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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골프 스키 기타/스키

무주 (2010년 1월 24일) 1. 스키

무주 스키장 완전 정복

 

 

 

드디어 어제

그동안의 꿈(?)이었던 무주 스키장에서의 스키 + 덕유산 향적봉 등산을 동시에 해보게 되었다.

 

스산?        스키 + 등산?

 

스키만 타든지

등산만 하든지

사실 대부분은 그렇다...

 

그 어느 누가 스키를 타다가 스키 플레이트와 부츠를 벗고 등산화를 갈아신고 스키장에 있는 산을 올라가볼까...

용평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가 중간에 발왕산 정상을 올라간 이가 과연 있을까?

물론 스키장에서 등산객을 볼 수 있는 곳은 무주 그것도 설천봉이 유일하지 않을까...

무주 리조트(설천)에는 덕유산 등산이나 관광을 위한 등산객들(곤돌라 이용)과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스키어 보더들이

막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스키장이 아닐까...

 

무주 스키장은 설천봉 피크(정상) 에서 스키를 벗고 등산화만 갈아신는다면 그 복장 그대로 등산로를 따라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을 오를 수 있다... 그리 힘든 것도 아니고 20-30분 안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스키와 부츠가 처리곤란하고 등산화를 준비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그런 마음을 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작년 겨울에 무주 설천봉 정상에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땐 등산화도 차 트렁크 안에 있긴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말이 그렇지....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에는 아예 작정을 하고 세밀하게 작전을 짰다.

그리고 마누라의 반대(너무 무리하는 것 같고 위험하니 걱정된다) 를 무릅쓰고 무주로 날랐다...

 

 

어제 1월의 4째주 일요일..

1,3주 일요일은 등산이니 2,4주 일요일은 스키 또는 골프 하기 좋다...

겨울이니 골프는 접었고 스키 타러 가기 딱 좋다...

 

동반자를 구했으나 실패했다..

스키와 등산을 다 하는 동반자 중 백인화 선생(후배)는 마음은 그러고 싶은데 아이들 데리고 바다로 간다고 했고

동서는 갈까말까 하다가 결국 너무 늦게 연락이 와서 아니 내가 연락을 보질 못해서 나 혼자 출발하고 말았다..

나는 혼자라도 가고싶은 곳은 떠나고 만다...

 

 

 

거창가기 직전 가조면 인근...

우두봉 의상봉 미녀봉  등등 의외로 이쁜 산들이 많아서 등산을 자주 가는 마을이다.

 

무주로 가는 길은 크게 두가지

거창에서 국도를 이용 신풍령 고개를 넘어 가는 길(가깝지만 눈이 많을 경우 다소 위험)

88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남덕유산 나들목에서 무주로 들어가는 방법(시간은 더 걸리지만 길은 좋다)...

 

 

 

무주 리조트 입구..

 

생각보다 리조트 진입로 입구에 차가 많았다...1시간 늦었다..사실 8시경에 도착하면 가장 적당하다..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스키장이 많아서 스키장 가는데나 스키장에서 그렇게 복잡고 터져 나가지는 않는데

무주는 남쪽 지역의 유일한( 에덴밸리나 사조 스키장은 이용객들이 별로 없는 소규모 스키장)  스키장이라

전라도 경상도 양쪽 지방의 모든 이용객들이 몰리는 곳이라 휴일에는 장난 아니다...

 어지간하면 하이원이나 용평 등 강원도로 가는 편이 훨 낫다... 

그래도 대구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슬로프가 매우 다양하다는   이유로  가끔씩 가보는 곳이다..

 

 

 

 

 

 

첫 리프트를 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무주 스키장은 만선베이스와 설천베이스 두 군데로 나누는데

콘도와 티롤 호텔이 있는 만선은 비교적 덜 복잡한 반면

설천은 관광객이나 등산객들과 초보자가 많아서 그런지 상당히 복잡하다... 

(스키스쿨이 설천에 있고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오는 왕초보들이 많음 그리고 스키 슬로프가 다양하고...)  

 

사진 왼쪽은 초보자와 곤돌라 줄이고  오른쪽 무더기는 설천으로 가는 유일한 리프트인 코러스 리프트 대기줄이다.

