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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설악산 (2009. 8 & 2012. 6)

대구의사 211차 설악산 공룡능선 2. 마등령-공룡능선

대구시의사산악회 211차 정기산행

설악산 공룡능선 2. 마등령-공룡능선 구간

 

2.공룡능선 구간: 5.1km (오르막 내리막 반복, 그늘없음,물없음)  5시간

마등령-(20분)(나한봉) -2.1km(2시간)-1275봉 - 3.1km, 3시간(신선대 -무너미고개-0.2km-희운각)

 

 

 

 

 

 

 

해발고도  고작 1260m의 마등령

 

겨우 이 정도 높이를 올라오는데 그렇게나 죽을만큼 힘이 들었다니...

컨디션만 좋았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올 수도 있는데...

잠 안자고 다리 무거운 상태로 올라오는 것이 그렇게나 힘들줄이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참 힘들다...

 

마등령고개에 도착하니 일행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후미의 우리 네명을 기다리고 있다

강부회장님이 대뜸 스테로이드 주사인 덱사메타손을 한 앰플 재서 나에게로 접근한다

지난번 인도네시아 린자니 등산때처럼 이번에도 내가 공룡능선을 이대로는 주파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서 주사를 놔줄려고..

그 때는 더위 먹어서 지쳤고 고산증 증상으로 도저히 안 맞을 수 없었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어차피 다리 힘 빠지고 숨이 턱에 찰것은 예상한 일이고 그걸 극복 못하고 주사에 의존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공룡능선 완주가 될 수가 없어서이다...

난 나를 테스트하고싶어서 여기에 온 것...힘들더라도 내가 이겨내야하는 것..

물론 스테로이드 주사가 마치 머리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 한 알 먹는것처럼 단순히 증상을 완화해주는  주사일 뿐이고

마약같은 주사는 아니지만...그렇게 생각하면 주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혀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게보린 한알 먹고 걷는것과는 왠지 좀 내키지 않았다...

일부러 등산 시작전에 맞고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하루 전날 미리 링거액에 섞어 맞고 다음날 등산하면 훨 쉽다고...

 

과연 그렇게 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등산이 될 수 있을까...?? 좀 생각해볼 문제다..

 

생각하기 나름은 분명하다...

배고플때 중간에 밥이나 빵이 아닌 다른 특수하게 조제된 음식을 먹듯이 

목 마를때 물 대신 특별한 효과가 나는  특수한 이온음료를 마신다고 생각하면 될까?

 

 

 

 

마등령에서 회운각 대피소까지 5.1km가 공룡능선 구간이다..

 

 

 

 

마등령 이정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오세암으로 해서 백담사계곡으로 하산..

좌측으로 가면 공룡능선이 시작된다

 

사진은 김진연 원장..사진도 잘 찍고 아는 것도 많고 등산실력도 나보다 월등하고..늘 앞장선다...

 

 

 

5.1km

과연 몇시간이나 걸릴까...  5시간 정도면 될까?

나중에 획인했지만 조원장님 내외분은 편하게 오세암 백담사로 하산하셨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잘 하신것 같다..공룡능선 완주는 정말 힘든 일이었으니...

 

 

 

08:45 경 마등령을 출발

등산 시작한지 약 5시간째

 

이제 다시 시작이다...전체의 2/3 구간의 시작...

이젠 더위와 햇볕도 신경 써야 된다...땀도 많이 난다...썬크림 발랐지만 금새 흘러내릴 것 같다..

 

 

 

맨 먼저 나타나는 나한봉이다

 

 

 

 

좌측에 멀리 보이는 1275봉과 앞에 보이는 나한봉의 또다른 봉우리

1275봉까지가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나한봉을 지나는 길

나한봉이 여러개의 작은 봉우리로 구성된 듯

 

 

 

 

나한봉의 큰 바위 옆을 지난다

시간과 체력만 된다면 저 바위 위에 올라갔으면 싶지만..

 

 

 

 

 

앞서 가고 있는 본진.. 김회장님과 이총무님 류종환샘과 박원장님 그리고 강부회장님

아마도 선두는 더 앞서 가고 있는 듯..도대체 왜그리 체력들이 좋은거지?

본진은 불과 3분 이내 거리인데 따라잡을려면 잡지만 오버 페이스 될까봐 뒤따라간다....

