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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충청도

대구의사 72차 호남의 금강 대둔산 (2006년 5 월 14일)- 대한의사산악회 등반대회

대구시의사산악회 제 72차 정기산행 겸

제 6회 대한의사산악회 주최 전국의사 등반대회

 

대둔산  [大芚山]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과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878m.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오대산·천등산 등이 있다.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남동쪽과 북서쪽 사면을 따라 각각 장선천과 독곡천이 흐른다.
산정부는 신갈나무·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림을 이루며, 600m 이하 지역에는 개비자나무·상수리나무·소나무 등이 자란다.
그밖에 고채목·천마제비난초 등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산의 동쪽 2㎞ 지점에 위치하는 높이 350m의 배티재[梨峙]는 예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통로였으며, 현재 여수-청주를 잇는 국도가 통과한다.
태고사·안심사·낙조대·월성고지·철모봉·깃대봉 등의 명승지가 있으며, 특히 마천대에서 낙조대까지의 산세가 매우 아름답다.
동쪽 산록에는 옛 고을인 진산이 있으며, 산장·구름다리·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암절벽이 절경인 전라북도 대둔산도립공원과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으로 구분된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

 

 

 

집결지인 수락리 승전탑 근처 주차장에서..

 

 

 

 

 

 

 

 

출정식

 

 

 

임원 소개

 

 

우리 회장님

 

 

출발전 기념촬영

 

 

 

옥계 계곡에서 산행 시작..

 

 

 

 

 

5월의 낙엽..

 

 

 

 

 

 

낙엽 쌓인 능선을 걷는다

 

 

 

선두그룹

 

 

 

점심 식사시간

 

 

 

주 능선

 

 

 

 

정상까지는 1.5km

 

 

 

하영수 원장님

 

 

 

김원섭 총무님

 

 

 

 

 

 

멀리 정상인 마천대와 개척탑이 보인다

 

 

 

 

클로즈 업

 

 

 

 

 

 

 

 

 

 

 

 

정상 오르기전 마지막 고개..

 

 

 

 

산죽을 지나며

 

 

 

멋진 암릉.

 

 

 

 

 

 

 

 

철계단...

 

 

 

정해익 원장님

 

 

 

마천대가 지척에...

 

 

 

 

마천대를 배경으로

 

 

 

절벽..

 

 

 

마천대 직전

 

 

 

 

정상  마천대 개척탑

 

최종태 원장님  김원섭 총무님  (김철수회장님)사모님

이병진       하영수        조병권       정해익 선생님

 

 

 

 

 

 

 

 

 

 

 

 대둔산 안내도

 

 

 

 

 

 

 

 

 

 

 

 

 

 

The cloud bridge...

 

 

 

 

 

 

 

 

 

 

 

 

 

 

산을 내려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전라도 산채백반,파전,도토리묵,그리고 동동주..

 

 

 

 

 

케이블카 내려와서...

옥계동에서 11시 출발하여 오후 2시 20분에 정상에 도착 하산길은 시간관계상 그리고 배가 고파서 다들 케비블카를 이용했다...

 

 

 

아래에서 바라다 본 대둔산 봉우리들.. 눈 좋은 사람에게는 왼쪽 봉우리(마천대) 끝에있는 개척탑이 보인다..

 

 


 

 

 

 

대구시의사회보에 게재된  대둔산 산행기
 

 

지난 둘째 주 일요일인 5월 14일, 우리 대구시의사산악회 회원들 약 20여명은 전라북도 완주군 소재의 대둔산에서 열렸던 대한의사산악회 주최의

전국의사등반대회에 참가하였다.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금남정맥의 용마루인 대둔산(해발 879.8m)은 예전부터 언젠가 한 번은 올라 가보고 싶었던 산들 중의 하나로서 

충청도 금산군과 논산시 그리고  전라도 완주군(완산)의 3개 시 군에 걸쳐있으며 멋있는 바위봉우리와 구름다리로 유명한 산이다.  

