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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골프 스키 기타/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 육상 9월 2일 금요일 (D-7) 오후경기

지난 주말에 써 놓은 글임..

 

 

요즘 내가 육상경기에 좀 빠진 것 같다...

 

육상경기 라는 경기를 좀체 볼 기회가 없어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워낙 육상경기에 약하다보니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 그렇듯이 육상경기에는 대부분 관심이 없다.

내가 육상경기에 관심을 가졌던 유일한(?) 시기는 초등학교때였지 싶다...

가을 운동회때 달리기는 늘 꼴찌였기에 (당시에는 몸도 뚱뚱했지만 운동에는 특히 달리기는 전혀 소질이 없었다) 달리기가 싫었지만

1년에 한번 읍내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밀양)군 학생종합체육대회 국민학교부에서는 읍내학교가 아닌 시골학교인 우리 예림국민학교 육상부가 단연 1등였다..

피부가 하얗고 그리고 약간은 살이 찐 편인 읍내 애들에 비해 맨날 뙈약볕에서 노는 우리  촌놈들은 까무잡잡 강인해보이고 유독 달리기를 잘했다..

마치 요즘 아프리카의 케냐 또는 자메이카 선수들 처럼...

게다다 유니폼 조차도 상하의 완전 검정색이었다...

완전 새까만 검정색 옷에 글씨라고는 단 두 글자.. 가슴팍에 새긴 예림 이라는 흰색 글자만 선명했다... 멀리서 봐도 우리 예림 건아들은 단연 두드러졌다..

 

우리 친구들 육상부들은 정말 달리기를 잘했다...

기억나는 친구는 김용건...탤런트 이름과 같은데.. 이 친구는 키도 크고 말랐다.. 군살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단거리 보다는 장거리가 주종목이었는데 이 친구 덕분에 군내 학생육상대회에서 우리 학교는 우승을 도맡아 했었다...

이 친구 말고도 다들 육상에는 참 강했다...

참고로 당시에 난 씨름부였다...

투포환 선수는 중학교때 아주 잠시...소질이 없었는지 중도에 하다 말았는데 아마도 학업에 지장이 있어서이지 싶다...

난 원래 운동보다는 공부에 더 소질있던 아이...

 

 

요즘 대구가 떠들썩하다...

세계육상선수권경기로 인해...

개막식날  경기를 직접 스타디움에서 보니 육상경기도 축구나 야구처럼 재미있고 쓰릴도 있고 짜릿하고 볼 거리도 많았다...

국내 경기라면 모르겠지만 세계 선수권대회이다 보니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유명한 선수들을 직접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상당한 매력이었다...

우샤인 볼트는 누구나 모르는 이 없지만 미국 단거리 육상의 스타인 데릭 지터  중국의 류시앙 같은 선수는 너무나 유명한 선수...

 

원래 토요일에 스타디움에 가서 육상경기를 볼 계획인데 (페이스북 친구가 관람권 1장 남는 것을 나에게 줘서...)

하필 토요일에 처가댁에 모임(장모님 생신)이 있다고 해서  주말 경기 관람은 포기하고 대신 어제 금요일 오후 마치고 경기장을 찾았다..

저녁 7시 부터 경기인데  마침 환자들도 없어 조용하기에 진료를 좀 일찍 당겨서 마치고 고속도로 올려 월드컵 경기장으로 달렸다.

 

입장권은 대구시청에 근무하는 잘 아는 사무관님에게 부탁해서(표 구해볼려고 인터넷 찾아보니 단 1석도 남김없이 완전 매진이었다)  

경기장 입구 매표소에서 받기로 했다... 김석동 사무관님...

그런데 일반석은 없고 겨우 구한 것이 프리미엄석이다...무려 8만원이나 하는...자리가 그 밖에 없다고 하는데...

 

나는 한번 마음 먹은건 무조건 하는 스타일이다..

사겠다 마음 먹은 물건니아 옷은 언제 사더라도 반드시 사게되고

먹겠다고 마음 먹은 음식은 언제 먹어도 반드시 먹는다...

보겠다고 마음 먹은 영화나 공연 스포츠는 언제 봐도 반드시 보는 스타일...