 

 

 

 

 

설악의 등산로에는 쓰잘데기 없는 각종 산악회의 울긋불긋한 시그날 리본들은 없다

등산로가 빤해서 굳이 나무에 붙일 생각들도 안하겠지만  아마 달아놔도 관리사무소에서 수시로 돌면서 다 떼지 싶다

대신 등산로에는 요런 이쁜 모양의 시그날이 달려있다... 보기 좋다

아마 어두워도 잘 보일 듯..

 

 

 

 

 

나한봉을 넘고계신 강인구 부회장님...

분실한 지갑으로 속상한 마음에 등산이 잘 되실려나....그래도 얼굴표정 하나 안 변하고 내색 않고 역시 대인이다..

이 몇분의 구간만 동행하였고 그 뒤로는 하산후 만났다..

 

 

 

 

 

나한봉이 참 크고 길다..

크게 봐서 세개의 바위로 구성된 것 같다..중간이 좀 작은 봉우리이고...

 

 

 

 

 

점 가파른 위험스러운 절벽을 쇠줄 잡고 내려가야된다

로프가 아니고 쇠줄이다.. 오히려 더 불편하다... 손가락 없는 반 장갑을 끼고있어서 손가락이 좀 아프다..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니...

 

 

 

 

맨 뒤에 따라오시는 최회장님... 무릎에 많이 안 좋으신 듯..

덕분에 내가 맨 후미가 아니라서 좋았다^^

서로 의지가 되고...

동병상련?

 

 

 

 

보기와 달리 제법 가파르고 위험한 코스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더 넘는다

 

  마등령 출발 1시간 지남

 

 

 

 

 

지나온 길 마등령을 뒤돌아 바라본다..

우측에 세존봉이 보인다 그 아래를 지나왔고...

 

 

 

 

세존봉과 울산바위

 

동쪽 멀리 울산바위가 보여 클로즈업 해본다

 

 

 

 

나한봉과 1275봉 사이의 중간 지점.. 안부?

 

 

 

 

오전 09:51

 

1.1km  지난 지점  약 1시간 소요

 

 

 

 

 

6.25 전쟁때 기관총 총알 맞은 나무?

물론 아니다...^^

 

 

 

 

나한봉의 마지막 부분

여기를 넘으면 1275봉이 보일것이다

 

 

 

1275봉이다 

그 우측으로 아주 작게 신선대가 보인다  그 옆으로는 멀리 서북능선 대청봉 중청봉이 구름에 가려있고

 

왜 1275봉이라고 이름 지었을까?  특별한 이름이 없이...해발고도가 봉우리 이름이?

 

 

 

 

어떤 사람은 저기에 올라갈수도 있다고 한다..

나는 저기 올라가는 길을 알아도 힘들어서 안 갔을것 같다..

 

우회하면 되지..

 

 

 

 

1275봉

 

 

 

 

 

 

 

 

봉우리 바로 아래를 지나는 사람들..

5분 거리

 

 

 

1275봉을 배경으로 회장님과 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무릎 사정도 안좋고 다리도 후덜거리고 숨도차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그래서 자꾸만 뒤처진다...

 

 

 

 

 

 

 

 

얼굴이 못생긴 사람은 가급적 썬글라스를 끼고 그리고 어둡게 해서 찍혀야 된다...

난 얼굴이 밝게 나오게 찍는것이 싫은데 회장님은 자꾸만 후레쉬를 켜서 찍으신다...

후레쉬 온 시켜서 찍은 사진들은 좀 보기 이상하게 나온 것 같아서 나 혼자만 본다..

 

 

 

 

 

1275봉

 

 

 

 

 

 

 

 

 

 

 

지나온 나한봉을 뒤돌아본다

 

 

 

 

 

 

 

 

저 멀리 대청봉과 중청봉이 보인다

 

 

 

 

대청과 중청

 

 

 나한봉

 

 

 

 

고사목

 

 

 

 

살아있을땐 이랬겠지..

 

 

 

1275봉을 지나면서

 

몇 명의 찍사들이 위험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뭔고 싶어 보니...에델바이스를 찍고 있다... 최회장님도 그들처럼

 

 

 

바위틈에 핀 에델바이스를 담고 있다...

난 그냥 길에서 줌을 당겨 찍었다..

 

 

 

꽃을 제대로 찍을려면 바위에 붙어서 줌을 당겨야 되는데 난 꽃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남들이 귀한 꽃이라 하니 그런 줄 알지..