 

산을 좋아하는 대구의 의사들이 모여서 만든 대구시의사산악회에서는 매월 두 번의 산행모임을 갖는데

첫 번째 주 일요일에는 비교적 대구에서 가까운 근교산행을 가며

세 번째 주 일요일에는 먼 곳에 있어서 평소에 잘 가보기 힘든 산을 택해서 원거리 등산을 간다.
전체 회원들 중 약 20명 정도는 거의 매번 빠지지 않고 산행에 참가하는 편이며 나는 올해 부터 의사산악회를 따라서 등산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산에 오를 때에는 금방 숨이 차고 다리도 후들거려서 힘이 많이 들었지만 5개월 정도 열심히 따라다니고 나니 이젠 어지간한 산은

그리 뒤쳐지지 않고 잘 따라다니게 되었다.

 

오전 7시 정각에 김철수 대구시의사산악회 회장님, 박상태 부회장님과 김원섭 총무님 그리고 특별히 참가하신 대구시의사회 김제형 부회장님을

포함한 대구시의사산악회 회원들 약 20여명을 태우고 법원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일요일 아침의 한산한 시내를 빠져나가 곧 경부고속도로에

접어들었고 추풍령 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난 뒤 대전근처를 우회해서 호남고속도로의 안영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인삼의 고장인

충남 금산을 지나 대구출발한 지 약 3시간만에 대둔산 등산로 입구인 수락리에 도착하였다.

오전 10시경 집결지인 대둔산 주차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많은 의사산악회 회원들 및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개회식을 마친 후

기념품으로 나누어준 파란색 등산모자를 쓰고 정상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  

 

원래 오늘의 주 산행코스는 집결지인 주차장에서 승전탑을 지나 계곡으로 해서 정상인 마천대까지 올라가는 약 1-2시간의 짧은 코스인데

우리 대구 회원들 중 비교적 젊은 피에 속하는 권윤정, 정병룡 선생님 등 일부는 전체 참가자들을 따라 이 코스로 올라가고 

회장님, 부회장님 그리고 총무님을 비롯한 나머지 10여명은 단조롭고 짧은 수락리 코스 대신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더 남쪽으로 달려서

옥계천 근처에서 시작하여 대둔산의 남쪽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는 남릉코스(약 3-4시간)를 택하였다.

수락리 코스가 너무 짧고 쉬운 산행인 것도 이유이지만 지난해에 이미 수락리 코스의 대둔산 산행을 경험한 것도 남릉 코스를 택한 이유였다.

 

약 1시간 가량이나 늦은 11시경에서야 옥계천 등산시작점을 출발하였고 비교적 가파른 돌계단을 밟으며 약 30분만에 발 아래가 훤히 보이는

첫 번째 전망대에 올랐으며 그때부터는 계곡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였다.
전망대에서 얼마 가지 않아 간첩이 숨었던 곳인지 잡혔던 곳인지 잘 모르겠지만 커다란 간첩바위가 나타났고 그리고 또 이름 모를 봉우리를

두개 더 우회해서 넘었다.

보통 우리 산행은 산행대장인 이우형 선생님을 선두로 해서 박부회장님과 이병진 선생님 등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께서 선두에 서고 그 뒤에

회장님과 여회원님들과 비교적 노령의 회원님들이 따르며 그리고 맨 뒤에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나와 김원섭 총무님, 세화제약의 김성우 부장이

마지막에 좀 뒤쳐져서 따라오는데 이날은 김철수 회장님과 박상태 부회장님 이병진 선생님 그리고 나 4명이 계속 선두에 나섰다.

등산 코스가 비교적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했지만 유난히 이 날만큼은 컨디션이 좋았고 쾌청한 날씨에 덥지도 않고

능선에는 이마에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도 불어 주위 경관을 감상해가면서 이야기도 나누어 가면서 비교적 여유 있는 산행을 할 수가 있었다.
최근 산행을 계속 따라갈수록 체력이 좋아짐을 느꼈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정상까지 가는 약  3시간 30분 정도의 산행 내내 힘들어서 선두권에 뒤쳐지는 일은 없었다.

