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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괜찮은 맛집/일식 & 해산물

물회를 아주 맛있게 잘 하는..울진횟집

 

물회...

물 + 회?

 

여름철 입맛 없을때 살얼음 육수에 자연산 회가 어우러진  시원한 물회 한그릇?

정말 생각만 해도 입 안에 침이꼴까닥 돈다...

아마 성질급한 물회 매니아라면 당장 달려갈지도...

 

나도 원래 회 또는 물회에 그닥 관심을 많이 가지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예전 엠비시 네거리 70번 도로 시작지점 인화반점 바로 옆 은정복어 횟집에서 맛본 100% 자연산 물회를 맛 보고난 뒤에는

물회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최근 서구 평리동의 독도새우 횟집에서 맛본 전복 물회와 오징어(한치) 물회...

아 정말 그 시원하고 얼큰 맵싹한 물회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황금네거리에 금강회초밥집에도 점심때 가면 물회정식을 맛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만원) 푸짐한 물회와 더불어 나오는 3-4가지의 요리들..가격대비 맛은 끝내준다.. 사실..

만원에 시원한 물회에 그만한 요리가 나오면 그건 거의 공짜수준이다..

그러나 다만 금강물회는 물회에 들어가는 회가 사실 명함을 내밀 정도의 횟감은 아니다...

자리값과 써빙료 그리고 따라나오는 요리들의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한편

어제 아내가 맛있다고 해서 가 본 이 집 물회는..

정말 물회의 진수를 보여준다...

 

횟감 자체가 완전 100% 자연산 회를 쓴다..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다...

식당 위치는 그저 그런데 골목안에 있다..

들안길 남도명가(한정식) 바로 옆 골목...  남도명가의 위치는 들간길 음식 거리의 거의 끝 부분에 가깝다...

그대로 쭉 남쪽으로 가면 서민돼지갈비니 민수사 용지봉 등등 그리고 코너에 그 유명한 극동구이 그리고 바로 수성못이 나오는..

 

골목 안에 있으니 당연히 단골들만의 식당이다..

다들 알고 찾는 손님들...

밖에서 보면 이 식당이 물회를 잘하는지 어떤지 모른다...

조그마한 물회전문 쪽지는 거저 그런줄 알 정도...그 맛을 안 먹어보고는 어찌 알리...

 

내가 입이 고급이 아니라 과연 나의 입맛에 의한 평가가 객관적으로 맛있는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나는 그렇다 치고 와이프 임여사의 미각은 탁월한 편이다...

집사람 입에 맛있다면 그건 정말로 진짜로 확실히 맛있는 것 맞다..

 

사실 연휴 첫날에 이 집을 찾아갔는데 아내의 방향착오와 길찾기에 좀 허술한 덕분으로 가보질 못하고

어제 작정하고 찾아가서 맛을 보았다...

 

누구든 이 집 물회 먹고나면 절대 후회 않으리...

 

 

 

 

식당... 겉보기는 그저 그렇다.. 모르고는  안 들어가볼 정도로 별 특색이 없어 보인다...

 

 

 

 

 

메뉴판에 흠칫 놀란다...아니 왠 횟값이 이렇게나 비싸???

그런데 10% 자연산만 쓴다는 문구가 벽에 붙여져있다...

 

가격이 이 정도면 양식은 아니다...이 가격에 양식을 팔면 이미 이 집은 문 닫았을 지도..

 

 

 

 

 

특물회는 양이 많은 물회일 뿐 안에 들오간 횟감이 특별하지는 않지 싶다..

 

 

 

 

비쥬얼은 글쎄.. 그렇게 맛있게 잘 찍질 않아서...

 

물회의 양은 보기완 달리 많다.. 그릇의 깊이가 장난 아니게 깊다...

 

 

 

 

양은 아마도 충분할 듯...

다만 생선이 좀 더 들어갔음 싶응 마음은 들지만  이 집도 땅 파서 장사하는 것은 아닐테니...이해하자..

모자라면 특 물회 시키시고...

 

 

 

 

 

따라 나오는 반찬은 신경 쓰지 말자...

기본적인 정도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하나같이 맛은 있다..전도 생선도...심지어 며르치 새끼들 조차도...

 

 

 

 

 

 

 

 

물회에 밥 말아 먹는 사람들를 가끔 본다...

난 웃기는 짓이라고 본다... 시원한 맛으로 먹는 물회에 따끈한 밥을 바로 붓고 비비면?

그럼 살얼음은 폼으로 넣어 시원하게 만들었을까?  차라리 물회를  가스렌지 불위에 올린 전골냄비에 담아주지??

 

제발 물회 나오자마자 밥  풍덩 넣어 비벼 드시지 말기를 부탁...

 

물회를 젓가락으로 먼저 건져먹다가 숟가락으로 떠 먹다가 마지막에 밥을 좀 말아 먹는건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집에서는 면사리를 주문하면 준다...

단 미리 얘기를 해야한다...

 

물회와 밥을 머고나서 국물 남은데다 쫄깃한 면사리를 투하해서 비벼 먹으면

그 맛은 정말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맛...

 

쫄깃한 면발과 물회의 매콤달콤한 육수가 어우러져  입 안의 치아와  혀를 한바퀴 휘감고 나와서

입천장을 터치하고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그 감격적인 맛이란.....

정말 환상적인 그 맛에 눈물이 살짝 나올지도 모른다....

 

 

 

강추 울진 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