맡고있지만 회장 할 일은 거의 없다...

그냥 안 본 지 좀 됐다 싶으면 한 해 후배인 총무에게  함 모일까?  니가 알아서 다 연락해서 전원 참석 가능한 날 잡아서 연락해라 그게 전부다..

 

발 넓고 미식가인 강훈치과 강선배님이 주로 식당을 정하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는 집들만 골라 다닌다...

이름 나고 큰 식당 보다는 주로 입소문으로 맛있다고 소문난 조용하고 작은 식당 위주로...

100% 자연산 참가자미 잘한다고 소문난 북구청 앞 골목의 감포횟집이나 지금은 많이 알려졌지만 MBC 방송국 뒤 하양농장

그리고 이번에는 느닷없이 독도새우 끝내준다는 집 얼마전에 찾았다면서 소문 내지 말고 우리끼리 속닥하게 먹으로 다니자면서

이 집으로 정했다...

 

상호는 양포수산인데  비산 6동 구 오스카극장근처  편도 2차선 도로 가다보면 영덕대게 독도새우 라는 글자만 간판에 보인다...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좋을 횟집...

 

 

 

 

 

 

유일하게 디카로 찍은 사진..아래는 전부 폰카 사진들..

온 동네 소문 내지말라는 선배의 말씀때문에 대놓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역시 이번에도 폰카로 찍었다...

이 집이 이런 허름한 비산 6동 골목이 아닌 수성구 들안길에 있었다면 벌써 많은 미식가들의 손을 타서 맛없게 오염(?) 되었을거라는데...  

 

 

 

 

늦게 와서 사진에 없는 맨 윗 선배와 나까지 포함 9명...

 

 

 

 

 

가격은 좀 쎄지만 다른 고급 횟집에 간걸로 치면 결코 비싼 집이 아니다...

독도새우 大 8만원짜리가 3-4인용인데 하도 잘 먹어서 5개나 시켰다 2명에 한 접시꼴..

문어와 소라 각 2 접시.. 

전복물회 4접시는 써어비스로

새우를 먹고나면 새우대가리를 소금바닥깔아서 구워주는데 이게 진짜 엄청 맛있다..

마지막에는 새우라면으로...

 

 

 

 

 

대개탕과 고동이 맨먼저 나온다 쓰끼다시로...

방금 막 쪘는지 따뜻하다 

쪽 빨면 쉽게 잘 나온다..이게 힘껏 빨아도 잘 안나오면 엄청 짜증나는데...쉽게 쉽게 잘 나오고 맛도 아주 싱싱한게 쓰끼다시로 먹기에는 좀 과분하다 싶다...

두번은 더 시켰는데 더 이상은 못 시키겠더라만...

 

 

 

 

 

 

 

 

독도 인근 바다에서 잡은 새우..

홍새우?   공식이름이 독도새우라고 하는데....

난 이런 해산물을 날거로는 못 먹고 안 먹는다고 이미 말했고... 보통 큰 새우 오도리를 날거로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전에 횟집에서 나오는 오도리를 한번 입에 넣어본 적 있지만 무슨 맛인지 전혀 모르고 초장맛으로만 겨우 먹었던 기억...

그래서 난 이거 잘 못 먹는데... 라고 했더니  선배님이 씨익 웃으면서 일단 먹어보고 말해라 한다...

 

주인 아주머니가 일일이 먹기 좋게 새우껍질을 까준다...

오도리 하고는 완전 다른 맛이다...

남들이 하도 맛있게 잘 먹길래 나도 겨자간장에 찍어 입에 넣었는데 그리고 씹었는데...

오도리나 다른 물컹물컹한 해산물과는 달리 씹히는 맛이 아주 맛있다... 물컹거리는 맛이 아니라 마치 게맛살을 씹는 듯.. 넘김이 좋다.. 

담백하고 고소한 듯...뒷맛이 여운이 남는...

 

무엇보다도 독도새우가 키토산이 너무나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준다고 한다... 정력이나 강장에 도움되고... 다이어트 식품 이런건 기본이고...

 

 

    

 

 

 

끝을 잡고 겨자간장에 살짝 찍어 입 안에 넣으면 된다..

초장에 찍어도 되고...

 

 

 

 

 

특별 써비스로 나오는  전복 물회...

오징어(한치?) 를 잘게 썰어 각종 야채와 배 무우 등을 넣은 물회인데 전복의 씹힘이 아주 괜찮을 정도..

나 생 전복 잘 안 먹는데도 물회 안에 들어있으니 제법 씹히는 느낌이나 맛도 느껴질 정도...

상당히 시원하고 약간 맵싹한게  숟가락으로 국물을 남김없이 퍼 먹게 된다...

 

 

 

 

 

 

 

 

 

 

 

호일에 소금을 깔아서  그 위에 새우 대가리와 계란을 구워 내놓는데... 이게 5판이나 나왔으니...엄청 먹었다...

 

딱딱한 새우껍질만 벗기면 안 먹고 버릴 곳은 딱 한군데..

눈알만 빼고는 다 먹는다고 하고 나도 그렇게 먹었다... 안에 대게장 처럼 녹색의 새우장이 들어있다...

새우다리도 다 씹어 먹어도 되지만 나는 프록시말(윗) 부위만 먹었다... 잔가지는 안 먹고... 

 

 

 

 

천일염에 구운 계란

 

 

 

호일에 사서 구운 계란... 아주 별미다...

뜨거워서 한참 식힌 후에 까 먹었다... 삶은 계란의 맛과는 비교가 안된다...

일본 하코네 유황온천 에서 사 먹었던 흑란(검은 달걀) 보다 더 맛있다...

 

 

 

 

 

 

 

문어..

 

이건 수성못 근처 싱싱회에서 먹었던 돌문어와 맛이 비슷...

상당히 싱싱하다...

 

 

 

 

술은 우국생으로만 마셨다... 술술 잘 넘어간다...엄청 마신 것 같다...

막걸리는 원래부터 내가 잘 마시는 술... 국민학교 다닐때부터 술도가에 노란색 술주전자 들고가서 심부름 다녀오다 몰래 조금씩 마신 기억이...

 

 

 

 

 

 

 

 

거의 초토화...

내 자리에 수북히 쌓인 새우껍질...내가 먹은 것만 이만큼이다...

 

 

 

 

 

배는 부른데 그래도 뭔가 허전해서 마지막으로 새우가 들은 새우라면을 시켜서 먹었다...

배 엄청 부르다..

 

 

현금가로 10% 디시해서 45만원

9명이니까 1인당 5만원...

 

수성구 들안길에 괜찮다는 고급횟집 가면 1인분에 5만원 내지는 7만원씩 하는 횟집에도 이만큼 잘 나오지는 않는다...

생각보다는 가격도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이런 해산물 너무 좋아하는 어른들과 와이프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

 

 

 

 

 

 

남자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뭘까요? 라는 넌센스 퀴즈가 있다...

벼라별 대답들이  다 나온다...녹용 곰쓸개 물개 거시기 부터 산삼 해삼 홍삼....

다 틀렸다...

남자에게 가장 좋은것은 새우다

왜? 대부분 반문한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싱겁다... 좀 야하기도 하고...

 

세(새)우니까...

(세우니까 좋은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