 

 

 

 

무주  그것도 설천 베이스에서 가장 복잡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초보자용 슬로프와 리프트 그리고  곤돌라 대기줄이다... 벌써 저 정도로..

 

 

 

 

이번에 오클리 고글을 새로 샀다..

수 년간 쓰던 싸구려 렌즈가 보관중에 깨져있어서 거금을 들여 새로 장만...

무자 겸 넥 가이터는 마운틴 이큅 3만원 짜리이고 마스크는 윈드 스토퍼로 K2 제품.. 역시 3만원

스키복은 재작년에 새로 산 것으로  데상트와 더불어 스키복의 명품(중의 하나)인 골드윈 (스웨덴 스키 대표팀 유니폼, 팀 1 복)

내가 그동안 샀던 각종(테니스 골프 등산 핼쓰 스키 통털어서)  운동복 중 가장 고가..

 

 

 

 

 

설천 베이스에서 탔던 코러스 리프트 중간까지만 가고  설천 정상으로 가려면 다시 하모니 리프트로 갈아타야 된다

설천 정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상급자용 슬로프가 많다..

 

 

 

 

설천 피크

 

설천 상단의 상급자용 리프트인 멜로디 리프트와 그 옆에는 덕유산 등산로..

 

 

 

 

설천에서 초중급자용 슬로프인 실크로드를 내려가다가 만나는 상급자용 슬로프

경사가 장난 아니다.. 등산객들이 운집해서 급경사를 내려가는 스키어들을 구경하는 모습들을 자주 본다..

 

 

 

 

몸 풀기 위해 실크로드부터 내려가본다...

실크로드는 무주에서 가장 긴 슬로프로서 용평의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다음으로 길다...

 

 

 

 

눈 꽃..

 

 

 

 

파랑과 흰색의 조화...

 

 

 

 

 

 

실크로드 상단 출발점

 

 

 

 

비교적 완만한 초중급자용 슬로프..계곡을 따라 지그재그로 내려오는 맛이 일품...

 

 

 

 

 

상급자용 슬로프 미뉴엣..합류 지점

 

 

 

 

 

실크로드를 내려가면 시원하게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높은 산봉우리들과 능선 그리고 구름띠..

등산을 하는 스키어들에게만 보이는 조망이다... 스키어들은 발 아래만 보지 하늘(산)을 잘 안 쳐다 본다...

 

 

 

 

하모니 리프트 옆 식당

 

 

 

왼쪽이 설천 정상까지 가는 하모니 그리고 오른쪽이 베이스에서 여기 중간 지점까지 운행하는 코러스

코러스 리프트 한 대로는 설천정상까지 실어나르기는 턱없이 부족한데 코러스 2가 있었음 좋겠다...

 

 

 

 

설천 정상은 해발 1500미터 정도의 고산지대라서 고사목들이 많다..

 

 

 

 

 

 

 설천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보이는 산봉들과 능선... 가야산 비계산 황매산 방향..

 

 

 

 

 

향적봉

 

 

 

 

리프트 하차장..

 

 

 

곤돌라 하차장

 

 

 

 

 

 

 

 

 

 

상급자 슬로프인 모짜르트와 왈츠 슬로프로 가는 길..

 

 

 

 

역시 아까 보았던 산봉들과  구름띠..

앞에 보이는 산봉들 라인과 뒤로 보이는 먼 산봉들의 라인 그리고 그 위로 구름띠..삼겹이다...

 

 

 

 

 

호수가 보인다..

 

 

 

여기가 모짜르트 아니면 왈츠 인데..

사진으로 보기와는 달리 직접 느끼는 체감 경사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여긴 상급자용이라 조용하다..

 

 

 

 

이렇게 올려다 보면서 찍어도 경사도가 별로 실감이 안나지 싶다..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제법 많다...오후에는 나도 이들처럼  등산객으로 변신할 예정..

 

 

 

 

 

설천 정상의 팔각정..

 

 

 

멀리 보이는 남덕유산..

지난주에 올라갔던 그 봉우리...이젠 그때와 완전 반대입장이다...

 

 

3배 줌..

왼쪽이 남덕유산 정상  오른쪽은 서봉이라고 하는데..

 

 

 

 

 

참고로 1주일 전 반대편인 남덕유 정상에서 이쪽을 바라본 조망..

