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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백두산(2010. 8)

백두산 9. 이도백하(二道白河) -> 연길(延吉)

백두산 9. 이도백하(二道白河) - 연길 가는 길..

 

 

이제 백두산에서 점점 멀어져야한다..

아쉽기만 하다

천지를 보게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원하던 애초에 계획했던 서파종주를 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쉽다.

그렇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다행스럽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몸으로 따라나섰다가 어떠누사고라도 생기면.....

나 때문에 다른 분들이 종주를 못하게 된 것은(운명적으로)  아닐까 그런 생각이 아니 든 것은 아니다... 

다음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하리라

이경호 백인화 나  이 세 사람이 우리 산악회의 리더가 되는 그날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했다...약 10년 뒤 쯤 될까?

어쩌면 요즘 인터넷에 나도는 백두산 화산폭발설이 조만간에 현실화 된다면 우리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겠지만....

 

 

 

점신을 먹기 위해 들런 이도백하의 고려식당

 

 

 

생각보다는 좀 초라한 식탁이다..

돼지수육과 닭고기 그리고 두부 그외 밑반찬들..

 

 

 

 

살코기가 많아서인지 대부분 많이 남김...

팔공산 닭백숙 또는 청송 주왕상 달기약수로 만든 닭백숙 먹다가 이거 먹으면 좀...

솔직히 배가 불러서 그렇지 배 고프면 이 것도 안 남겠지..

 

 

 

돼지고기 수육인데

이 나라에서는 돼지를 너무 늙어서 잡는다... 그러니 비계가 저렇게나 많지...누룩돼지 라고 하는데...

돼지를 좀 나이 덜 먹어 잡아서 수육해놓으면 고기가 기름도 없고 맛있는데...

 

 

 

인절미..

보기만큼이나 맛있었다...

그냥 먹거나 콩고물에 찍어먹거나 개취에 따라 먹으면 된다

 

*개취?  아직 개취를 모르는 분들이 계시나???    힌트는 손예진 이민호

 

5년전 다녀간 서울시의사산악회 등산후기에도 이 인절미가 나오던데... 참 오래동안 우리 관광객들에게 내어놓는 음식인가보다...

 

 

 

차림은 풍성하다...그런데 별반 먹을게 없다.. 

한국에서 가져간 김치나 김 콩잎 깻잎김치 그리고 고추장볶이 등등 마지막날이라고 전부 다 나왔다...

  

점심 먹고 우리는 다음날 돌아갈 공항이 있는 연길로 향했다...

이도백하에서 연길까지는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토종꿀 파는 집에 들렀다..

피나무 에서 채취된 꿀을 파는 것이다... 가이드의 소개로...

 

 

 

피나무라고 한다..

아카시아나무처럼 꿀이 생기는 나무..

 

다들 밥 먹고 잠오는 시각인데 의무적으로 차에서 나가서 꿀을 맛보기도 하고 구경도 한다...

꿀을 살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할 수 없이 면피용으로 총무인 내가 꿀한 통을 샀다..

그리고 김정희 샘에게도 억수로 귀하고 좋은 꿀이라고 해서 한 병 사가시게 했다..

국광씨 보기가 좀 덜 미안타...

 

 

 

 

나뭇가지 끝에 달린 벌집

 

(IXUS 300으로 찍은 사진인가?)

 

 

이제 본격적으로 연길을 향해 국도를 달린다...

한참 걸릴 예정이고 눈 붙일 사람들은 자기도 하고 구경하실분들 구경하고...

 

 

창밖을 잘 보기 위해 운전수 옆 조수석을 택해 앉았다... 잘 보인다..

창밖으로 보이는 중국의 시골동네가 마치 우리나라 60-70년대 풍경이다... 

 

 

 

옷 만드는 집이고 머리 하는 집인가 보다

 

 

 

오토바이 수리점

 

 

약방 매운탕..

 

 

 

오토바이 판매점?

 

 

 

 

 

 

 

 

 

몇년전만 해도 이 길은 비포장이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백두산 한번 올려면 참 고생이 많았겠다....

 

 

 

 

 

 

이도백하에서 연길가는 중간쯤에 화룡 이라는 시가 있다..

 

龍의 중국식 약자 표기를 잘 봐 놓자..

 

 

 

 

연길과 이도백하를 오가는 버스

 

오전 6시 40분이 첫차이고 오후 1시가 막차다.. 밤에 도착하는 버스는 없다..

 

야 손 내밀다가 짤린데이...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공사중이었다..

부실시공이라  폭우가 쏟아지면 이렇게 되나보다...

 

 

 

이 또약볕에  이사람들 일당이 얼마나 될까...

중국에는 남는 것이 사람이다...

 

 

 

조심스럽게 지나가야한다..

  

 

 

 

다랭이 마을?

 

 

 

 

 

이 땅들이 전부 다 고려시대 우리땅들... 만주벌판..

 

 

 

농촌 풍경

 

 

 

아담한 농촌마을..

 

 

 

 

 

스키장도 있군..

 

 

 

 

여기가 소천지.. ^^

 

 

 

 

휴게소 도착..

첫날 연길 송강하로 갈때 들렀던 그 휴게소 화장실

첫날 그 안 좋은 기억들 때문인지 자연화장실을 다들 이용한다...이게 우리들에게 더 친숙한 모습이다..

 

여자들은 소변을 참는 분위기...

 

 

 

아 션타~~~

 

 

 

 

화장실 앞면  

아무 생각 없다...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좀 샀다..

하나씩 돌리고..

