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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괜찮은 맛집/분식

우리동네 이름난 잔치국수-성서국수

우리 병원 근처에 있는 국수 식당입니다

국수 특히 잔치국수 매니아들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어릴적 촌에서 어머님이 말아주시던 국수의 맛과 거의 비슷합니다...

 

 

 

지하철 2호선 성서공단역 에서 시내방향으로 100미터 정도만 걸으면 LG전자 써비스가 나옵니다 (성서 하이마트 가기 직전)

그 골목으로 약 50여미터만 걸어가면(오르막) 중앙교회가 보이고 그 바로 근처에 식당이 보입니다

 

 

 

자리는 방 포함 약 50여명이 앉을 수 있고 점심시간에는 거의 대부분의 자리에 손님들이 앉아있습니다

재주껏 빈 테이블에 앉아서 국수를 주문합니다

빈 테이블 없으면 합석할 수도 있고 여기서는 당연합니다

 

 

 

 

반찬은 풋고추와 깍두기 뿐입니다

그래도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가격은 3000원 입니다

 

더 달라면 더 줍니다 많이 달라고 하면 빈 그릇에 더 담아줍니다

 

 

 

보다시피 진한 멸치국수 육수 다싯물에

아주 쫄깃하게 잘 삶은 소면과

부추 그리고 김 부스러기가 들어가며

깨소금과 참기름이 넉넉하게 들어간 양념간장이 미리 넣어져 있습니다... 적당하게...

 

저 참기름과 (참지름이라고 해야 더 적당) 깨소금... 먹을땐 그 진한 다시국물의 맛에 참기름과 깨소금의 고소한 맛에 완전 반하실겁니다.. 

국수 매니아들에게는 거의 죽음이지요^^

적당히 매운 고추를 쌈장에 찍어서 같이 먹으면 뭐 더이상 맛있는 음식이 필요치 않습니다...

 

저는 여름에는  국수를 아주 즐깁니다

아무리 많이 줘도 국물 한방울 남기는 법이 없습니다...

 

잔치국수는 장점이 많습니다

 

배 부르게  포만감을 느끼게 먹어도 

살도 생각보다 덜 찌고

소화도 잘 되어 배불리 먹은거 치고는 오래동안 배가 더부룩하거나 불편해서 저녁을 못 먹는 일이 없이 저녁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값도 싸고...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하네요...

일요일은 직장인들이 없으니 영업 안하겠고  육수 떨어지면 영업 시마이네요..

 

 

 

 

점심시간에 걸어 나가기는 좀 시간 걸리고 차 타고갈 거리는 전혀 아니고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국수 무로 갑니다...

저 자전거는 우리병원 9층의 핼스장에서 6년전 첫 등록시(연회원) 받은 사은품입니다 아직 잘 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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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5일 점심..

 

 

 

 

 

 

 

 

 

 

 

국수집 아주머니...

 

 



난 이 식당에 평균 1주일에 한번꼴로 간다...
주로 점심때 입 맛 없을때 간다..

이상하게 입맛 없을때 이 집 국수가 땡긴다... 그리고 먹고나면 늘 아 잘 먹었다 잘 선택했다는 생각에 기분 좋다..

그런데 이 식당에는 국수는 얼마든지 많이 먹을 수 있다..
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준다..
물론 국수 한그릇을 통째로 더 주진 않는다...

 

이 식당은 육수(국수 다시물)가 일정 량 이상 팔리면 장사를 더 안한다....그래서 국물은 안되지만 국수는 얼마든지 더 준다..

사진에 보이는 여분의 국수가 바로 그것..

누구나 다 저렇게 여분의 국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
더 주세요 하면 더 주는데...

난 항상 더 먹는것은 아닌데 몇번 정도 국수 더 달래서 더 먹은 적이 있긴 한데..

아줌마들 중에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아줌마 한 분은   늘 나에게 이렇게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미리 국수를 더 갖다준다...

어떤 날은 많이 안 먹고 정량만 먹고자 마음 먹고 간 날인데도 더 주면 차마 남기지를 못해 배 불러 먹어버린다...

내가 늘 혼자 와서 아무 소리 않고 잘 먹고( 국수 그릇을 국물 하나 안 남기고 싹 비우고)
가니깐  이 분이 국수를 참 좋아하는구나...국수 참 많이도 드시구나...^^
좋아하고 잘 먹으니까 더 드려야겠다...라고 생각을 하나보다..

고맙고 좋긴 한데...어떨땐 더 안 먹었음 싶은데도 많이 먹으라고 주니깐 성의를 생각해서 더 먹는다..
남김 없이.. 국물 한방울 안 남기고 다 먹는다..

남자는 냄비 가득 넘치게 주고 여자들은 그보단 조금 덜되게 8-9부로 갖다준다..
먹어본 사람 알지만 이 집 국수 양은 진짜 많이 준다... 그래도 나처럼 국수킬러들은 금방 다 비우고 더 먹는다..
원래 국수는 돌아서면 배 꺼진다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 난 국수 먹은 날은 어지간하면 돌아서지 않는다...배 금방 꺼질까봐...

 

국수 한그릇 주세요 라는 말도 필요 없다..
그냥 자리에 앉으면 되고 알아서 국수를 갖다준다
다 먹고는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안녕히 가세요 그 말 뿐..


반찬도 별거 없다...
심심한 깍두기 김치 몇조각과 4개의 풋고추(좀 맵다..청양고추도 있다) 뿐이다...
국수도 비쥬얼만 보면 그저 그렇다...
노란 양은냄비에 가득 담은 국수와 그 위에 얹혀진 것은 정구지(부추)와 김부스러기 그리고 참기름과 양념장 뿐..

그런데 이게 그 맛이 예술이다...
면발은 도대체 국수를 우예 삶았길래 이렇게나 쫄깃 할까 싶고...
국수 다싯물은 도대체 뭘 넣었길래 이렇게도 감칠 맛이 나는지...조미료 맛은 없는 것 같은데...

요즘은 테이블에 여유가 있지만 초여름 한창 국수철에는 번호표를 받고 대기해야 한다..
테이블이 적은 것도 아닌데...(50-60명 정도가 동시에 먹을 수 있는데도)
점심 시간에 가면 늘 기다린다...

싼 맛에 가는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나도 그럴때 많지만 차 몰고 국수 무로 가는 사람들도 꽤 많은것을 보니...
차 기름값 안 아깝다는 말이 되는데...

국수 마니아들은 이렇답니다...

그나 저나 그 주인 아줌마는 내가 뭐하는 사람인줄 알까?
물론 바빠서 생각도 않겠지만...
그냥 문득 아 점심때 혼자 와서는 암 소리 않고 국수 억시로 많이 잘 드시는 그 잘 생긴 분은 뭘 하는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하진 않을까?

의사..그것도 그 동네 산부인과의사라는 사실을 알면 어떤 생각 할까?

아니 우리집 국수가 그리 맛있남? 정말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