 

 

향적봉 방향..

 

 

 

 

향적봉 클로즈 업.. 왼쪽 검은 점이 팔각정이 있는 설천 피크

 

 

 

 

광학 20배 + 디지털 줌

설천봉의 팔각정..

 

 

 

 

 

다시 이 쪽으로 건너옴...

 

 

 

 

마치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같다는 생각이...

 

 

 

 

설천 피크의 고사목..

 

 

 

2년전에 왔을때 찍은 사진...

같은 카메라인데 그 때가 더 날씨가 청명했나?  2년만에 공해가 심해졌나?

 

 

 

 

 

 

 

 

실크로드 하단... 만선으로 건너가기 위해 설천 베이스로 내려감..

 

 

 

 

실크로드 하단과 설천 베이스..

 

 

 

 

 

 

설천과 만선의 유일한 연결 슬로프인 커넥션..  리프트는 쌍쌍..

 

 

 

 

 

스키 스쿨.. 단체 강습

 

 

 

 

 

 만선 에서 가장 사랑받는 슬로프인 루키 힐..

 

 

 

 

 만선 베이스와 호텔 티롤..

베이스에는 항상 복잡 미어 터짐..

호텔 티롤은 애들 어릴적에 가족들이 다 같이 와서 두 번 정도 자봤다... 크리스마스 전날과 구정연휴때로 기억

하루 밤 자는데  40만원 정도 했던 기억... 비싼 만큼 괜찮다...자주 갈 수는 없지만... 

 

 

 

 

 

루키 힐..

말이 루키 힐이지 루키들이 멋 모르고 올라가서 내려오다간 거의 시체가 되어 슬로프에 나뒹굴기 십상이다..

진짜 루키들은 리프트 라이너를 타고  '서역기행'으로 내려와야 된다...

설천에서 가장 붐비는 리프트가 코러스라면  만선에서 가장 붐비는 리프트가 바로 라이너 이다..

 

 

 

 

그래도 루키힐은 실크로드 보다는 사정이 낫다../ 이렇게 좌우가 넓은 슬로프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여기 뿐이지 싶다..

 

 

 

 

 

 

 

 

 

 

 

보더들을 위한 하프 파이프..

 

 

 

 

우리나라 스키장에서 가장 슬로프 경사가 심하다는 레이더스 상단..

 

 

 

 

 

최상급자들만 내려온다는 대한민국 최고 경사도의 슬로프..나도 아직 안 내려와봤음...

 

 

 

 

앞에서 보면 경사도가 실감이 안나는데 옆에서 보면 장난 아님...

 

 

 

 

평균 45도 이지만 내려오는 사람 입장에서 체감 경사도는 거의 90도라고 한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기분이라고들..

가끔씩 맨 위에서  넘어져서 손도 못 쓰고  하단까지 그대로 미끌어져 내려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벗겨진 스키 플레이트도 하단까지 초고속으로 미사일처럼 내려가고...

 

 

 

 

 

초보자 진입금지에 최상급자용이라  경사도가 최소 39% 에서 최대 70도라???

 

 

 

 

만선 피크에서 레이더스 상단으로 내려가지 않고 내려가는 유일한 통로인 슬로프 프리웨이를 통해 여기 중간 피크까지 올 수 있다..

여기에서 완전 초보용 서역기행(좌측)과 중급자용 슬로프인  썬다운 이나 파노라마를 통해 만선 베이스로 내려간다.

 

내가 스키 처음 배우던 10년 전에는 서역기행 내려가는데에도 힘들고 겁이났는데...

서역기행 내려가다 만나는 급경사(?) 지점에는 거의 항상 완전초보들이 곳곳에 시체가 되어 나뒹굴고 있다...

 

 

 

 

 

파노라마? 아니면 썬다운.. 중급자용..나는 이런 슬로프가 가장 좋다..

왼쪽으로 무주 컨트리 클럽 (골프장)이 보인다..

 

 

 

 

무주 골프장..

아직 한번도 안 가본 곳인데...

상황이 허락된다면  오전에 골프치고 오후에는 덕유산 등산을 하고 그리고 밤에는 야간 스키를 타는

변형 철인 3종 경기를 하고싶다...

나는 한다면 하는 인간이니 언젠가는 그렇게 하지 싶다...