 

산행시작한지 약 2시간 채 안되어 시원한 그늘이 있는 넉넉한 바위에서 선두에 가던 4명이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원래 오늘 산행에는

주최 측에서 산행을 마친 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다 같이 하게 되어있어 아무도 도시락을 사오지 않는데 나 혼자만 그런 사실을 모르고

여느 때처럼 점심도시락을 사 가지고 왔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정성껏 계란말이와 불고기를 구워 도시락을 준비해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도시락까지 들어간 무거운 배낭 때문에
고생한 내 어깨에게도 미안했다.
그렇지만 정상에 도착해서 산을 내려가서 회식장소인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까지는 앞으로 2시간 이상 남았기에 나의 도시락은 짐이 아니라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네 명이 도시락과 회장님께서 준비해간 간식 및 과일 그리고 김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나니 한참 뒤에 중간에 쳐진 회원님들과

마지막으로 김원섭 총무님이 도착했다.
배는 고프고 먹을 것은 없고 남아있던 얼마 안 되는 빵과 간식이나마 선 자리에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해치운 총무님과 후미의 일행들은 

얼마 쉬지도 못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하였다.

무전기로 확인을 해보니 이미 그 시각에 수락리 코스로 바로 올라갔던 일행들은  벌써 정상에서 사진 찍고 하산하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가 2시간 가량 늦은 셈이었다. 마음이 바빠 오기 시작하여 쉬지도 못하고 서둘러 발길을 재촉한다.
점심을 먹고 나면 더 힘이 생겨서 다리가 가벼워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오히려 위장
을 채우고 나면 더 다리가 후들거리는 경향이 있어서 테니스 시합을 할 때에도 점심을 건너는 경우가 많다. 배가 가벼워야 몸이 가볍다. 

 

쌍칼바위를 지나고 또 안심사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금오봉이라고 적힌 봉우리를 지나니 드디어 저 멀리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가히 호남의 금강이라 할만한 절경이다.
봉우리가 일만 이천 봉은 전혀 못 되지만  모양새는 마치 금강산처럼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들이 많아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대둔산.
아름다운 경치에 눈을 떼지 못하고 연신 사진을 찍느라고 이 때부터 선두의 일행들에게서 뒤쳐져 버렸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암자처럼 보이는 집이 보이고 그 근처에 유명한 대둔산 구름다리와 케이블카 승강장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그러나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잠시이고  먼저 가서 기다리는 일행들을 생각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정상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 남은 것 같다.

 

다시 능선을 넘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몇 개를 더 넘어 드디어  눈앞에 정상이 손에 닿을 듯이 그리고 소리 치면 화답을 해줄 듯 바로 지척에 나타난다.
마지막 내리막길을 단숨에 내려간 뒤 다시 정상으로 향한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니 먼저 와서 쉬고있는 일행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개척탑이 있는 마천대 정상은 수락리 쪽에서 올라온 많은 일반 등산객들로 인해 매우 복잡하였고 우리도 얼른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선 서둘러 하산 길에 접어들었다.
거의 대부분이 돌계단으로 된 하산 길을 20분 정도 내려가니 그 유명한 대둔산 구름다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여기까지 와서 구름다리를 건너보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시간에 쫓겨서 바로 내려갈려는 원파리 총무님을 붙잡아 구름다리 위에 올라갔다. 구름다리에는 이미 반대편에서 올라갔던 권윤정, 정병룡 선생님들을 비롯한 우리 일행들이 식당으로 먼저 내려가지 않고 주변의 경치를 여유 있게 감상하며 남릉코스의 회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름다리에서 정상 쪽의 능선과 봉우리들을 바라보는 대둔산의 경치는 정말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비록 가보지는 못했지만 금강산처럼 멋있었다. 그림 같은 배경을 뒤로해서 차례대로 기념촬영 후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등산로로 해서 내려가고 싶었지만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없고 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와서 이미 예약된 식당에 도착하니 서울 등 다른 지역 회원들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떠난 뒤이고 우리 대구 회원들만 다같이 늦은 점심 식사를 하였다.

도토리묵에 파전 그리고 산채비빔밥이 메뉴였다.

파전에 도토리묵을 안주로 시원한 대둔산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고 나니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 더 부러운 것이 더 없다.

오후 4시를  넘어 버스에 올라 대구에 도착하니 벌써 시각은 저녁 7시를 가리킨다.
몸은 지쳐 피곤하였지만 평소 가보고 싶었던 대둔산 산행을 하여 그런지 발걸음은 오히려 가볍게 집으로 향한다.

 

 -손효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