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니스 골프 스키 기타/스키

대명 비발디파크 (2007년 12월 25일)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
요즘 빨간날이면 어김없이 스키장에 갑니다.
올해들어 벌써 네번째 스키장에 갔습니다.
어제는 강원도 홍천의 대명 비발디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무려 3시간도 더 걸리는 그 먼데 까지 갈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시지 파티마 여성병원의 이경호 원장(의과대학 2년 후배) 가족이 2박 3일로 대명 비발디 스키장에 간다면서 
같이 가자고 하길래 저는 혼자서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스키 싫어하고 그 먼데까지 가는것을 아주 싫어하니까 
그 반대로 스키도 좋아하고 그 먼 데까지 차몰고 가는 것도 억수로 좋아하는 저 혼자만 간 것이죠..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07시 
대충 스키 장비와 가방을 챙겨서 08시에 집을 나서서 중앙고속도로를 2시간 정도 달려 홍천 근처의 횡성 I.C 도착
국도를 약 1시간 정도 달려 11시 좀 넘어서야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는 봄 날씨...
주차하느라 30분 정도 소요.. 
겨우 자리가 보여 주차하고나서 스키와 부츠가방을 매고 매표소로 와서 리프트 표를 끊을려고 보니 
오전+오후+야간=78,000원
오후+야간=70,000원
카드가 30% 할인이 되니   종일권은 54600원 후야권은 49000원  
5600원 차이..
시계를 보니 12시  10분전
12시 30분 부터 오후가 시작되니 5600원 더 주고 종일권 끊으면 30분동안 더 탈 수 있으며 
스키를 당장 탄다는 생각에 5600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종일권 끊어 락커에 신발 기타 등등 벗어두고 바로 슬로프로 나갔다..
아 눈이다...
슬로프다..
너무 좋다 ^ ^
당장 눈에 띄는 맨 앞 리프트부터 올라탔다 
초급자 리프트 아닌 것만 확인하고서..
이경호 선생 가족은 아침 먹고 느긋하게 10시 넘어서야 집을 나섰으며 리프트 타면서 문자해보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면 먹는 중이란다...
2박3일로 스키콘도 오는 가족이 하기사 뭐가 급할까...
리프트 내려서 스키 플레이트 끝에 느껴지는 눈의 감촉은 그런대로 양호하다.
중급자 슬로프라지만 중급자가 타면 넘어질 듯..
왼편에 비발디 정규골프장이 보인다... 
스키장 옆 골프장..
스키를 타면서 골프를 칠 수는 없을까?
가볍게 슬로프를 내려와서는 곤돌라를 탔다. 정상으로 가기 위해..
매봉산 피크에 내려 살펴보니 내려가는 슬로프가 다양하다..
우선 맨 우측의 초급자용 슬로프를 내려가니 오솔길같은 분위기..
그 옆에 골프장의 노란 잔디가 나에게 스키를 벗고 골프를 치도록 유혹하는 것 같다.
퍼블릭 골프장이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둔갑한 것 같다...
강원도 홍천이란 데가 그렇게나 멀 줄은 몰랐어요..
원주지나면 바로 홍천이겠지...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만종인터체인지 까지 2시간 정도 걸리니까 2시간 30분 하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치악휴게소에서 아침 겸 점심 먹고 국도 달리는 시간도 거의 1시간 가까이..
좌우간 대구에서 홍천 대명콘도 가기가 거의 용평리조트 가기 만하더군요..아니 그보다 더 시간이 걸릴지도...
비발디 스키장은 가족단위나 초보들에겐 아주 인기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슬로프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쉽고 타기 좋습니다..
초심용 왕초보용 슬로프가 많은데 대신에 리프트 줄 설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듯...
대개 초보자는 곤돌라나 정상까지 가는 리프트를 타면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돼있는데 
여기는 정상에서도 초보자 슬로프로 내려갈 수 있어서 보겐(A자)으로 탈 수만 있는 왠만한 초보라면  
다 정상에서 내려올 수가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차려입은 스키어와 보더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고 베이스는 복잡습니다. 
초보자용 리프트에는 대기자 줄이 늘어납니다만 상급자들은 그리 대기하지 않고 바로 리프트를 오르고 슬로프를 내려옵니다.
스키는 잘타고 볼 일입니다.. 안 기다리고 탈려면...
오후+야간 리프트권을 끊었지만 리프트 대기시간이 거의 없으니 줄곧 계속 쭈욱 탑니다...
무주에 몇번 아니 자주 가봤지만 이 지구상에 무주스키장 만큼 복잡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기사 무주스키장은 지리적 여건상 전라도와 충청 그리고 경상도에서 모든 스키어들이 다 몰려드니 
안 복잡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죠..
어쨋든 무주는 평일 외에는 갈 곳이 못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실크로드 한번 탈려면 리프트 한번 오르는데 휴일에는 최소 30여분 기다려야 됩니다...
초보자 줄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에 비하면 용평이나 성우 휘팍 그리고 비발디 스키장은 정말 좋습니다.
줄 안 서니.. 서도 잠시만 서면 되니 정말 스키 타러 3시간 걸려 올만합니다..
이경호 선생 가족이 슬로프에 모습을 드러낸 3시반경 이미 나는  비발디 스키장에서 오픈한  전 슬로프를 
거의 두번 이상씩 타보았고 이미 대퇴근육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4시간 타면 쉬어주어야 하는데 계속적으로 타다보니 좀 일찍 피로감이 엄습..
매봉산 피크에 있는 휴게실에 들러 스키를 벗고 방광을 비웠고 카푸치노 커피(2800원)를 한잔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경호 선생가족을 만나 (중3 중2 둘이만.. 이원장 부인은 콘도에서 안 나옴)
미리 파악해둔 그들에게 딱 맞는 슬로프를 안내하였다.
그리고 5시 오후스키를 끝내고 이경호 선생의 권유로 그들이 묵는 콘도에 가서  저녁을 얻어 먹었다.
이경호 선생이 미리 내가 같이 간다고 해서 저녁을 푸짐하고 맛있게 차려놓았는데 빈 손으로 찾아가서 
밥을 두그릇이나 비우고 (소고기도 된장찌개도 김장김치도 너무 맛있었음)  방에서 이불깔고 잠도 푹 잤다.
30분정도 달콤하게 자고 일어나니 6시 30분.
다시 콘도를 나와서 슬로프를 바라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얼마만에 보는 야간 스키장이냐!
콘도를 나서면서 뒤를 돌아보니 야경이 멋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조명을 휘감은 트리와 같이..
그리고 스키장 입구의 예쁜 조형물과 하트 표시의 장식배경에서도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야경이 예쁩니다..
저 하트배경에 저와 이경호 선생 둘이 사진 찍은 것을 보니 정말 안 어울리는군요..
아이들이나 연인들 전용입니다..^ ^
애초에 8시까지 타고 대구로 내려갈려고 했는데 
워낙 야간 스키가 오랜만인데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죽이고 음악 좋고 스키 잘 되고...
결국은 9시까지 타고 아쉽게도 접었다.
커피 한잔 마시고 9시 30분에 스키장을 출발 
컴컴하고 차도 거의 없는 6번 국도를 약 한시간 가까이 운전하여 (혼자라서 무섭더라 약간)
10시 30분경 드디어 중앙고속도로 진입 그때부터는 길이 좋으니 쌩쌩 막 달려 휴게소 두번 들러 
커피와 옥수수 수염차만 계속 마시면서 대구로 계속 계속 운전... 
평균 시속 약 140 정도...(낮에 스키장 갈때는 160 정도)
1시경 대구 도착 (휴게소에서 잠 깬다고 너무 많이 쉬었음)  
1시 30분에 집에 들어가서 마누라 눈치보며 슬며시 이불 덮고 잠듬..
집 앞에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하던데 후~ 있는 힘껏 힘차게 침 튀게 불어버렸음 (잠오고 바쁜데 음주단속하다니)
그런데 후 불고나서 바로 U턴하는데 또 음주단속 불어라 하길래  창 열고 한소리 했다.
보소 이 양반아.. 바로 옆에서 불고  U턴 한 차는  좀 그냥 지나가도록 해주마 안되나? 으잉? 보면 모르나?
아까보다 더 침 많이 튀기면서 불어버렸다...
잠와 죽겠는데....