이 에델바이스는 지난번 인도네시아 린자니산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본 것 같은데....지천에 깔렸던 그거 아닌가?

 

 

 

에델바이스의 꽃말은 소중한 추억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에 '에델바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얼음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원래 에델바이스'는 천사였는데 변덕스러운 신이 그녀를 인간으로 만들어 산꼭대기로 내려보낸 것이었지요.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발견한 등산가가 그녀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에 그만 매혹되었답니다.

산을 내려온 등산가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했고 이를 전해들은 젊은이들은

'에델바이스'를 보려고 앞을 다투어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를 보지도 못한 채 등산 도중에 목숨을 잃어 갔죠.

이 사실은 안 '에델바이스'는 몹시 슬퍼, 신에게 자신을 멀리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신은 한줄기 빛을 보내 '에델바이스'를 다시 천사로 만들어 하늘로 올라오게 했죠.

그녀가 가버린 뒤 그 집에는 새하얀 꽃이 피었는데..사람들은 그 꽃을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답니다

 

 

 

 

온통 겹겹이 층층이 쌓여 형성된 바위

1275봉의 한 봉우리 의 일부분만

 

 

 

너무 바위가 높아서 다 담을 수는 없고..

 

 

 

 

 

1275봉의 안부에서 비라본..

틈새로 보이는 세존봉

 

 

세존봉

 

 

 

 

 

 

나한봉

 

 

 

1275에서 보는 나한봉

 

 

 

 

1275봉에서 바라보는 나한봉

 

 

 

 

1275봉을 지나면서  (우회) 

 

 

 

 

오르막길 한참 올라 1275봉 지나서  이정표

모르는 사람들..이정표를 가로막고 있는데 비키라 소리를 하기 싫어서...

 

 

 

 

이제 공룡능선 구간의 2/5를 지났다  다시 내리막길..

 

 

 

 

 

다시 또 나타나는 공룡의 봉우리들

 

 

 

 

 

 

 

 

참으로 희안하게 생겼다..

비뇨기과 바위네..

여자 산신께서 만드셨나....??

 

 

 

 

난 예전에 공룡능선을 넘는다는 것은 곧 저 뾰족한 봉우리들을(칼날능선 내지는 톱날능선) 다 넘는것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그건 아니었다... 우회하는 것...

그래도 전부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

 

 

 

 

 

하늘색이 참 파랗다..

 

 

 

 

 이 봉우리들을 다 넘어야 한다 우회하겠지만...

 

 

 

 

멋진 봉우리들이다

 

 

 

 

멀리 중청과 대청봉이  보이는 서북능선길

 

 

 

 

 

 

멋진 소나무

 

 

 

 

등산로 에 줄이 쳐진 곳이 있다...등산로 아님 이란 글이 적힌 팻말과 함께..

이런 곳에는 들어가면 안된다..

그런데 그 줄 살짝 넘어서면 이런 멋진 풍경이 눈에 확 들어온다면 과연 그냥 그대로 지나칠 수 있을까?

줄을 살짝 들어 숙여서 안으로 들어가서 쳐다보니...

 

사진으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음이 유감이고 아쉬울 뿐..

초광각 카메라가 필요했었다..

 

 

 

 

외설악 전경

 

 

 

 

범봉과 천화대 능선

 

 

 

 

울산바위

 

 

 

설악동

대명 콘도인가?  20배 줌

 

 

 

권금성

 

 

 

화채능선의 범봉

 

 

 

 

범처럼 생긴것도 아닌데 왜 범봉?

 

 

 

 

범봉 앞에서..인증샷

 

 

 

 

공룡능선의 반을 지난다...

몸은 천근만근 다리는 후덜덜 허리는 뻑적지근 등과 어깨도 아프고..

이게 무슨 생고생이냐 싶다...

최회장님은 무릎이 안좋아 억지로 뒤따라 오시고 나도 더 빨리 가고싶어도 몸이 말안들어 어차피 거북이 걸음..

 

 

 

 

희운각 대피소 2.4km전을 알리는 이정표 바로 옆에 샘물이 졸졸 흐른다

바위틈에서 흘러내리기에 더 없이 좋은 약수이다..

 

맑고 차갑고 시원했다..

 

물은 충분한데도 물욕심에 배낭 무거워지는 줄 모르고 또 물 보퉁한다...

그 새 최회장님이 지나가신다

 

 

 

 

 

힘없이 괴롭게 계단을 올라가시는 회장님...