그리고 또 하나  돈은 다음에 벌면 되지만 이런 경기는 이번에 안 보면 못 보면 다시는 돈 주고도 볼 수 없다는 진실 진리도 알고있다...

 

 

 

 

성서 우리 병원에서 차 몰고 고속도로 올려 신나게 달려(때론 새치기 때론 불법주행) 수성 I.C 나오면 왼편에 저렇게 스타디움이 보인다

그래도 스타디움 쪽으로 진입을 할 수가 없다... 일반 승용차는 통제한다.. 지하철 역 근처 주차하고 셔틀 타고 들어와야 된다...

지난번 개막식때처럼 고산역 근처 풋살 경기장에 차 세우고 엄청나게 긴 줄 서서 (그래도 셔틀버스가 워낙 많이 자주 오니까 10분 이내에 탑승) 

셔틀버스 타고 5분만에 스타디움 도착...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스타디움 도착  3번 게이트로

 

초생달이 선명하게  찍혔다..

 

 

 

 

 

 

 

 

 

 

 

 

 

저녁을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지정좌석이다...비싼 이유가 좋은 좌석 이외에 저녁비용인 것 같다...

스타디움 도착해서 표 인수받아 들어가니 7시 지났고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다... 아마 남자 투포환과 여자 창던지기일테지..

밥 안 먹으면 나 만 손해.. 라운지를 찾아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서서 또는 간이 의자에 앉아서 접시에 담은 음식들을 빠른 속도로 먹고있다..

경기를 봐야하니 빨리 먹고 나가봐야 한다... 그리고 저녁 마감시간이 8시라서 지금 안 먹으면 못 먹는다  비싼 입장권 손해본다...

 

 

 

 

라운지에 들어갈땐 팔찌를  착용해야된다...입장권 있어도 팔찌 안 차면 밥 못 먹는다...

 

식당안이나 음식 등 사진 찍을려다가 포기했다... 덥고 복잡고 앉아서 밥만 먹기도 버거운데 사진은 좀...

그리고 찍어서 보여줄만한 음식들도 없고... 그냥 미트 스파게티와 외국사람들 마이 묵으라고 고기들 스테이크들만...잔뜩..

그리고 과일 음료수 커피... 참 냉장고에 맥주 많이 들었던데 그거 우리 먹으라고 넣어둔 것 같던데 한병도 안 꺼내 마셨다..

지나고 보니 참 억울한 일이다...

일찍 도착했더라면 6시에만 도착했어도 느긋하게 다 팽겨 먹을 수 있는데...

 

그거 찾아먹자고 병원 문 일찍 닫는다면 그게 바로 밥 팔아 똥 사 먹는 일일테지...

 

 

 

 

허겁지겁 식사하고 내 자리 찾아 앉으니 좌석이 말이 프리미엄석이지 지난번 5만원 주고 앉았던 A석 보다 훨 못하다...

경기장 덮개 아래 그것도 맨 뒤쪽이라 경기장이 너무 멀고 천정 덮개 때문에 시야가 좁다...

잠시 앉아 뭔 종목의 시상식을 본다... 

 

 

 

시상식

 

 

 

 

 

 

 

 

 

 

 

 

 

금요일  평일인데도 관중들은 꽉꽉 들어찼다....이런 뜨거운 열기를 예상이나 했을까? 대단한 대구시민들...

푸른색 좌석은 아마 특별 지정석 같다...요인들이나 뭐 그런 사람들을 위한 비판매석?

 

 

 

 

남자 투포환 결승전 경기

 

 

 

투포환 결승전

 

내가 중학교 다닐때 9미터 던진 기억이 나는데.. 10미터면 군내 중학생으로선 우승 기록이었는데...

선수들은 20미터 쯤 던져야 되나보다  물론 포환 무게도 중학생의 거의 2배는 되겠지...

 

 

 

 

 

 

지정석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다니기로 마음먹고 비싼 아까운 자리를 버리고 일반석으로 갔다...

앉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 보이는 곳이 중요하니까....