스키장 입구

진입로옆 왕초보용 리프티 및 초심자 슬로프 (경사가 거의 없는 슬로프)

맨 처음 타고 내려온 중상급자용 슬로프..비교적 슬로프가 넓다

비발디 골프장?

슬로프에서 애려다본 베이스 전경

슬로프가 넓고 설질도 괜찮은편...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베이스 전경

매봉산 정상

바로 앞의 최상급자용 슬로프는 아직 닫혀있고 저 멀리 보이는 완만한 슬로프가 초보자용 슬로프

골프장이 보인다

퍼블릭 골프장이 겨울되면 스키장으로 둔갑하는 듯..

스키장 옆 골프장에서..



내 장비는 3년전 할인해서 90만원에 구입한 스위스제 스퇴클리 (수제 스키) 부츠는 그저 그런 평범한 노르딕..

대명 비발디 스키장에서 가장 쉬운 슬로프인 오솔길 슬로프 그런데 더 쉬운 슬로프가 진입로 옆에 있긴 있더라만.. 왕초보용 초심용 슬로프(?)

가족이 놀러와서 놀고있어서 한 컷. 내 사진을 찍어준 가족.

강습생들

초보자용 슬로프에는 인산인해

초보자용 슬로프와 리프트의 대기줄

상급자 슬로프와 리프트

정상에 있는 휴게실

앉아서 커피를 마신 곳... 겨울속 가을 분위기

이경호 선생 가족

딸이 중3 아들은 중 2 둘 다 아니 셋 다 스키 실력은 중급...



비발디파크 콘도(오크) 야경

야경

야경

슬로프 맵

크리스마스 분위기

이선생님 가족



밝은 조명 아래의 야간스키의 묘미..

야간스키장

리프트에서 이선생 가족





밤 슬로프

오늘 처음 탔던 그 슬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