이 계단이 마지막이었으면 하고 바래보지만..

택도 없는 이야기이고...

 

지금 시각 정오 12시..배가 설설 고파진다..

먹은거라고는 3시에 먹은 황태국 밥 그리고 올때 슈퍼에서 산 자유시대인가 하는 탕콩쵸콜릿 1개

참 회장님이 나눠주신 너무나 맛있었던 견과류 많이 들어간 막대찰떡 한개...

그걸로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근기 최고..

 

 

 

 

이 사진에서 나한봉과 1275봉이 적나라하게 잘 보인다

사실 지나면서도 그리고 나중에 사진으로도 좀 헷갈렸는데...

이 사진을 보니 확실히 알겠다...

山 자 모양의 나한봉과 우측의 뾰족한 1275봉

 

 

 

 

 

끝청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나한봉과 1275봉 측면 뷰 (2009년)

 

 

 

 

 

앞으로 넘어야할 신선대가 보인다

이 때만 해도 저 봉우리를 넘어야하는지를 몰랐다..그냥 우측으로 하산하면 희운각대피소가 나오는 줄 알았다..

도저히 저길 올라갈 힘도 없어서...

 

 

 

 

 

20배 줌 신선대

 

바위 꼭대기를 오르는 사람이 보인다

 

 

 

 

 

이제 중청이나 대청봉이 너무 잘 보인다

 

 

 

중청봉

 

 

대청봉 (설악산 주봉)

 

우측 능선에 보이는 저 바위에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3년전에

 

 

 

공룡능선이 보인다

왼쪽의 큰 봉우리가 나한봉 그 우측의 큰 봉우리가 1275봉이다

어떻게 보면 공룡능선의 등은 크게 나한봉과 1275봉이 가장 높은 봉우리인 듯..

 

 

 

 

 

 

1275봉을 넘어 이 봉우리만 넘으면 공룡능선은 끝나는 줄 알았다...그런데 그때는  몰랐다  신선대를 넘어야하는 줄은..

 

 

 

 

남들은 산에 다니면서 꽃들도 많이 찍더라..꽃 이름도 많이 알고...

그런데 나는 이런 꽃 이름은 모른다...그냥 이쁘구나 정도...

 

 

 

 

 

 

 

 

 

 

 

 

 

 

 

 

이런 멋진 봉우리들을 지나거나 넘는다

 

 

 

그리고 신선대가  점점 다가온다

 

 

 

이 돌계단을 넘어가면 신선대일까?

 

아니었다...

 

 

신선대 가는 길에  높은 곳에서 뒤돌아보니..

 

왼쪽에 나한봉과 중간에 뾰족한 1275봉 그리고 그 후에 지난 공룡의 봉우리들이 일목요연 다 보인다

 

 

 

 

 

중간이 1275봉

 

 

 

 

 

 

 

 

 

아직 신선대는 멀고

 

 

 

 

왠지 저 봉우리도 넘어야하는건가 하는 절망감이...

 

 

 

 

저길 어떻게 넘어? 싶다가도...

 

 

 

 

여기서 회장님이 나눠주신 찰떡의 마지막을 다 먹고 집에서 가져간 사과즙도 마시고 물도 마시고..

물은 이시각 까지도 아주 차갑고 시원한 것이...

수요일인가부터 3-4일 전부터 냉동실에 물통에 물 담아 3리터 정도를 얼궜었다..

주말밤에 꺼내면 다음날 일요일 한낮에도 시원하게 마실 것으로 예상하고..

그 예상은 100% 적중했다...

산행내내 배낭안의 물통안에서 달그락 얼음덩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으니...

 

 

 

 

 

신선봉 가기전 바라보이는 외설악  울산바위

 

 

 

 

왜 울산바위일까?? 울산에서 가져왔나?

 

 

 

 

신선대 가기직전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멀리 세존봉과  마등령과  나한봉 1275봉 그리고 범봉까지 한 눈에 다 보인다

 

 

 

 

이해하기 좋게 포토샵으로 설명을...^^

 

 

 

 

 나한봉과 1275봉

 

 

범봉과 울산바위

 

 

 

 

신선대 바로 아래

 

 

 

설명

 

 

 

 

마등령과 나한봉 1275봉 그리고 범봉..

 

 

 

서북능선 방향

중청봉과 대청봉 그 옆으로 소청봉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이제 1km만 내려가면 희운각 대피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