 

 

 

 

 

투포환 경기  바로 뒤에서 보니 아주 잘 보인다..

 

 

 

 

 

우람한 덩치들..

 

 

 

 

 

 

 

 

 

사진 기자들

 

 

 

 

 

 

 

 

 

 

남자 200미터 준결승전..

 

 

 

 

남자 200미터 준결 1조

 

 

 

 

준비

 

 

 

 

 

 

 

 

 우샤인 볼트가 출전한다

 

 

 

 

 

 

 

 

 

우샤인 볼트가 출전하는 2조 경기

 

 

 

 

 

100미터 실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는 스타다

 

 

 

 

 

준비..

 

 

 

 

 

 

이번에는 총 소리 다 듣고 한참 뒤에 출발하는 볼트..

 

 

 

 

 

 

 

 

 

 

 

 

 

 

 

 

 

 

 

 

 

여자 5000미터 결승전 경기

 

 

 

 

 

 

 

 

 

 

 

 

 

 

내가 최고 미녀...

 

 

 

 

여자 1만 미터에 이어 이 종목까지 우승한 케냐의 체리요트 선수

 

 

 

 

 

 

가슴 졸이는 일본 선수..

 

 

 

 

 

400미터 트랙 12바퀴 반을 도는 경기...

 

 

 

 

 

초반 오버 페이스로 결국 뒤처지는 일본선수

 

 

 

 

 

 

케냐 선수들 서서히 선두권으로

 

 

 

 

 

 

 

 

2위로 달리다가 마지막에 스퍼트를 내며 1위를 차지한체리요트 선수... 작은 고추가 억수로 맵네...

 

 

 

 

 

 

 

1,2위 모두 케냐 선수들..

 

 

 

 

 

 

 

 

 

 

 

 

 

 

여자 200미터 결승 경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메이카의 켐벨 선수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 카멜리타 지터 선수

 

 

 

 

 

 

우승후보 0순위...

선수권대회 이 종목 3연패하고  이번에 4연패 도전하는  미국의 펠릭스 선수..

 

 

 

 

 

 

 

 

미국 솔로몬 선수 역시 우승후보

 

 

 

 

근육질의 몸매가 아주 강인하고 멋져 보인다...비교하자면 마치 말처럼  검정 야생마...

 

 

 

 

 

 

역시 흑인들은 몸매가 우월하다...타고난 것 같다..

 

 

 

 

천부적인 것일까 연습으로 훈련으로 다진 몸매일까..

 

 

 

 

 

 

 

지터 선수의 출발 준비

 

 

 

 

데릭 지터..

 

 

 

 

 

 

그러나 1위는 자메이카의 켐벨 선수

 

 

 

 

 

 

 

 

 

 

 

 

 

 

 

 

 

 

 

 

 

 

 

키스 타임

 

 

 

부끄..

 

 

 

 

 

 

여자 창던지기 금메달은 러시아 선수가..

 

 

 

 

 

 

 

시상식.. 2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20배 줌으로 당긴 사진...

 

 

 

 

전광판 사진

 

 

 

 

 

남자 1600미터 계주

 

400미터 트랙을 4명이 각자 1바퀴씩

 

 

 

 

미국이 선두

 

 

 

 

다시 자메이카 선수가..

 

 

 

 

그러나 우승은 미국선수들이..

 

 

 

 

 

 

응원석

 

 

 

 

 

 

 

 

 

 

 

 

 

 

 

 

2관왕인 케냐의 체리요트 선수

 

5천미터를 도는데 15분 정도면 1천미터당 평균 3분이라는 계산인데...

우리 고등학교때 체력장 천미터 만점이 3분 30초 이다..난 4분 정도 걸렸던 기억이..

 

 

 

 

 

 

 

이런 선수들이 아니면 우리가 케냐를 케냐국기를 언제 보겠나... 이런 선수들이 애국자이고 외교관이다...

  

 

 

 

 

 

 

 

 

 

 

경기가 끝나고 모두가 떠난 뒤...

 

 

 

 

 

 

텅빈 관중석...

 

 

 

 

 

다들 돌아가고난 뒤  이 분들은 이제부터 경기를 시작한다...