맥주는 드실분들만... 그런데 어쩌다보니 맥주팀은 강손이백 그리고 서 이렇게 5명이다...

오징어와 땅콩을 안주로 연길 최고의 맥주인 氷泉맥주를 10캔을 그대로 비웠다...

칭따오 맥주 못지 않게 맛있다고 그리고 우리나라 하이트나 카스보다 낫다고 맥주맛의 달인인 강인구 샘께서 얘기해주신다...

그런데 정말 내가  살만해졌다..

아침까지도 식욕 없었는데 천지 다녀온 뒤로 확 좋아졌다...이대로 계속 괜찮아졌음 좋겠다... 

 

 

 

연길 가는 길에 김원섭 회장님께서 자꾸만 둔부가 가렵다고 긁는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피부의 가려움인가보다...

내가 좀 살만하니까 회장님이 아프시다..

회장 총무가 교대로 회원들 애 먹이는 것 같다..

 

준비해 온 안티히스타민(아빌?) 주사를 박상태샘께서 김회장님 엉덩이에 놔줬다... 두더러기에는 아빌이 직방이지...

주사 맞은지 10분도 안되어 화색이 돌고 다시 회원들 괴롭히기 시작하신다...

 

그냥 소독 안하고 궁댕이에 쿡  놓으면 되는데 둑이 알콜 솜을 가져오라고 하고 난리다...

누구는 어제 체했다고 손가락 딸때  머리핀 가지고 라이타불에 침을 거을음 뭍여 놔주고 누군 소독솜 닦아주고...야 세상 참 불공평하다...

 

그런데 가다가 차를 세우길래 나는 소곧솜 찾느라 가방 꺼낼려고 차 세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차에서 내려보니 팬 벨트가 끊어진 체로...

 

이 버스가 요즘 보기 드문 수냉식 엔진이었고 수냉식은 팬을 돌려서 엔진 실린더 안에 물을 공급해서 열을 식혀주는 장치인데 벨트가 끊어졌으니

엔진과열로 차가 움직일 수가 없다...

소형 승용차 같으면 여승 동승객의 스타킹을 벗어서 벨트로 만들어서 임신방편으로 쓴다고들 예전에 운전면허시험 볼때 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이건 그렇게 해선 될 문제는 아니고...

스페어 팬벨트를 구비하지 않는지 대책없이 전화질만 해댄다...

 

운전사는 차수리점으로

수리기사와 벨트 보내달라고

 

가이드는 현지 여행사로...

다른 차 보내 달라고 

 

그리고 가이드이 안내방송...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새 차가 올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출발할때부터 손총의 어지럼증

스틱 분실

회장님 두더러기

기상악천후로 서파종주 불발 장백폭포 구경 못함..

게다가 버스 고장...

앞으로 또 뭐가 남았지?

 

 

 

 

 

 

 

 

 

 

 

끊어져버린 냉각팬벨트

 

 

 

 

버스 뒷모습

 

 

 

 

 

수리중

 

 

 

 

 

 

교체 버스가 올때까지 심심하게 기다리는 중...벼라별 짓들 다하며 시간 보냄...

 

 

 

카센타에 열심히 연락중...

 

 

 

도연길시혜애의원  광고부채

 

 

 

처녀막 재생수술비 600위안 (겨우 12만원) 정말 싸다  

 

 

 

펜벨트 교체작업 중인 따꺼 기사님

 

 

 

 

버스 고장난 지  드디어 한시간 반 만에 대타 버스가 도착했다...대형이 아닌 소형버스.. 

 

 

 

 

죄송하지만  오늘 연길로 가는 길에 윤동주 시인의 고향이자 다니시던 학교인 용정중학교에 들러기로 한 것은 시간 관계상 어렵습니다

우리가 도착하면 학교가 문을 닫습니다

내일 공항 가기전에 혹시 시간이 되면 가기로 하겠습니다 라는 국광씨의 사과방송..

 

 

 

 

 

 

저기가 일송정이다!

라는 소리에 후다닥 카메라를 들고 창밖을 보고 막 눌렀다...

 

 

 

 

 

산 꼭대기에 보이는 정자가 일송정...

 

 

 

 

소나무 한 그루 옆에 정자가 보인다...

 

 

 

버스가 마구 달리는 그것도 개떡같이 울퉁불퉁 말리는 와중에도 손총의 카메라질 솜씨는 완전 프로 아니 도사급이다...

저걸 잡아내다니...

 

참고로 일송정 안에서는 지금 장기두는 사람 두명이 보인다....(광학 20배 + 디지탈 줌)

 

 

 

 

 

 

 

용정 다 와가기 전 건널목 지날때 국광 가이드에게 건의를 해봤다..

학교 안에 들어갈 시간이 안되더라도 혹시 윤동주 시인이 다니던 대성중학교 앞에서 기념사진만이라도 찍고 돌아오면 안될까?

미안하지만 윤동주의 대성중학교는 용정중학교 안에 있고  학교 정문이 닫히면 대성중학교 앞에도 가 볼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할 수 없지...

그리고 몇 분 뒤...

 

김정희 샘에게 왜 갑자기 화장을 시작하냐고 내가 물었더니...

김샘 왈... 지금 용정 대성중학교에 사진 찍으러 간다며? 

 

사오정이 따로 없다...

^^

 

 

 

용정 역 건널목

 

 

 

연길...

 

 

 

중국 사람들은 8 자라라면 사족을 못 쓴다....

콜택시 번호 888-8888

끝내주는 번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