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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대구

가야산 소리길(해인사 홍류동 계곡)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을 어제 다녀왔다.

 

소리길..

 

왜 이름을 소리길로 지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길을 걷는 4시간(왕복)동안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함께하는 자연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제주도 올레길, 영덕 블루로드, 부산 이기대 및 절영 해안길, 창원 비치로드, 앞산 자락길 등등 걸어보았지만

어제 이 길을 걸어보고나서 이 들 중에 최고는 단연 해인사 소리길라고 나도 그렇고 아내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가야산 소리길은 2년전인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총 32억원의 예산으로 3월에 시작 8월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대장경 축제 행사장인 합천 야천리 무릉교 입구에서부터 해인사 입구의 영산교까지 총 연장 6.3km 구간으로 7개의 다리 및 나무 데크길 및 오솔길로 이루어져있다

 

가야산과 해인사는 대구 사람이면 최소 서너번 이상은 가 봤을 것 같은 산이고 절이다...

나 역시 정상등정을 포함한 가야산 등산도 한 서너번쯤은 다녀왔고 해인사 역시 몇번씩이나 가 본 절이다..

그렇지만 가을이면 계곡이 단풍에 물들어 붉게 물든다는홍류동 계곡은 그동안 입산 통제구간이라 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소리길 개통과 함께  홍류동 계곡을 구경할 수 있게 된 것...

 

피톤치드가 뿜여져 나오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울창한 숲길을  걷는 것은  지친 일상의 피로를 싹 씻어내는 온전한 힐링이 되었던 것 같다...

그것도 친구같은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와 함께여서 더욱 더 좋았던 것 같다...

바깥 날씨는 무려 30도씨 가까이 올라가는 무더위라고 하지만 숲 속과 계곡길을 걷는 하루 내내 더위를 모르고 보낸 하루였다...

 

소리길은 솔직히 남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지 않은 길이다...나만 알고 나만 걷고 싶은 길이다...

그렇지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도 역시 하고싶은 길이다...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

 

 

 

 

가야산과 해인사 가는 길이다..

대구에서는 88고속도로 타고 해인사 I.C를 나와서 가야산 해인사 방향 지방도로를 타면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홍류동계곡 과 소리길..GPS 구글 위성지도

 

소리길은 대장경 축전행사장 근처의 야천리 무릉교에서 시작해서 해인사 입구의 SK주유소 에서 끝난다

 

버스를 이용한 단체인 경우는 소리길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올라가면 되고

승용차 2대 이상일 경우에는 한대는 종착지점인 해인사 입구 근처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다시 차를 타고 내려와서 걸어올라가도 되지만

우리 처럼 부부가 승용차 한대를 타고 온 경우는  차를 입구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올라와서 택시를 잡아 다시 원위치 하거나

(그런데 빈 택시가 잘 없다..  콜택시 부르면 돈 많이 든다)

 

어쩔 수 없이 중간 지점인 홍류문 근처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아래로 왕복 그리고 다시 위로 왕복하는 수 밖에..

왕복을 해도 괜찮다.. 편도 약 2시간 걸리니까 왕복 4시간 정도 걷는 것도 운동되고 좋다...

굳이 왕복 하기 싫을 경우 빈택시 콜택시를 이용하거나 혹시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를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리길 (홍류동 계곡)을 중심으로 좌측은 남산제일봉 우측은 가야산이 위치..

계곡이 길고 깊을 수 밖에..

 

 

 

소리길 지도

무릉교에서 홍류동천을 지나 해인사 입구까지

가야산 19경 중에 16경이 여기 소리길 구간에 있다고 한다

 

 

 

 

 

 

 

일요일 8시경 아내를 깨워 준비를 시키고  9시 경에 집을 나섰다.

준비물은 얼음물 2통과  보온병에 냉커피 그리고 전날 냉동실에 넣어둔 수박 샤베트...

자주 애용하는 홍연자 김밥 2 줄을 사서 가는 길 차 안에서 아침으로 먹었다..

 

 

 

약 1시간만에 도착한 해인사 입구 매표소가 있는 홍류문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라 적혀있다

 

맨 왼쪽 매표소는 도보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소리길 이용객) 매표소..

