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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대마도(2008. 3)

대마도(TSUSHIMA) 2. 시라타케(白岳) 산행

점심식사를 배불리 하고나서 운전자 포함해서 정원 25인승인 미니 버스에 
25명의 회원들이 타고 시라다케 등산로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해발 500여 미터의 시라다케 산의 등산로 입구는 한참 차를 타고 올라가서 아마 해발 400여 미터쯤 될 것 같습니다..
해발 0 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하는 줄 알았던 우리들은 실망이 장난이 아니게 컸죠..
등산 싫어하는 분들에겐 희소식..
그런데 해발 100미터를 올라가는데 무려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그건 400->200->400->200->400->200->400->500 이런 식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기 때문입니다...
대마도 제일 고봉인 시라다케는 해발 500여 미터인 낮은 산.
소형버스를 타고 해발 400미터 지점에 내려서 산행 시작하는데 곧장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약 한시간 정도는 해발고도 약 100미터 정도를 올랐다 내렸다를 계속 반복함..

출발전..

30명이 대마도로 가서 그 중 25명이 등산을 하고 나머지 5분은 시내관광을 함.

 

 

대마도는 나가사키현에 있는 섬

 

 

 

 

 

 

 

등산로입구

 

 

 

 

 

 

 

 

산행시작

 

 

 

 

 

 

 

 

 

 


이정표에는 한글이.. 시라다케 등산객들 중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서... 대마도에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일본인) 그리고 쌀.. 지난 여름의 북알프스와는 달리 등산로 곳곳에 그리 많진 않지만 담배꽁초가 버려져있고 이 담배꽁초는 100% 한국산 담배들...

 

 

 

 

 

 

 

 

 

 

 

삼나무숲을 지난다

 

 

 

 

 

 

 

 

 

 

 

에이 신발끈..

 

 

 

 

 

 

 

 

 

 

 

 

 

 

 

 

 

 

 

 

 

 

갈림길에 도리이가 있고 여기서 부터 위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

등산로 입구에서 부터 여기까지 120분 걸린다는 표시? 정상에 올라갔다가 여기로 다시 내려와서 30분만 내려가면 반대편 등산로 입구.

 

 

 

 

시라다케진자 도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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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직전

 


시라타케는 대마도의 명산이며 정상에서 조망되는 아소만의 전경이 참 아름답다.
대마도는 해안선이 톱니바퀴처럼 돼있고 작은 섬들이 많아서 마치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비슷.
쓰시마의 하롱베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비탈(절벽)이 좀 위험하고 로프도 있지만 나는 그냥 평지를 걷듯이 올랐다.
정상에 있던 동료들이 위험하다며 줄을 잡든지 낮은포복으로 올라오라고 하는데 난 그냥 서서 올라갔다.
난 아무래도 너무 겁이 없나보다... 
멀리 아소만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림같다..
아쉽다면 산 정상에서 해안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
저 바다와 섬들이 바로 가까이에서 보인다면 진짜 환상 환타스틱 인데...
날씨만 맑고 쾌청하여 시야만 좋다면 더할 수 없는 절경인데....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서 그런지 지난번 남해 설흘산에서 바라본  남해바다보다 흐릿하게 보이고
실제로 사진상에도 아주 보기좋은 새파란 색으로 나오지 않는다... 
흐리다..
바람도 장난 아니게 많이 분다...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고 봉두 난발이 된다...
정상은 높고 좁아서 여러명이 동시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먼저 온 사람들이 방을 빼야   뒷사람들이 사진 찍는다...
뒤늦게 올라온 일행들이 사진 찍고 나는 맨 마지막으로 내려갔다...
여기서 발 헛디뎌 떨어지면 그대로 하늘로 가겠지...
사람들은 내가 안 보인다고 걱정들 하겠지  
손총이 장난을 너무 심하게 친다고만 생각하겠지...
까불다가 떨어졌다고는 아무도 생각 않겠지...
남들 걱정할라 조심 내려가자.. 내려갈땐 조심스럽게 기어서 내려갔다...다칠라..죽을라..
난 올라가는 것은 좀 천천히 올라가지만 내려갈땐 엄청 빠르게 내려가는 편이다...
총무라서 맨 마지막으로 올라갈 때가 많지만 내려갈땐 그냥 젤 먼저 날라가듯 내려가버렸다...
총무고 의무고 뭐고 내려갈때만이라도 내 맘대로 내 페이스대로 한번 맘껏 내려가보자 싶었다...
오랜만에 맑은 계곡이 보여서 쉬었다..
얼굴 세수도 하고 땀도 닦고...오줌도 누고...
한 시간도 안 가서 하산완료... 시시한 등산이다..
최근에 우리 산악회가 3시간 반 만에 등산 하산 완료한 적이 있었던가? 
내가 우리 산악회 가입한 2년 이내에는 없었지 싶다.
오죽하면 회원들이 밥 먹고 야간산행 한번 더 하자는 말이 나올까...
좌석에 앉은 25명과 못 앉은 1명(나)을 태운 아까 그 미니버스가 산을 내려와서 우리들을 
실어다 내려준 곳은 해수탕(?) 말이 해수탕이지 내가 보기엔 그냥 동네 목욕탕 같다..
원래 1인당 만원씩 내야되는데 여행사에서 써비스로.. 우린 공짜로^ ^
훌훌 벗고 뜨거운 탕으로 돌진..다들 탕안에서 문딩이 반상회를 한다.
한장씩 지금된 작은 수건을 밭에서 김매는 시골아지매 스타일로  매기도 하고
변강쇠 스타일로 맨 사람도 있고 
샅바 찬 일본 사람들처럼 매듭을 앞으로 해서 맨 사람..다양하다.
탕안 만 아니라면 사진을 찍었을 것 같다..
시원하게 사우나하고 나와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씩 뽑아서 돌렸다. (총무 써비스)
1000엔 한장 넣으니 떡을 친다...마치 우리나라 돈 천원을 넣은 느낌...
으메 �한 것... 콜라가 짜릿하다..
해수탕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숙소인 마루야 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식사를 하러 출발하였다.
말이 호텔이지 동네 장급 여관보다 조금 못한 수준...
하기사 대마도에선 이 정도면 별 5개 호텔이지..
식당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
밤이 되어 어두워지고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
오리온 자리와 북두칠성 그리고  북극성이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밤하늘의 별자리 들이다.  
지난 여름 북알프스의 가라사와 산장에서 보던 별자리와 은하수가 생각났다...






 

 

 

 

 

 

 

 

 

 

아소만 풍경..다도해와 리야스식 해안선...

 

 

 

 

 

 

 

 

 

 

 

 

 

 

 

 

 

 

도리이 삼거리 도착

 

 

 

 

 

 

 

 

 

 

 

 

 

반대편 시라다테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