 

 

 

 

슬로프에서 바라본  만선 베이스..와 리프트들..

왼쪽이 상급자용 '무주 익스프레스'  그리고 중간에 실크로드 하단까지 가는 '크루즈' 와 바로 옆에 루키힐 전용 '요트'

그리고 오른쪽에 호텔 앞에는 완전 초보용 '보트'   왼편에 안보이지만 콘도 앞에 '라이너'와 '카누'가 있다..

 

가만 보면 설천의 리프트 이름은 음악 관련 용어들(코러스 하모니 멜로디) 이고

만선의 리프트 이름은 배의 크기이다 (라이너 카누  보트  요트  크루즈  익스프레스 )

 

 

   

 

 

 

 

상급자용 익스프레스.. 보더는 출입금지이고 스키 상급자용이라 거의 줄 안서고 프리 패스 가능한 리프트..

 

 

 

 

무주 익스프레스를 타고  만선 정상에서 능선 슬로프인 '프리 웨이'를 통해 내려오다 만나는 중상급자용 슬로프 '야마가'

 

 

 

 

내가 참 선호하는 슬로프이다.. 용평의 골드 계곡(상단)과 거의 비슷한 레벨..

 

 

 

 

 

가족호텔(콘도)  솔동 꽃동 그리고 국민호텔

 

 

 

루키 힐.. 날씨가 매우 포근  영하 2.4도

 

 

 

 

 

다시 설천으로 건너가기 위해 크루즈 리프트를 탔다... 루키 힐 시작부..

 

 

 

 

레이더스 상단..

보이는 하차지점에서 내려서 레이더스 하단부를 내려가다가 커넥션을 통해 설천으로 갈 예정..

 

 

 

 

 

슬로프  '커넥션'

만선과 설천을 연결하는 길은 걷거나 셔틀버스를 타거나 날아가거나  아니면 여기 커넥션 뿐...

 

 

 

 

 

영화 '국가대표' 의 그 스키점프대가 있는 곳..

그리고 수년 전 손예진이 나오던 드라마 '여름향기' 촬영지..

 

 

 

 

 

스키 점프대..

 

 

 

축구도 하고 하키연습장도 되는 곳..

 

 

 

주차장..

아침 8시 전에 안 오면 여기 주차하기 힘들다...아니나 다를까 여기는 만차라서 차를 되돌릴까 하다가...

 

 

 

 마침 하늘이 도우사..

빈 공터에 한 군데 비어있어서 겨우 주차했다..사진 맨 오른쪽..그 옆에도 차가 있다 사진에 안 나오지만...

여기가 명당이다...하우스 바로 앞이라 굳이 동전 락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길만 건너면 바로 하우스이고 슬로프이다...

차에 가서 등산화와 배낭을 챙겨서 다시 설천 피크로 올라간다...

이젠 스키는 그만   등산 시작..

 

 

 

 

 

 

아침보다 더 줄이 길게 서있는 코러스 리프트...

사진에는 반만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회원용 줄 까지 해서 한 줄에 아마 16명 정도...그런 줄이 30 줄 이상이니..

줄 서는데 최소 30분 정도...

 

 

 

 

초보 강습을 받는 귀여운 어린이들..

 

 

 

 

 

리프트 대기하면서 바라본 롯데리아..뭘 사느라 줄이 엄청 길다..

완 전 대 박!!! (황정음 버젼으로)

 

 

 

 

바로 옆 눈썰매장을 탈출한 꼬마..

 

 

 

 

30분 째 대기중..

 

 

 

 

귀엽다..

 

 

 

 

드디어 리프트를 타고...

 

 

 

 

 

 

 

 얼어붙은 계곡이 녹아서 물이 졸졸..

 

 

 

 

리프트용 쓰레기장..

 

 

 

 

정확한 고공투척이 요구됨..

 

 

 

 

실크로드 하단부..

 

 

 

 

사실 아무것도 안 먹어서 배가 고파서 어지러웠다..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스키 타기에만 급급...등산을 앞두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설천봉 레스토랑에서 아침 겸 점심 먹음

그 중 제일 싼 것이 8000원 짜리 특제 꼬치우동이라고 하는데 특제 같은 소리 하고 있네...완전 두 배 바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