 

입장료는 1인당 3천원 (어른 일반)

승용차 주차비는 4천원

그래서 우리는 두사람 입장료 + 주차비해서 1만원 내고 통과

 

 

 

 

 

반대편에서 본 홍류문

 

 

 

 

홍류문 지나자 마자 비교적 넓은 주차공간이 보여서 일단 여기에 주차..

여기서부터 트래킹을 시작하는 것으로..

 

 

 

 

소리길 트래킹 준비 완료..

 

 

 

홍류문 아래쪽으로 걸어내려오면 차도 옆으로 소리길이 나타난다

 

 

 

여기 이 위치가 소리길 전체 구간 중 거의 중간 지점이다

축전 주차장이 소리길의 시작지점이고 해인사가 종점이라고 보면..

 

 

 

 

구름다리가 맨먼저 우리를 반긴다

 

 

 

 

홍류동 계곡

가슴이 확 트인다...

 

여름 보다는 가을 단풍철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듯 싶다

녹색이 전부 붉은색으로 바뀌어 있겠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백배 더 실제로 보면 멋지다

더구나 가을 단풍철에 오면  보는 풍경이 전부  달력그림이지 싶다...

 

 

 

숲은 시원하다 

 

 

 

 

소리판 

소리길에 소리판이 없으면 안되겠지..

그런데 소리인지 낙서인지 모르겠다..

 

 

 

 

 숲 오솔길

피톤치드가 팍팍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 든다...

이런 길을 걷는 것 만으로 우리 몸의 손상 세포들이 지치고 다친  마음이 치유가 될 것 같다...

힐링~~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많고 나무들 마다 이름이 적혀있다

나무들은 따로 이 후기에 이어 부록으로 정리를 하고자 한다

 

 

 

 

곳곳에 쉼터와 나무 벤치들이...

 

 

 

무릉교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것으로 하고 계속 내려간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갈때마다 상,하류쪽 계곡을 보면 정말 가을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류

 

 

 

하류

 

 

 

수려한 합천

합천에 물이 많은 갑다  합천댐?

 

 

 

 

연 못과 돌다리가 나타나고

 

 

 

 

물을 겁내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아내가 용기를 내서 돌다리를 건넌다

 

 

 

 

연꽃

 

 

 

 

 

 

 

 

 

 

 

무릉교까지는 약 600미터

 

 

 

 

경치 좋은 곳

 

 

 

 

여기가 칠성대라고 하는 곳이라는데...

 

 

 

저기 보이는 바위가

 

 

 

북두칠성에 예향 하던 곳

저 바위가 노석대?

 

 

 

소리길 표지판..

 

 

 

 

소나무

 

 

 

축전 주차장까지는 2.4km

거기까지 갈 생각은 없고..

 

 

 

점차 하류로 이어지고

 

 

 

계곡을 따라 나무 데크 길이 이어지고

 

 

 

 

 

 

 

 

 

 

 

 

갑자기 급경사?의 내리막 계단이 나타나고

나중에 다시 올라올 것을 생각하니 그만 내려가고 싶어진다...

나는 괜찮지만 아직 갈 길이 먼데 이미 체력 소모시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그리고 좀 더 내려가면 숲길이 끊어지고 땡볕길이 나온다...아마도 곧..

여기서 발길을 돌린다

 

더 아래쪽 길은 나중에 가을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멀리 가야산 주 능선이 보인다..

 

 

 

 

울창한 소나무숲

 

 

 

다람쥐와 청설모의 구별

 

 

 

 

계곡 바로 옆에서 점시 휴식..

집에서 만들어 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아내와 둘이 나눠 마신다

 

계곡 바람이 너무나 시원해서 일어나기가 싫어질 정도...

아 이 맛이야^^

시원한 바람 물소리 계곡 그리고 휴식과 커피가 있는...

 

 

 

 

행복한 표정의 아내..

 

 

 

내 고글을 빌려 씀..잘 어울리는 듯

 

 

 

 

 

 

 

 

 

 

 

 

 

 

 

 

 

 

 

 

 

 

구름다리에서 내려다 본 홍류동계곡

 

 

 

 

 

 

 

 

 

처음 시작했던 그 곳으로

 

 

 

 

아까 받았던 입장권 및 주차권을 보여주면 패쓰 (차에 두지말고 주머니에 잘 보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